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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난리를 얼마나 더 견뎌야 하는가

edta450, 2020-03-22 21: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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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저는 병원에서 일하지만 임상의사가 아니고, 바이러스학이나 감염병/역학 전공도 아닙니다 (미생물면역학쪽 일을 합니다). 요리로 치자면 중국집 주방장이 이탈리아 음식를 평론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뭐 어차피 요리는 MSG

 

이 글을 쓰기 위해서 참조한 몇 가지 자료들이 있는데, 최근의 논문 몇 편(일일이 주석을 달지는 않겠습니다), 그리고 http://kassenlab.weebly.com/uploads/2/3/7/8/23788971/coronavirus_and_epidemic_spread-11march2020.pdf 와 https://medium.com/@tomaspueyo/coronavirus-the-hammer-and-the-dance-be9337092b56 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지적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현대의학은 근거중심의학(EBM:evidence-based medicine)을 근간에 놓고 있습니다. 왜 이 약이 듣는가, 어떻게 듣는가, 이런 것들을 과학적으로 밝혀서 환자를 치료하는데 사용하려고 합니다.  임상시험을 하는 이유가 바로 그거죠. 

근데 그렇게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컨대 전지구를 휩쓸고 있는 지금의 판데믹과 같은 케이스입니다. 이렇게 큰 사이즈의 사건을 실험실에서 재현하거나 임상테스트를 한다는 건 과학적이나 윤리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죠. 그래서 다들 잘 아시는 모델을 만들어서 시뮬레이션을 합니다.

 

사실 감염병 모델(SIR)은 간단합니다. 일단 전세계 인구를 병에 걸릴사람(susceptible), 걸린사람(infected), 걸렸다 나은사람(또는 사망한 사람: recovered or retired)으로 놓습니다. 걸렸다 나았는데 또 걸리는 건 (최소한 이번 바이러스가 지나가는 동안은) 없다고 가정합니다 (참고로 이 모델에서 백신은, S 그룹을 바로 R 그룹으로 바꿔버리는 치트키입니다. 반면에 치료제는 아래에서 설명할 R0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지요. 하지만 우리의 케이스는, 동렬이도 없고 종범이도 없는 백신도 치료제도 없이 이 감염병에 맞서야 하는 암울한 상황 (소위 nonpharmaceutical intervention: NPI) 입니다).

 

그리고 나서, 걸린사람이 걸릴사람에게 얼마나 빠르게 병을 옮기는지, 걸린사람이 얼마나 빨리 낫는지를 고려해서, 단위 시간당 환자의 수 증감을 미분방정식의 형태로 만듭니다. 여기에 오만가지 요소들이 개입하죠-사망률이라든가, 잠복기간이라든가, 무증상자의 비율, 무증상자가 감염시킬 수 있는 정도 등등… 근데 이 모든 값을 뭉뚱그린 개념으로 가장 간단하게 쓸 수 있는 값이 바로 감염지수(R0)입니다. 개념적으로 보자면, ‘한 사람의 걸린사람이 걸렸다 나은 사람이 되기 전에 몇명의 걸릴사람을 감염시키는가’ 하는 값이죠. 이 R0가 1보다 크면 거시적으로 볼 때 순감염자의 숫자는 늘어나고, 작으면 줄어듭니다. 그래서 사실 전체 인구의 70%가 감염되어야 판데믹이 종식된다는 식의 얘기는, ‘그럴 수도 있지만 반드시 그런 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R0가 1보다 낮아지면, 환자 한 명이 낫기 전까지 미처 한 명을 감염시키지 못하는 것이기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모든 인구를 감염시키기 전에 마지막 감염자가 낫게 될 수도 있죠. 이 결과는 초기조건에 의해서 아주 크게 좌우되는데, 문제는 중국에서 폭탄을 엄청나게 크게 키워서 전세계로 돌렸습니다(...)

 

한가지 아주 중요한 건, 이 감염지수가 상수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게 왜 상수가 아니냐 하면… 같은 바이러스라도 모든 감염자들은 전부 다른 행동패턴을 보입니다. 단순히 더 아프냐 덜 아프냐의 차이도 있지만, 이 사람이 감염을 일으키는 행동을 얼마나 했느냐도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죠. 31번 환자 같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증상 발현하자마자 자가격리하고 확진까지 밀접접촉자 0명을 찍은 모범적인 케이스도 있듯이요. 즉 감염자들마다 개개의 R0를 갖는 셈이고, 대책을 마련하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감염자들의 행동을 제어해서 R0의 전체평균을 ‘떨어뜨리고 유지하느냐’ 하는 싸움이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R0를 떨어뜨릴 수 있을까요? 지금 각국 정부들이 하고 있는 모든 대책들이 R0를 떨어뜨리려는 시도입니다. 감염자 개개인에 대한 격리조치는 물론이고, 다중에 대한 여행제한, 지역통제, 학교폐쇄부터 시작해서, 개인방역(손씻기, 그리고 효용에 대한 불확실성은 아직 좀 있는 것 같지만 마스크 착용) 같은 것들이죠. 극단적인 가정을 해 볼까요? 지금 이순간부터 우리 모두가 먹을걸 싸들고 마일모아 접속되는 독방에 들어가서 3주간 지낸다고 해 보죠. 그러면 걸린사람-걸릴사람간 접촉이 0이기때문에, R0는 0이 됩니다. 더이상의 감염이 없는 상황이라면, 바이러스가 활동하는 한 사이클(격리 직전에 감염됨-감염이 끝남)만 지나면 감염증은 종식되게 됩니다.

 

…근데 아시다시피 이건 불가능합니다. 다른 것 없이 ‘빡세게 이삼 주 자가격리하면 괜찮지 않을까?’ 에 대한 일차적인 답은 No인 이유가, 아직도 플로리다 비치에서 춤추는 아이들이 있어서 R0가 그렇게 효과적으로 떨어지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SARS-CoV2의 R0 추정치는 대충 2.5정도가 됩니다 (참고로 COVID-19은 병명입니다. 이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SARS-CoV2이고요. AIDS와 HIV의 관계같은거죠). 이걸 Stay-in-shelter를 하더라도, raw R0가 순식간에 절반 이하로 내려가지는 않습니다. 많이 봐줘서 1이 된다고 한다면, stay-in-shelter하는 동안에 순감염자 수는 더이상 늘어나지는 않지만, 줄어들지도 않습니다. 문제는? stay-in-shelter가 끝나면, R0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고, outbreak은 반복됩니다. 언제까지? R0를 1 이하로 만들 수 없다면, 전 인구의 거의 다가 걸릴 때까지..

 

(물론, 셧다운을 통해서 추가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걸 줄이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소위 flatten the curve-병원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고, 중증환자들이 치료를 받아서 죽지 않을 기회를 마련해주기 때문이죠. 지금 이탈리아에서 일어나는 상황-병상과 의료진이 없어서 생존희망이 없는 환자들을 포기해야하는-을 떠올려보시면 됩니다)

 

근데 그렇게 느릿느릿, (전 인구가 감염될때까지) 몇 달이고 1년이고 하는 시간을 집에서만 보낸다면... 이쯤 되면 '지구에게는 인류가 코로나바이러스고 코로나바이러스가 비누'라는 농담이 그렇게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우린 그냥 망한걸까요? 다행히 상황이 마냥 절망적이지만은 않다는게 현실적으로 나타납니다. 몇몇 나라들이 확산을 그럭저럭 억제하고 있죠. 특히나 바로 아래의 차트를 보면, 수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 중에 한국의 케이스는 상당히 주목할만 합니다. 과학자가 모델이 틀렸다고 좋아하는 건 흔치 않은데, 그럼 저 위에서 뭘 빼먹었을까요?

 

covid19confirmed.png

R0를 줄이는 방법에 여러가지가 있다고 했지만, 확진자를 밝혀내고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을 테스트하는 소위 ‘contact tracing’이 중요한 정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염자가 증상을 발현하는 순간 테스트를 하고, 격리를 시키고, 거기다가 감염자가 되면 밀접접촉한 사람들까지 테스트를 하고 양성으로 나오면 격리를 시킵니다. 이렇게 되면, 앞에서 말한 여러 상수들 중에서, 걸린사람이 나을 때까지 감염시키는 걸릴사람의 수, 그리고 무증상 감염자가 감염을 퍼트릴 확률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contact tracing도 아주 높은 수준으로 관리가 되지 않으면 별무소용이라는건데.. 대충 R0=2.5정도의 현재 케이스라면, 80-90%의 밀접접촉자를 관리/격리할 수 있어야 R0값을 1 이하로 줄일 수 있는 걸로 다른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네, 한국에서 미친듯한 검사수와 식겁할 수준의 동선추적으로 커버하고 있는 바로 그겁니다. 그 덕분에 한국은 전면적인 이동제한을 걸지 않고 학교만 닫는 수준에서 통제를 하고 있죠).

 

현재 비교적 성공적으로 감염을 컨트롤하고 있는 나라들-싱가폴,대만,한국-에서도, 앞으로도 감염자는 계속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그런 의미에서, 중국의 자국내 신규케이스 0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나 한국은 신천지로 인해서 수천 케이스가 발생했고, 거기에서 파급된 감염의 위험성이 상존합니다. 그래도 지금처럼 100%에 가까운 contact tracing을 할 수 있으면, 느린 속도로 신규확진자가 감소하는 현재의 상황에서, 앞으로 2주간 신규 케이스가 유의미하게 떨어져서, 학교들이 개학하고 R0가 올라가더라도 방역역량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수준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럼 미국은요? 안타깝게도 미국은 훨씬 암울한데(…) 일차적으로는 아직도 검사캐파가 안 나오기때문에 R0를 contact tracing으로 줄일 수가 없습니다. 다른 분들이 쓰신 것처럼 이런 상황에서는 확진 여부를 판단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고, 제한된 캐파를 중증환자와 의료진들이 감염되지 않는지에만 모니터링 하기에도 바쁠겁니다. 일단은 폭발적인 증가세를 막기 위해서라도 전체 population에 대해서 lockdown을 할 수밖에 없고요. stay-in-shelter를 하면서 동시에 전쟁하듯 물량을 급격히 확보해서 감염자를 걸러내야하는데.. 문제는 개인정보보호법때문에 contact tracing 자체가 쉽지 않을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이 MERS때 호되게 당하고 감염병관리법을 만든건 정말 국가차원의 예방접종이었습니다). 차선으로 고위험군을 전수방어하고, 대규모 지역감염을 통제하는 수준에서 치명률을 관리하고, R0를 조금이라도 떨어뜨리는 치료제가 수 주 내로 발견되기를(지금은 신약을 새로 만들고 이런거 아니고, 지금까지 쓰던 항바이러스/항생제들을 미친듯이 돌려서 조금이라도 듣는 조합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대할 수밖에 없을겁니다. 그게 안 되면 백신인데,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만들기 힘들기도 하거니와, 아무리 잘 돼도 일러야 올해 말은 돼야 투여가 가능한 상황이 되겠죠. 

 

마지막으로, 우리가 지금 전혀 알고있지 못한 한 가지 정보는 (아직도 명확하게 밝혀진 게 없는)이 바이러스의 무증상 감염성에서 오는데, 바로 ‘과연 현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벌써 감염이 되었다가 나은 상태인가’하는 겁니다. 이걸 알아내기 위해서 필요한 테스트가 바로 항체 테스트죠 (잠깐 논란이 되었지만, 항체 테스트는 감염 여부를 알아내는데에는 별 쓸모가 없습니다. 바이러스가 감염되고 한참 있어야 항체가 생기고, 감염이 끝난 뒤에도 계속 남아있으니까요). 충분한 숫자의 걸렸다 나은사람을 확보할 수 있으면, 이 사람들을 적극적인 방역업무에 투입할 수도 있고, passive immunization(걸렸다 나은 사람의 혈액에서 항체를 추출해서 중증환자에게 투여하는 방식)을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감염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면 도리어 쓸모가 많아지는, 아이러니한 전략이기도 하지요...

 

...어설픈 분석은 이쯤 하고, 지금도 불철주야 현장에서 헌신하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무엇이 나를 기다리는지, 이것이 모두 끝났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모르겠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 저기에 치료가 필요한 아픈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알베르 카뮈, '페스트' (1947)

98 댓글

궁금마왕

2020-03-22 21:29:06

마일모아에서는 이런 글도 읽을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 준 전문가 분들께서 글을 남겨 주셔서 지식을 쌓고 가네요. 저도 뭔가 보답을 하고 싶은데 깊은 지식이 없어서... 좋은글 감사합니다.

밍키

2020-03-22 21:31:43

깊이있는 분석 너무 감사드려요! 이런게 마모 전문가집단의 힘인듯 합니다. 

Passion

2020-03-22 21:33:02

다른 데서 쉽게 볼 수 없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Nbor

2020-03-22 21:35:28

마일모아에서 정말 많이 배웁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꿈꾸는소년

2020-03-22 21:37:44

좋은 글 감사히 잘 봤습니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잘 정리해주셔서 그동안 궁금했던 점들을 잘 이해하게 되었네요.

기다림

2020-03-22 21:40:58

저도 글읽고 감사하고 한국이 자랑스럽네요.

SKSJ

2020-03-22 21:42:35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그래도 다함께 잘 이겨낼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엄청 정성된 분석글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돌핀

2020-03-22 21:45:14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직 미래를 알 수는 없지만, 현 상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우리동네ml대장

2020-03-22 21:46:51

글 감사합니다. 아마도 한글로 적힌 코로나19 감염과학 분야 글 중 세계최고 수준의 글일 듯 합니다.

아프리카청춘이다

2020-03-22 21:47:44

와 이렇게 알기 쉽게 설명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많이 배워가네요 ^^ 

shilph

2020-03-22 21:52:17

이런글 정말 좋습니다 :)

저는 이런 전문적 지식은 없어서 단순히 가능성과 다른 나라와의 예시 등을 보고 예상하는 수준인데 말이지요 ㅎㅎㅎ

아무튼 제가 개인적으로 어서 빨리 락다운 걸고 빨리 끝내주길 바라는 이유도 이런 것이지요 ㅜㅜ

케어

2020-03-22 21:54:23

아이쿠 지성에 미모에 발권도 잘하시는분이 글까지 잘써주셔서...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한가지 궁금한건 제가알기론 한국 역학조사 결과들도 초기에 확진자수가 적었을때만 공개됐지 그후로 확진자수가 급속히 늘면서 제대로 대중에게는 잘알려지진 않은 부분이 많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접촉자 격리/사업장 패쇄는 진행됐겠죠.

그럼 미국에서도 사람들 동선은 공개 안하고 역학조사 진행/사후조치만 하여도 충분히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것 입니다.

edta450

2020-03-22 22:27:06

그 사후조치라는게 말씀하신 것처럼 접촉자 격리인데, 신용카드/교통카드/CCTV 조합으로 만난 사람을 찾아내는건 한국이 아니면 거의 불가능할거고, 이렇게 빡세게 트래킹을 하지 않으면 효용성이 많이 떨어지거든요. 

케어

2020-03-22 22:37:22

아... 그럼 한국에선 동선이 교차하기만 한블특정 다수를 (예를들어 같은 버스 동시간때 탑승) 추적/통보 하는게 가능한가요?

저는 그냥 직접 접촉자들만 (예를들어 몇시에 어떤편의점 계산대 근무) 찾아내서 통보하는줄 알았어요.

랑펠로

2020-03-23 00:28:50

대중교통은 안 할것 같은데요. 그럼 지하철 탄 사람들도 상당히 햇어야 할텐데 들은 적 없는거 같아요. 

걸어가기

2020-03-23 00:52:53

확진자가 방문한 마트에서 확진자 앞뒤로 카드 결제한 사람들을 다 추적해서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자기 지인한테 이렇게 연락왔다는 글을 누가 올린것이고 언론 기사가 아니라서 구라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삼유리

2020-04-15 19:10:20

맨해튼은 뉴저지에서 터널이던 다리던 통과하는 순간부터 번호판 사진 찍히고 동선 다 파악되는 도시입니다. 할려면 진작에 추적할 수 있었을거에요. 지금처럼 어마무시한 환자가 발생하기 전에 말이에요.

마만세

2020-03-22 21:55:41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금눈금손

2020-03-22 21:59:43

처음 오 새글이다 하며 글을 클릭하고 읽어내려 가면서 

우와 로 바뀌네요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그럼 앞으로 더 오래 집에 있을수있게 대비를 해야겠네요 

이김에 아얘 농부로 전업 하고 닭이라도 키워야 겠네여 

(벌써알아봤는데 제가 사는 곳에선 못키우네요 ㅠㅠ)

happilyever

2020-03-22 22:01:59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께서 본인의 전문 분야를 이렇게 쉽게 이야기해주시고 배우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학문이 어떻게 나의 삶과 밀접한 영향을 끼칠수 있는지도 배우고 그 밀접성 덕분에 더 쉽게 이해되네요! 일선에서 수고하시는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부디 모두 건강하시길 바래요! 

으리으리

2020-03-22 22:05:32

고퀄리티의 글 감사합니다 ;) 

토탈터프

2020-03-22 22:10:59

정말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중국집 주방장이라면 이연복 수준이시네요

근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워낙 변이가 빨라서 

걸렸다 회복되었는데 다시 재감염된 케이스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edta450

2020-03-22 22:19:01

정확하게 어떤 케이스인지 모르겠는데, 변이된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서 재감염이 되었을 가능성은 낮을 것 같고,

계속 양성인데 중간에 위음성이 나왔을 가능성이 높고, 아니면 드문 케이스지만 감염이 되어도 항체가 생성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백신도 안 듣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라이트닝

2020-03-22 22:18:50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날로그

2020-03-22 22:31:53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읽는 도중 갑자기 고등학교 때 생각났어요.

반에서 10명이 야자를 또꼈어요. 그날 재섭게 꼼꼼하기 유명한 '까닭' 선생이 다 찝어서 담임에게 꼰질했어요. 그래서 담날 담임이 아침 조회 시간에 공지를 합니다, 이건 모두의 책임이니 반 전체가 5대씩 맞자고 합니다. 근데 담임은 체육 선생님이고 왼손으로 테니스를 많이 쳐서 한번 맞으면 춤이 절로 나오는 걸로 유명합니다.

 

담임이 기회를 줍니다.

누구 먼저 맞을래?

언젠간 맞을 텐데 한번 맞으면 그 위력이 어마어마해서 죽을 것 같습니다. 저희같은 10대나 겨우 버티지 지병이 있거나 연약한 여학생이었다면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만큼 치명적입니다. 우리 반에 40명이 있습니다. 저는 겁이 많은 쫄보라 맘 속으로 30번 정도에 맞자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담임이 너무 화가 나서인지 학생의 잘못인지 10번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10번이 맞다가 다리를 꼬는 바람에 엉덩이가 아닌 뼈에 맞아서 부상으로 실려갑니다. 10번 out.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임의 매질은 멈추질 않습니다. 근데 또 문제가 생깁니다. 15번 즈음에서 몸둥이가 부러집니다. 속으로 생각합니다. 몽둥이가 없으니 이제 끝난건가? 아뿔사. 담임은 체육과라서 체육실에 무기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담임은 매질은 계속되는데,,, 담임도 사람인지라 25번이 지나고 나니 서서히 체력이 부치나 봅니다. 스윙괘적도 처음과 달리 줄고, 매질의 끝동작이 무뎌지니 몽둥이가 엉덩이에 닿는 시간이 줄어들어 충력량이 적게 전달되는게 눈에 현저하게 보입니다. 아싸~ 그럼 나도,,, 

그런데 또 문제가 생깁니다. 제 앞앞에 있는 28번이 상습적으로 야자를 토낀 녀석입니다. 담임의 눈빛이 달라집니다. 다시 스윙 쾌적이 처음으로 돌아오고 오히려 꾹꾹 눌러주는 동작으로 몽둥이와 엉덩이의 접촉 시간이 길어져 두배로 아픕니다.

 

코로나가 종식되려면 코로나 (담임)이 화를 풀거나 매개체 (몽둥이)가 다 사라지거나, 아님 걸릴 놈들 (우리반 얼라들)이 없어져야 하는걸로 이해했는데,,, 야자 토낀건 중국애들인데 전 세계가 코로나 (담임)한테 쳐맞는 모습인 것 같아요.

얼마에

2020-03-22 23:32:25

오히려 꾹꾹 눌러주는 동작으로 몽둥이와 엉덩이의 접촉 시간이 길어져 두배로 아픕니다.
 

>>> 이거 과학적으로 증명 가능 합니까? 접촉시간에 반비레 아닌가요?

아날로그

2020-03-22 23:43:37

momentum equation이요.

p = f * t = m * a * t = m * v / t * t = m * v

담임의 force가 동일하다는 조건에서 몽둥이와 엉덩이에 닿는 시간이 길어지면 운동량도 증가해서 더 아파요. 그래서 얼라들이 맞을 때 엉덩이를 몽둥이 반대방향으로 이동해서 충격량을 줄이려고 하죠. 근데 너무 심하면 그 건은 무효로 하고 한번 더 맞죠. 얼선생님은 미국에서 학교 다녔음 이해 못해요!

얼마에

2020-03-23 00:00:19

긴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lim t->inf

논문정복

2020-03-23 00:25:53

아날로그님이 말하시는 것은 충격량을 말하는 거고 얼마에님에 말하시는 것은 충격력을 의미하는 겁니다. 충격량은 힘(충격력) x 시간이기 때문에 힘을 오래 받을 수록 세지죠. 야구를 할때 풀스윙으로 공을 계속 밀어 주는 것과 하프 스윙으로 밀다가 마는 경우 풀 스윙의 공이 충격량이 더 많아져서 멀리나가죠. 즉 가해지는힘이 동일한 경우 접촉시간이 길수록 운동량이 많아집니다. 장총이 권총보다 더 빠른 이유라고도 할 수 있구요. 그런데 만일 충격량이 고정된 상황의 경우 접촉 시간이 길어지게 하면 충격력은 줄어들게 됩니다. 맞을 때 뒤로 빼는 건 접촉 시간을 길게해서 같은 충격량이라도 낮은 충격력이 가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선생님의 회초리로 때릴 때 딱 맞는 순간 힘을 더 이상 주지 않는 다면 충격량은 고정이기 때메 엉덩이를 움직여서 맞는 시간을 늘린다면 충격력은 감소하게 됩니다. 한편 선생님이 맞는 순간에도 계속 힘을 준다면 (위에서 말하신 꾹꾹 눌러주는 행위) 힘이 계속 가해지기 때문에 힘이 가해지는 시간이 늘어날 수록 충격량은 더 커지게 됩니다. 

40세전은퇴희망

2020-03-22 22:39:01

이 시국에 아주 유익하고 고품질의 정보 잘 읽고 얻어갑니다. 한가지 여쭐 것이, 마지막에 쓰신 항체 주입 (passive immunization) 에 관한건데요, 저도 이 부분이 늘 궁금했습니다만 영화 컨테이젼에서 들으면 이 방식은 기간이 아주 오래 걸리고 리소스의 비용이 상당하다는데 현실적으로 이게 가능하다면 왜 현재 의료계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일까요?

edta450

2020-03-22 22:49:45

SARS-CoV2에 대한 특이적인 항체를 검출하는 방법이 아마 아직 제대로 없을겁니다. 그게 되고 나서도 항체가 많은 사람을 찾고, 그 사람의 혈청에서 항체를 분리하고, 그걸 환자에게 얼마나 줘야 효과가 있는지 테스트하고.. 전부 다 엄청나게 비싼 프로세스죠.

피들스틱

2020-03-22 22:46:21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몇일 전에 COVID19에 관한 자료를 보고 공유하고자 하는데요. 3월16일자로 나온 페이퍼로 따로 Imperial College London의 COVID-19 Response Team에서 나온 논문인 것 같습니다. (https://www.imperial.ac.uk/media/imperial-college/medicine/sph/ide/gida-fellowships/Imperial-College-COVID19-NPI-modelling-16-03-2020.pdf) 설명해주신 R0값을 2.4로 잡았을때 81%의 인구가 감염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에 다른 사망자수가 최대 2.2 million까지 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6월 말이 정점일 것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Mitigation strategy에 따라 사망자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예상이고 아무래도 경각심을 주기 위해 조금 더 절망적인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상황이 많이 심각해보이는건 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123.png

 

edta450

2020-03-22 23:03:10

Fergusson이 쓴 페이퍼죠. 제가 참고한 논문중에 하나인데, 해당 분석에 대해서 다른 연구자들의 갑론을박이 좀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전반적으로 R0를 감소시키려는 노력이 헛되다는 쪽이라서..

피들스틱

2020-03-22 23:12:30

같은 소스군요;; 저도 페이퍼가 좀 비관적이란 생각은 했습니다. 아무리 현 상황이 심하지만 2.2 million은;;;; 그래도 적절한 대응을 못한다면 정말 수만명의 사망자가 나올 수는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edta450

2020-03-22 23:18:29

실제로 좀 작은 규모로 이탈리아에서 일어나고 있죠...

랑펠로

2020-03-23 00:27:05

물론 수만명도 큰 숫자지만, 전세계 수만명 정도 예상하는 거라면 이렇게 여러 나라가 락다운까지는 암 할거 같아요. 아마 수십 수백만 까지 보고 있을거 같아요. 여러 조치로 얼마나 줄어들까가 관건이겟지만요

피들스틱

2020-03-23 00:41:02

저 2.2 million은 미국 내 한정 이야기입니다;;;ㅜㅜ

brainspin

2020-03-23 02:25:48

저는 현재 상황상 숫자 잡는 부분에 있어서는 비관파입니다. 미국이라는 강대국(?)이 테스트 수급못해서 여전히 감염자수 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와중에 그래봐야 소극적인 stay-at-home이 제일 강한 처방인 상황입니다. 글의 말씀대로 모두가 그걸 지킬리도 없는 소극책이라니...게다가 CDC는 마스크에 대한 입장을 바꿀 생각이없고 사람들은 그걸 따라합니다. 무슨 마스크를 제대로 안쓴대느니 어쩌고 하는데, 근거도 없는 이야기들 뿐이구요. 병원에 가면 테스트 안하고 돌려보내는게 바로 어제의 상황입니다. 어떤 공항에 사람들 바글바글한 것도(물론 대부분 노마스크) 어제사진을 트위터에서 봤습니다. 그런데 연방정부는 돈풀고 대기업 리스크관리 안한거 수습해주느라 쓸데없는데 엄청난 돈 쏟아붓겠다고 난리고, 정작 중요한 "테.스.트"는 잘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죠. 쿠오모도 이미 장기전이라고 cnn 인터뷰에서 선언했고, 엘에이카운티는 테스트 하는거 포기했다고 기사나오고, 워싱턴도 응급환자아니면 테스트 안하는지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죠.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바이러스 감염을 늦출 수 있을까요...역학조사는 초기에나 적은 수에서 가능하겠지만,그때는 하지도 읺았고, 지금은 할 방도도 없거니와 35000명 넘는 상황에서 효과도 미미할 것 같습니다. 감염자는 미국은 이틀에 두배씩 증가하는 상황이고 이탈리아는 4일이 두배입니다. 금방 따라잡을 상황입니다.

첼리스트

2020-03-22 22:41:26

SIR에 관해 알기 쉽게 풀어 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한국에서 질본이 행하고 있는 검사와 미국이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해 좀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변수는 무증상 감염자의 비율과 재발 비율 및 항체가 생긴 비율인 것 같은데요, 아직 유의미한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은 것 같으니 과거 다른 질병의 SIR 데이터로 어느정도 예측을 할 수 있는 모델은 없을까요? SIR은 어차피 확률계산인데 지난 몇 번의 유행성 전염병 (사스, 메르스 등등)이 특정한 모델을 따르는지 전혀 다른 모델로 움직였는지 궁금합니다.

edta450

2020-03-22 23:10:13

Seasonal flu의 경우 50%(!)까지도 무증상 감염을 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게 항체생성이랑도 관련이 좀 있고요(작년에 앓아서 비슷한 항체가 있거나 완벽하지 않은 백신을 맞아서, 감염이 되긴 하는데 증상을 일으키지는 않음). MERS/SARS는 그보다 치명률이 높은 걸로 볼 때 저정도까지 높진 않을거같지만 모르죠.

Jini

2020-03-22 22:43:15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이해가 쏙쏙 되네요.

큰꿈

2020-03-22 22:47:48

이해하기 쉽게 쓰신 좋은 글 감사합니다.

AK지아아빠

2020-03-22 22:52:31

진단쪽일하시나요? 리서치쪽 일하시나요? MLS 이신가요?

빨간구름

2020-03-22 22:52:35

아주 쉽게 잘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들 역시 기대가 됩니다. 

포트드소토

2020-03-22 23:03:06

초딩이 감히 이 대단한글을 세 문장으로 요약해봄.

 

이번은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서 힘듬.

얼마나 빨리 전염되는지 여부가 중요.

미국은 제도적 헛점으로 전염을 잘 못 막음.

Dokdo_Korea

2020-03-22 23:07:31

그렇다면 저는 이 세 문장을 세 글자로 요약해보죠.

 

클.났.음.

청량리김박사

2020-03-22 23:16:06

그렇다면 4월 말까지는 종료가 힘들다는..ㅜㅜ

포트드소토

2020-03-22 23:18:16

저는 한글자로..

 

악!

아날로그

2020-03-22 23:28:20

저도 3글자로

망.했.음.

poooh

2020-03-22 23:34:00

저는 다른거 있는데. 차마... ㅎㅎㅎ

제이유

2020-03-23 06:37:27

ㅍㅎㅎㅎ

콩닥콩닥

2020-03-22 23:23:48

너무 훌륭한 글 감사드립니다.

마누아

2020-03-22 23:26:08

좋은 글 고맙습니다.  전문가 분들이 많이 들어오셔서 하나 여쭤볼께요.. 바이러스가 점점 더 퍼져 나갈수록 독성이 약해져서 치사률이 줄어들수 있다는게 사실이라면 최대한 버티어서 감염되는 시기를 늦추는게 생존 확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까요?  지금 걸리는것보다, 여름에 걸리는게 아니면 가을, 겨울에 걸리는게 나을까요?  어떤 사람들은 이 바이러스가 여름에 조금 주춤하다가 가을에 더 심하게 돌아올수도 있을거라고 하는데 이런것들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edta450

2020-03-22 23:35:36

안걸리시면 생존 100%입니다. 손 자주 씻으시고, 사람 많은데 피하시고요. 건강하세요.

마누아

2020-03-23 00:22:50

올려주신 글을 보면 안걸리는건 불가능할것도 같아서요.. 최대한 노력은 해보겠지만... 방콕이지만 꾸준히 운동하고 밥도 잘 챙겨먹고, 혹시 걸리더라도 쉬이 이겨낼수 있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해야죠.  정말 고맙습니다. edta450님도 건강하세요.

절교예찬

2020-03-22 23:38:43

귀한 시간 내서 써주신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솔깃

2020-03-22 23:42:02

.

edta450

2020-03-22 23:50:42

그렇진 않기를 바라고요.

데이터 상으로도 지금 뉴욕이 제일 가파른 증가세인데, 한국처럼 aggressive testing이 확진자 숫자를 많이 늘려놓은 상황입니다. 확진자가 만 명 넘었는데 사망률이 1%대인데, 이탈리아는 만명 찍을 때 사망률이 5%였거든요...

솔깃

2020-03-23 00:02:49

,

edta450

2020-03-23 00:33:42

뉴욕주가 3월 초에 독자적으로 테스트를 할 수 있게 FDA의 허가를 받았을거에요.

https://www.wsj.com/articles/new-york-will-soon-be-able-to-perform-5-000-coronavirus-tests-daily-11584120433

그 전에는 CDC에다가 계속 강하게 킷을 달라고(샘플을 보내는게 아니라 병원에서 바로 검사가 가능하게) 요구했고요.

방방곡곡

2020-03-22 23:44:45

어려운 내용인데 잘 풀어 설명해 주셔서 저같은 문외한도 많이 이해가 되네요. 너무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쏘~

2020-03-22 23:50:30

좋은 글 감사합니다. 쉽게 설명해주셔서 이해가 잘 되었네요. 막연하게 불안감이 몰려올때가 있는데 이런 글을 읽으면 그래도 많이 진정이 되는듯합니다. 감사드려요~

알에프

2020-03-22 23:54:29

저두 얼마전에 Neil Ferguson교수 논문보고, 진짜 여기저기 사람들한테 알려주니깐 아무도 않믿더라고요....

이 시대에 어떻게 그런일이 일어나냐고...오버한다고 ㅜㅜ

몇몇 전문가들은 이탈리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미국에서도 4월 중순부터는 일어날거라고 하던데...참 무섭네요..

 

아래링크 내용도 참고하세요.:

https://medium.com/@tomaspueyo/coronavirus-the-hammer-and-the-dance-be9337092b56

라임나무

2020-03-23 00:02:01

중요한 인사이트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광범위 하게 쓰이는 진단키트가 IgM 과 IgG 검사라고 읽은것 같은데 제가 잘못 알고 있나요. IgM 은 최근 exposure ( 현재 진형형 포함) 이고 IgG 는 항체 생성을 검사하는 것이니 어느정도 면역성 테스트와 prior exposure 정도 알수 있겠지요... 며칠씩 걸리는 검사는PCR 테스트로 알고 있습니다

edta450

2020-03-23 00:23:22

현재 전세계에서 바이러스 진단용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전부 유전자 검사(RT-PCR)입니다. 이거 대충 여섯시간이면 답 나오고요.(러프하게 샘플프렙 한시간, RT에 두시간, PCR에 두시간, 젤 내리는데 한시간?). 본문에도 썼지만 Ig 검사는 바이러스가 몸에 있는지(그래서 전염성이 있는지)를 테스트하는데에는 별로 적합하지가 않습니다.

라임나무

2020-03-23 01:33:32

http://biospectator.com/view/news_view.php?varAtcId=9832

https://www.ncbiotech.org/news/biomedomics-seeks-fda-ok-covid-19-rapid-diagnostic

 

말씀하신대로 현재 바이러스 유무 검사는 PCR이 gold standard입니다. 의료현장에서는 진단의 정확성 뿐만이 아니라 광범위적인 테스트도 그만큼 중요하지요. PCR은 지금같이 대량으로 감염이 쏟아질때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과부하가 걸립니다.

여섯시간만에 검사결과가 나오는건 이상적이겠으나 현재 현장에서는 실질적으로 1-2일 정도 걸립니다. Reagent 도 모자라서 검체를 체취해도 못돌리는 상황이고요.  위에 제가 붙인 링크들은 현재 개시했거나 준비중인 IgG/IgM test 들입니다.  covid의 경우 IgM이 얼마나 delay되서 나오는지는 모르겠네요. 어찌되었던 노출되어서 항체가 있다는것도 역학적 관점에서는 중요한 정보이겠지요. 특히 의료진 같은 경우에는 좀 더 안심? 하고 진료에 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dta450

2020-03-23 06:36:37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에서 IgM은 증상이 발현되고 수일정도가 지나야 발현된다고 알려져 있고, IgG는 그것보다도 훨씬 느립니다(class switching). 그리고 ELISA방식은 교차반응때문에 위양성의 가능성도 훨씬 높고요. 감염진단용으로는 별로 적합하지 않다는 논문들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https://cvi.asm.org/content/21/8/1054

자미와

2020-03-23 11:10:42

실험실 상에서 최적화된 상태에서 IgM은 약 3 일에서 5 일째에 발현되고 IgG는 5 일에서 7 일째에 발현되기 시작합니다만,

ELISA 나 항체 키트에서 발견될 수 있을 정도의 양이 나오려면 약 14 일 정도가 걸립니다.

 

이것도 감염되고 나서 부터 카운트가 아나리 면역세포가 처음 항원을 만나고 나서니까

환자 입장에서는 감염되고 증상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라고 보는게 더 정확하겠네요.

 

엣다님 말씀처럼 뭐니뭐니해도  PCR 가장 seneitive하고 정확한 방법입니다.

항체가 있다고 해서 그 항체가 다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할 수 있는 항체인 것도 아니고 그래서 더 안심하기도 그렇고... 뭐 그렇습니다.

섬마을처자

2020-03-23 06:25:55

한국 질병관리본부에서 긴급사용승인 받은 모든 진단키트는 PCR 기반 진단키트입니다. 현재 식약처 공식 수출 승인이 난 항체 기반 진단 키트는 3종이 있으나 모두 긴급사용승인은 받지 못했습니다. 

ColdHead

2020-03-23 00:08:30

엣다님, 정말이지 잘 분석해주시고 이해가 쉽게 잘 풀어주신글 같아요, 감사합니다.

음 이렇게 된 이상 위에 말씀해주신대로,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와 항생제조합을 찾는게 가장 피부에 와닿는 빠르고, 그리고 환자들에겐 현실적으로 제일 중요할듯한데요... 사망자가 이렇게 계속 늘어나는건 좀 암울해보입니다요... 아 물론 완치자도 계속 늘어나곤 있긴하죠 :) 

탄산수

2020-03-23 00:16:52

좋은 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한국처럼 공격적인 동선추적과 검사를 할 수 없는 이상 여기 미국같은 곳에서는 그나마 사회적 거리두기 정도나 해야되나 싶네요. 지금처럼 지역감염이 진행된 이상 검사를 많이해도 확산방지는 못하고 그저 감염자 확인만 하는 정도 겠네요.

포트드소토

2020-03-23 00:18:42

인구가 대부분 모여사는 북반구에 여름오면 바이러스 사라지리라 봅니다. 백신이나 약은 그 뒤에 개발되구요..

Hope4world

2020-03-23 00:20:29

주옥같은 정보, 요약해서 알려주신 정성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잘 설명해주셔서 현재 상항이 좀더 잘 이해되었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이해도가 좀더 높아지니 두려움도 더 커졌습니다. 아직 애도 덜키웠는데, 여하간 살고싶으면 일단은 조심하는 수 밖에 없네요. 이것도 존버 ㅠㅠ

봉다루

2020-03-23 01:03:38

한결같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엣다님

잘 읽었습니다. 

참울타리

2020-03-23 02:33:09

감사합니다! edta450님.

duruduru

2020-03-23 02:37:30

엣다님 비행기나 경제 전공이신 줄 알았더니, 그건 취미 생활이면서 전문가 수준이셨던 거군요.

grayzone

2020-03-23 02:51:10

감사합니다.

LifetimeVIP

2020-03-23 03:25:22

좋은 글 감사합니다!

혹시 마이크로 랩에 계신 건가 궁금해지네요!

에타

2020-03-23 05:00:24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하루빨리 진정되었으면 좋겠네요

무지렁이

2020-03-23 05:04:35

잘 읽었습니다. 근데 요즘 한국에서 긴장들이 풀려서 다시 엄청 돌아다닌다던데 contact tracing의 한계를 넘어설까 걱정입니다. 

요기조기

2020-03-23 06:03:27

알기쉽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여기 사람들은 앚ㄱ도 심각성을못 느끼는것 같아요. 어제도 보니 이웃에 모여서 떨어져 앉아서 모닥불 피워놓고 같이 즐기더라구요. 아마도 6피트 라서 안던하다고 느끼는 갈까요?

정말 참담합니다.

병원에선 아직도 코로나 환자를 보는 사람 제외하고 마스크도 못쓰게 하고 있어요.

인생은여행

2020-03-23 06:14:52

좋은글 감사합니다!

섬마을처자

2020-03-23 06:28:50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하루 빨리 효과적인 치료법 (remdesivir의 신약 승인이든 기존 약물의 repurposing이든) 이 좀 나오면 좋겠네요 ㅠㅠ

성실한노부부

2020-03-23 07:32:05

p2

 

좋은 글 잘 읽었어요.

감사해요.

따라달린다

2020-03-23 08:06:05

중국집 주방장이 식당에 손님이 많이 줄어들어 장사도 안되고 그러니 이탈리안 요리를 공부하고 계시네요, 그런데 수준이 높으십니다 (농담입니다 ㅎ)

알려주신 두번째 링크에 보니 epidemic calculator 가 있네요. 중국과 크루즈선 Princess Diamond에서 COVID-19에 전파에 대한 R0 estimates이 있는데요, Princess Diamond 에서 R0 = 14.8  입니다. 후덜덜 합니다. 

 

Screen Shot 2020-03-23 at 9.04.38 AM.png

 

edta450

2020-03-23 08:27:26

뭐니뭐니해도 엄마 손맛은 MSG죠

아 정말 크루즈쉽은 세균배지같은 존재였어요. 신천지도 R0가 7-10이었다는 추정이 있죠..;

헐퀴

2020-03-23 08:07:52

잘 읽었습니다. 유익한 내용 쉽게 풀어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암수한몸

2020-03-23 09:34:38

잘 읽었습니다. 역시 훌륭하세요 엣선생님!

Makeawish

2020-03-23 11:24:34

정리글 알아 듣기 쉽게 시간 내어 써주셔서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감염이 되었다가 나은 사람 추적도 미국에서는 불가능하겠어요. 한국은 그나마 추적하면서 negative 로 나온 사람이 감염후 나은 사람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그런 사람을 많이 확보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보라돌이

2020-03-23 11:34:07

그간의 의문점들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외국에서 한국모델을 왜 연구한다는 건지 저 그래프를 보니 알게되네요. 

감사하게 잘 보았습니다

BigApple

2020-03-23 12:31:02

제목때문에 얼른 들어왔습니다. WFH하니 하루종일 마일모아만 들락 거립니다. 빨리 이난리가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딱 1주일 WFH했는데 미치겠습니다. 생활과 업무가 분리가 안되고 하루종일 컴퓨터 화면 들여다보고 심지어 휴식도 컴퓨터로 영화나 TV를 보게 되니 눈도 너무 아프고 이메일은 끊임없이 오고..ㅠ.ㅠ 얼른 이 모든게 끝나서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대가그대를

2020-03-24 01:07:16

이런글 너무좋습니다. 정성스럽게 분석해서 써주신글 정독하고 갑니다

하늘모양

2020-03-26 11:59:41

좋은 글 & 댓글들 감사드립니다!

외로운물개

2020-03-26 15:16:42

존글 잘 읽고 갑니다..

카뮈가 나오는걸 본 나이가 좀드셨을것 가튼디..

특히 동렬이랑 종범이가 나온걸로 보믄 해태 팬이다에 한표 임다...ㅎㅎㅎ

얼마에

2020-04-15 19:05:31

자자. 2편 얼른 쓰시라고 다들 댓글 하나씩 달아주세요. 

#현기증난단말이에요

goldengate

2020-04-15 22:04:42

저도 2편 기다립니다.  언제쯤 끝날까요?

도전CNS

2020-04-15 19:40:26

얼마나 더 견뎌야 하는건지? 결론은?

항체 테스트도 코비드19인지 일반 감기 코로나 인지 구분할 수 없다 카던데...

마누아

2020-04-15 23:20:17

이와중에 미시건에 락다운 반대 시위 일어났다는 기사가 떳네요.  락다운 반대한다면서 마스크쓴 아저씨들은 뭔지.. 총들도 들고...

 

https://nypost.com/2020/04/15/michigan-citizens-protest-over-coronavirus-stay-home-order/

 

 

 

2020-04-15_21-14-5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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