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전 보스의 부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된장찌개, 2021-12-10 20:06:13

조회 수
2863
추천 수
0

이번 주 초에 전 라인매니저에게서 이메일 한통을 오전 일찍 받았습니다. 이미 직장을 옮긴터라 회사 이메일로 발신되는 일은 거의 없었거든요.

전 2nd 라인매니저였던 분께서 지난 주에 돌아가셨다고 하면서 온라인 장례식장 링크를 보내왔습니다.

바로 전화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으면서 이런 저런 상황을 이해해보려하지만 평소 몸이 안 좋다는 얘기만 들었을 뿐 자세한 내용은 끝내 못 들었습니다.

온라인 장례식 방명록 페이지에는 열심히 살아오셨다던 그의 짧은 biography 소개와 자그마한 사진이 한장 걸려 있었습니다. 딱 60년 사셨어요. 요즘 시대치곤 짧은 편이지요. 그리고, 주무시던 와중에 돌아가셔서 가족들에게 나중에 발견했다합니다.

Principal Architect였던 그 분이 비록 열정적으로 일하시고 명성을 쌓으셨지만 죽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의미가 없네요.

직접 마주쳐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회의도 같이 들어가고, 프로젝트도 함께해왔던터라 그 분의 소식에 이상하게 아직까지 무기력합니다.

다시 느끼지만 사람이라는 존재가 상당수들은 아둥바둥하며 살고 남을 깎아 먹지 못한 모습을 많이 봅니다.

 

인생 별거 없는데요. 오늘 하루도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야겠습니다.

21 댓글

참울타리

2021-12-10 20:08:50

맞습니다. 찌개님. 어찌보면 길고 어찌보면 짧은 인생. 정말 별 거 없어요. 하루 하루 충실하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일 뿐.

된장찌개

2021-12-10 21:16:22

동의해요. 단순하지만 진리입니다

달파란

2021-12-10 20:20:30

삼가 고인의 병복을 빕니다. 요새 두건의 부고가 있었는데, 모든 부고가 다 슬프지만, 한분은 아빠, 한분은 엄마여서 더 가슴 아프고 슬픈 부고였습니다. 

열심히 살고 가족들에게 더 친절히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된장찌개

2021-12-10 21:17:56

때론 젊은 분들의 부고 소식을 들으면 너무 안타까워요. 옛부터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던 오늘도 열심히. 어느 순간에 깨닫는데 빠를 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hawaii

2021-12-10 20:27:1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 아침 모든 가족들이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했다는게 새삼 감사하네요.  

달파란

2021-12-10 20:47:23

"오늘 아침 모든 가족들이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했다는게 새삼 감사하네요."

 

이 말이 이렇게 가슴에 크게 와 닿을수가 있군요!

된장찌개

2021-12-10 21:19:44

감사한 마음으로 살면 인생이 다른게 보이는데도 아침에 눈뜨면 몸이 무겁고 바빠서 많이 놓치게 되더라구요. 

memories

2021-12-10 20:28:5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행복하게~ 마음에 와닿네요.

된장찌개

2021-12-10 21:20:27

네 가슴에 담고 살아야겠습니다.

shilph

2021-12-10 20:45:5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람 목숨이라는게, 그리고 건강이라는게 참 그렇더라고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된장찌개

2021-12-10 21:21:37

직접 겪으셔서 누구보다도 그 슬픔과 시간을 기억하실테지요. 그나마 좀 건강할 때 저도 가족과 자신을 더 소중하게 여겨야겠어요.

사과

2021-12-10 22:23:44

매일매일 행복하게 자유롭게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된장찌개

2021-12-10 23:27:04

행복은 멀지 않은 곳에 있더라구요. 저도 매일 그러려고 노력해요. =)

쌤킴

2021-12-10 22:48:3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건강하게 살아야됨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다들 건강하십쇼!

된장찌개

2021-12-10 23:27:40

네, 건강하기만 하면 기회는 확실히 더 오는 것 같습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킵샤프

2021-12-10 22:53:59

공감합니다. 모기지 갚고 아이들 대학 보낼 생각에 아둥바둥 사는게 일상 다반사 일텐데 젊어서 더욱 건강한 삶을 살아야 늙어서까지 더 아둥바둥 살겠죠? 운동 열심히 하고 좋은 음식 잘 먹고 스트레스 적당히 받아가며 살아가야겠네요.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니 놀아도 덜 재밌고 체력도 달리니 이러다 일만하다 죽는건 아닐까라는 기우(?)도... 2022년은 더 신나게 놀아봐야겠습니다!

된장찌개

2021-12-10 23:30:55

맞습니다. 평소 마음가짐과 라이프 스타일이 굉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같은 상황에서도 받아들이는 자세나 모습이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요. 내년에는 다들 행복하게 살아요.

오하이오

2021-12-10 23:08:55

느끼시는 그런 감정들, 먼저 가시는 분들이 남겨주신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러고보니 겨울이네요. 유난히 겨울에 많이들 돌아가시는 것 같은데 실제로 그런지 단지 계절의 느낌이 그래선지 모르겠네요. 한국에선 주무시다 가시는 것도 복이라고도 하죠. 어떤 이유로도 죽음에 복이라 붙이는게 힘들 것 같긴한데, 슬픔을 위로하는 우리 마음이 그랬다 생각해요. 가신 분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된장찌개

2021-12-10 23:35:29

그러게요. 저도 편하게 그분께서 가신거라 생각해요. 겨울에 부고 소식을 좀 더 듣는 느낌입니다.

그 분은 아마도 제가 되고 싶은 여러 모습이나 능력에서 동경의 대상이 되었기도해서 그런지 은은하고 길게 아쉬움의 여운이 남는 것 같습니다.

커피토끼

2021-12-10 23:34:22

그쵸 참 허망합니다 ㅠㅠ 

저는 회사 다른 부서 동료가 - 젊고 건강했는데 - 자다가 돌아가셨다고 들었는데, 너무 갑작스러워서 허망하고 슬프더라구요. (사실 모든 죽음이 그렇겠지요..) 가고나면 다 사라지는것이니 소용없다 하지만 -  그래도 볼때마다 내가 얼마나 고마워하는지, 같이 일해서 좋은지 말해줄껄.. 하는 생각과 뭐가 그리 바쁘고 바빠서 고맙다 좋다 라는 말 하지 못했던가.. 하면서 - 원망하고 그랬습니다. 

잘 추스리시길 - 바랍니다.. 

된장찌개

2021-12-10 23:37:54

감사합니다. 이 또한 지나갈거고 좋은 기억으로 남겠지요. 언젠가 저도 죽겠지만 소소하게 행복하게 살다가 편하게 갔으면 합니다 =)

목록

Page 1 / 3812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3371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7649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717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3603
updated 114336

런던 히드로 (LHR) 터미널 5 환승기

| 정보-항공 37
찐돌 2023-01-04 3506
updated 114335

Hilton Aspire Card 리조트크레딧 DP 모음글

| 질문-카드 247
  • file
음악축제 2023-04-04 22108
new 114334

Krispy kreme FREE dozen of glazed donuts

| 정보-기타
connect 2024-05-06 82
updated 114333

아멕스 팝업 탈출 후기 입니다.

| 후기-카드 55
캡틴샘 2024-05-04 3679
updated 114332

아플 (Amex Platinum) 175k offer 역대최고 오퍼 ($8,000 스펜딩)

| 정보-카드 61
신발수집가1 2024-04-04 7655
updated 114331

초보자를 위한 코너: 아무거나 물어보세요 + 아무나 답변해 주세요

| 잡담 3362
  • file
shilph 2020-09-02 75103
new 114330

AA마일 사라진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나요?

| 질문-항공 3
  • file
atidams 2024-05-05 405
updated 114329

뉴욕 초당골 vs 북창동 순두부 추천해주세요!

| 질문-여행 31
오동잎 2024-05-03 2055
updated 114328

[업데이트: 인어났어요]//[원문]아플 비지니스 250,000 오퍼 (20K 스펜딩 조건)

| 정보-카드 15
  • file
bingolian 2024-04-28 2810
updated 114327

한국에서 회를 드시려면 배달횟집

| 정보-기타 8
  • file
쿠드롱 2022-06-14 2282
updated 114326

릿츠 보유 중 브릴리언트 사인업 받는 조건 문의

| 질문-카드 10
Dobby 2024-05-04 904
updated 114325

2023년 11월 현재 한국행 위탁수화물 규정은 어떻게 되는지요?

| 질문-항공 14
손만대면대박 2023-11-13 1190
new 114324

6/24만료인 델타 e크레딧 어떻게 사용해야할까요?

| 질문-항공 2
배구커비 2024-05-05 135
updated 114323

기아 자동차 보험 가격

| 질문-기타 12
BugBite 2024-05-03 1870
new 114322

분리발권 미국소도시-DFW-HND 모바일 체크인 가능한가요?

| 질문-항공 4
mkang5 2024-05-05 157
updated 114321

Sapphire Preferred Annual $50 credit을 Chase travel 사이트 말고 사용할 수 있을까요?

| 질문-카드 22
업비트 2024-04-29 3249
updated 114320

[05/02/24 온라인도 시작]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75k (지점은 10K 추가) / 사파이어 리저브 75k Offer

| 정보-카드 128
Alcaraz 2024-04-25 11557
updated 114319

그리스 여행하다가 지갑 잃어버린 후기

| 후기 30
두유 2024-05-03 2391
updated 114318

Toyota Land Cruiser 관심이 있는데 요즘도 마크업 심하나요? ㅠㅠ

| 질문-기타 23
Monica 2024-05-04 1603
updated 114317

런던 히드로 (Heathrow) PP 라운지 간단 후기

| 정보-항공 5
dokkitan 2020-02-01 1714
updated 114316

[9/30] 발 쭉펴고 쓴 카드 혜택 정리 - 만들 수 없지만 만들 수 있는 체이스 릿츠 칼튼 (업뎃: 6/28/23)

| 정보-카드 286
shilph 2019-09-30 34240
new 114315

에어프랑스 미동부-유럽행 마일 항공권 변동성이 심한가요?

| 질문-항공
프랭클린인스티튜트567 2024-05-05 133
updated 114314

9-10월 ICN-LAX (이콘)이 엄청 싸네요: AA 원스탑, 편도 $220, 왕복 $365 (인천-뉴욕도 저렴함)

| 정보-항공 46
  • file
그린앤스카이 2024-05-04 9369
new 114313

I-751 Late Submission, I-797 extension letter로 한국 여행 가능할까요?

| 질문-기타 1
놀궁리 2024-05-05 187
updated 114312

콜로라도 7월초 4인가족 9박 10일 여행에 조언을 구합니다.

| 질문-여행 16
  • file
도다도다 2024-05-02 918
new 114311

메리엇 5박 포숙시 4박후 마지막 1박은 무료인가요?

| 질문-호텔 4
  • file
백만송이 2024-05-05 400
updated 114310

그럴리야 없겟지만 은행이 파산 한다면 어찌 되나요?

| 잡담 58
알로하 2020-03-19 6574
updated 114309

Marriot brilliant pop up 경험 공유

| 정보-카드 15
  • file
StationaryTraveller 2024-03-18 2340
updated 114308

다양한 IRA 실수 32 가지 (32 Common IRA Mistakes)

| 정보-은퇴 343
도코 2024-01-27 16289
updated 114307

(타겟) Hyatt (하얏트) Double Night Credits Promo (up to 10 nights)

| 정보-호텔 33
Globalist 2024-04-25 3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