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몰랐던 사실이기도 하고 재미난 이야기이기도 해서 적어봅니다. 호주는 법적으로 나중에 붙는 수수료 (hidden fees) 를 붙이는게 불법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혹시라도 에어비앤비 를 이용하실 분들은 에어비앤비 영국 싸이트 (airbnb.com.au) 를 통해서 원하는 숙소를 찾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상당수의 호텔들도 그렇지만, 특히 에어비앤비는 청소비 등의 수수료를 자기 마음대로 더 붙여서 어차피 한 번 보고 말 손님이라는 마음으로 용산이나 여러 수산시장에서 하는 양아치짓으로 손님 등쳐먹으려는 속셈으로 수수료라는 명목으로 돈을 강탈하니 더욱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View from the Wing)
연말이 되어서 세금 시즌이 돌아왔는데, 혹시 연방 세금을 낼 떼 ACI 지불로 하면서 페이팔로 결재하신 분, 혹은 결재하시려는 분 계신가요? 만약 이렇게 할 경우 캐쉬 어드벤스로 잡힌다고 합니다. 이럴 경우 이자 +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프리덤 4분기에 페이팔이 있어서 이걸로 세금을 내려던 분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네요 ㄷㄷㄷ 페이팔도 AA 만큼 못된 놈들입... (Doctor of Credit)
그리고 잡담
이번 한 주도 잘 보내셨나요? 저는 이번주도 바빴고 다음주도 바쁠 예정입니다. 오래간만에 발표(?)도 해야 해서 더 그렇네요. 귀찮...
근데 차라리 바쁜게 잘리는 것보다 나은겁니다 ㅜㅜ 아마도 들으셨겠지만 11월 초에 대규모로 자른다고 하네요. 아직 열흘 정도 남았는데, 이거 또 분위기가 심상치 않을듯 합니다. 지난번 대규모 해고 때 배운게 없는건지 뭔지... 일단 저는 안잘리고 버티는게 목표이기도 하고, 일단은 엔지니어 쪽이니 세일즈 쪽 보다는 나을듯 하지만 저희 그룹도 정리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ㅠㅠ 이거 참... ㅠㅠ 이참에 저 좀 데려가실 분?ㅇㅅㅇ???
이번 주에는 메리엇 이야기가 중요한 이야기 같습니다. 메리엇 포인트를 항공사로 넘기시는 분들, 특히 AA 로 넘기시려는 분들은 당장 옮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런가하면 오늘 아침에 싸웨 컴패니언 달성 조건이 12만 5천에서 13만 5천으로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네요. 컴패니언 달성을 위해서 카드를 여신 분, 혹은 여시려는 분은 좀 더 신경을 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얼마 전에 퍼포먼스를 열어서 인어를 받았는데, 덕분에 머리가 복잡해 졌네요 ㅎㅎㅎ
사실 이번 주에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이런 이야기가 아니겠지요. 아마도 기사로 SPC 사태에 대한 기사를 들으셨을 겁니다.
20대의 한 여성이 SPC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사망을 했습니다. 더 정확히는 소스 반죽기에 앞치마가 걸려서 안에 끼어서 죽은거지요. 원래는 안전바가 있어서 내리면 긴급 정지가 되는 제품인데 이를 "제조에 불편하다" 는 이유로 제거한 결과입니다.
SPC 에서 사용된 제품
안전바가 있는 일반적인 제품
저걸 제거했다는 것은 안전검사 조건에 미치지 못해서 운영이 될 수 없어야 하는 것인데, 저렇게 하고도 운영을 하고, 심지어 사망 당일밤부터 공장은 재가동이 되었고요. 그 기계는 그냥 흰 천으로 둘러싸고, 공장 직원들의 트라우마나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은채 다시 일을 시킨 것이지요. 단 12시간의 공장 중단. 사람의 목숨 따위는 공장이 돌아가는데 별 상관이 없다는 말이겠지요.
그리고 나서는 SPC 에서 한 것이라고는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기사나 퍼뜨리고, 사고 다음날 런던에 새롭게 진출했다고 기사나 올렸고요. “SPC, 사람 죽었는데 ‘런던 진출!’ 자랑”···거세지는 각계 비판 - 경향신문 (khan.co.kr)
장례식장에 빵을 보낸 것은 또 뭔지... 빵 만들다 숨졌는데, 장례식장에 빵 보낸 SPC...."어이 없다" 유족 '분노' < 사회/경제 < 기사본문 - 1분뉴스 - 매일 꾸준한 양질의 정보 뉴스 (1boonnews.com)
그 와중에 잘나신 검찰님들은 법원을 통해서 시위문구로 사용 불가능한 59가지를 올리고, 매장100m 내에서 시위도 못하는 발표를 했습니다. 개가 X을 못 끊는 것과 비슷하겠죠 “SPC 안 사요”…법원이 금지한 ‘시위문구’ 59개, 시민 공유 활발 : 사회일반 : 사회 : 뉴스 : 한겨레 (hani.co.kr)
검찰이라는 위치는 얼마나 할일이 없는 것일까요? 하긴 누구의 부인과 장모님은 주가조작을 했고, 증거도 있고, 증인도 있는데 검사도 안하니 말입니다. 그 와중에 모 정당은 압수수색을 한다고 하고요. 괜히 검찰을 ㄸ찰이니 ㅅ찰이니 하고 부르는게 아니겠지만요.
저는 그 어떤 지위도 없고, 사회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며, 평범하기 그지없는 한 사람이지만, 적어도 그런 사람이기에 가장 사람다운 사람이길 빕니다. 앗차차 난 오징어... 이렇게 죽은 사람은 제가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제 조카가 더 커서 겪을 수도 있는 것이고, 제 친구의 가족이나 친척 중 누가 겪을 수도 있는 이야기니까요. 어쩌면 그렇게 되지 않을수도 있지요.
남들보다 조금 더 버니까. 누군가보다 조금 더 가방 끈이 기니까. 누구처럼 공장에서 일하지는 않으니까....
네, 이 얼마나 개 같은 말인가요? 나만 아니면 돼 라는 말은 그냥 소시오패스가 남들이 죽던 말던 신경쓰지 않는다는 말과 같은 것이지요. 얼마나 비겁하고 치졸하고 인간적이지 못한 이야기인가요? 남이 죽던말던 나만 잘 되면 된다고 말하지만, 위의 위가 있는 법처럼 죽는게 본인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남을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은, 본인이 남이 되었을 때 그 누구도 거들떠 보지도 않고 오히려 싸늘한 웃음만 받고 마는 것이지요.
지금부터 12년 전, 당진에서 철강업체 직원이 용광로에 빠져 죽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10년 전 20대 청년 추락한 용광로…‘그 쇳물은 쓰이지 않았다’ : 노동 : 사회 : 뉴스 : 한겨레 (hani.co.kr)
빈 관 만 놓인 장례식. 누군가의 아들, 29살의 남성.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한 사람이 죽었습니다. 자주 일어나던 일, 자주 일어나는 일. 근데 그렇게 자주 일어날 정도의 일에 어떤 조치도 없는 이야기들. 그냥 그렇고 그런 이야기와 사건이지요.
그냥 공장에서 일하던 "아마도 별볼일 없는 아무개씨"의 사건들은, 정말 아주 크게 여론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그냥 하루 이틀 지나면 묻히는 일이지요. 아무도 관심이 없고 "나는 아닐거야" 라는 이야기로 넘어가니까요.
한강에서 한 의대생이 사망했을 당시, 언론도 경찰도 사람들도 너도나도 이야기를 하고 추모를 했습니다. "의대생"의 죽음. 그 얼마나 멋진 타이틀인가요? 열심히 공부하던 + 앞날이 창창한 학생의 죽음. 거기에 각종 언론이 들끓고 있었고요. 다들 아실겁니다. 앞날이 창창한 청년의 죽음은 그야말로 슬픈 일이지요. 그게 2021년 4월 25일.
그리고 그 당시에 나이도 비슷한 다른 청년이 죽었던 일은 알고 계시나요? 2021년 4월 22일. 23세의 한 청년도 죽음을 당했습니다.
무려 300kg 이나 되는 철판에 깔려서 사망. 그것도 달랑 일단 10만원 아끼려고 벌어진 사건이었고요. 하지만 의대생이 아닌 공장직원에게는 관심도 없으니까요. 당시에 나온 기사도 매우 제한적이었고, 뉴스도 매우 제한적이었고, 사람들의 관심도 싸늘할 뿐이었지요. (참고로 당시 공장에서도 피해자가 안전모 안써서 죽은거라고 피해자 탓을 했었지요. SPC 처럼요.)
내 이야기는 아니니까. 공부 열심히 안해서 공장에 간거니까...
사람의 목숨은 다 같이 소중하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은 다 아실겁니다. 그냥 평범한 공장직원의 사망과 유명한 회사 CEO 의 사망은 다르니까요.
역사적으로도 몇몇 항일운동가들의 죽음은 이름도 날짜도 알려져 있지만, 이름 모르게 죽어간 사람은 많지요. 이름도 얼굴도 기억도 못하는 분들.
하지만 적어도 목숨이 동일하게 소중하지는 않아도, 그렇기에 더욱 더 다른 목숨이 사그러지는 것은 없었으면 합니다.
피 묻은 빵. 피에 젖은 빵. 피로 만들어진 빵.
그 피는 다른 누군가의 피이지만, 내가 아는 누군가의 피가 될 수도 있고, 내 피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나" 와 "너" 의 차이는 그저 한 획이 안인지 밖인지의 차이뿐이지요. 드러내 보이고 싶어서 밖으로 뻗은 한 획과, 더 감싸 안아주라고 안으로 뻗은 한 획.
그러니 그렇게 안으로 뻗은 한 획을 가진 누군가의 피가, 목숨이 비참하고 처참하고 초라한 것이 되지 않길 빌어봅니다.
사람이 되야지, 개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먹이 부스러기 흘려준다고 꼬리 살랑살랑 치고, 아무에게나 짖고 무는 짐승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
위의 기사에도 나왔지만, 오늘은 시와 노래를 하나 올려볼까 합니다. 철광로에서 한 청년이 빠져 죽었을 때, 또다른 누군가가 그저 기사에 남긴 댓글. 하지만 그 어떤 기사 (記事, 신문 등에 올라온 글) 보다 더 기사 (騎士, 말을 탄 무사) 다운 누군가가 쓴 댓글이자 시를 말이지요.
그 쇳물 쓰지 마라.
광염(狂焰)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것이며
못을 만들지도 말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적 얼굴 찰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새끼 얼굴 한번 만져 보자. 하게.
55 댓글
calypso
2022-10-21 19:53:10
가문의 영광!
민데레
2022-10-21 19:55:11
이순희!!!!!
얼른 사파이어도 좀.....
11월이 기다려집니다....ㅎㅎㅎㅎ
shilph
2022-10-22 01:30:49
그리고 저는 내년에 있을 환일의 요하네를 기다리고 있...우찌모을겨
2022-10-21 19:55:42
삼순아!!
된장찌개
2022-10-21 20:03:40
4, 한국 업체들의 갑질과 행패를 보면 한숨을 넘어 분노가 차네요.
shilph
2022-10-22 01:29:58
남양 유업 사건을 보고도 배우지 못하는거죠.
Cactus
2022-10-21 20:05:51
에휴, 잡담 부분 읽는데 마음 아프고 시 읽는데 눈물 핑 도네요. ㅠㅠ
shilph
2022-10-22 01:29:22
보통 사람은 누군가의 죽음을 들었을 때 눈물이 나고 슬픈게 당연한데, 누군가에게는 그냥 돈 이상로도 이하로도 안보이는게 참 슬프죠
도전CNS
2022-10-21 20:07:35
5 SPC 불매운동 해야할 듯요 너무 안타까운 목숨
shilph
2022-10-22 01:28:35
제 글은 불매를 권장하는 것은 아니죠. 다만 소비자에게 있는 권리는 사고/안사고 밖에 없지만요
playoff
2022-10-21 20:10:35
그 쇳물 쓰지 마라
이 시 처음에 읽고 정말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피 묻은 빵 먹지마라 ㅠㅠ
shilph
2022-10-22 01:27:49
"가끔 엄마 찾아와 내새끼 얼굴 한번 만져 보자. 하게." 라는 부분이 참... 슬프죠 ㅜㅜ
쌤킴
2022-10-21 20:11:35
헉.. 수늬권?
SPC 내용 공유감사합니다. 전혀 몰랐던 사실을 배우네요..
shilph
2022-10-22 01:27:09
최근 뉴스에는 이 소식이 제일 크게 다뤄지고 있습니다만, 한국 뉴스는 아무래도 찾아보지 않는 이상 알기 어렵죠
사벌찬
2022-10-21 20:12:23
미국 파리바게트도 spc꺼겠죠? 그렇다면...
shilph
2022-10-22 01:26:35
네. 한국 제품이 들어온거라서요
뭉지
2022-10-21 20:18:08
SPC 관련하여
프랑스 파리바게트 앞에서도 시위중이라고 합니다.
저는 앞으로 파리바게트 눈길도 안주려고 합니다. ㅜㅜ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651214?type=recommend
shilph
2022-10-22 01:26:20
위치가 너무 좋기는 한데 말입죠. 불매는 아니더라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겠죠
발전산의선택받은자
2022-10-21 20:28:39
아, 이젠 페이팔로 연방 세금 못내는 건가요? 프리덤이 3장이나 되는데 어찌할꼬~
shilph
2022-10-22 01:25:36
일단 지금은 잠시 다른 것으로.... ㅜㅜ
니스텔
2022-10-21 20:36:24
미국에선 파리바게트만 인가요?
shilph
2022-10-22 01:25:14
직영이라는 점을 생각하면요
AllForYou
2022-10-21 20:40:57
우선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빌고 그 유족들에게도 합당한 배상과 위로가 가기를 기원합니다. 정말 안타까운 사건 맞지요.
그런데 분명 한국의 모든 대형 포털들과 주요 언론업체에서 다루고 있는 이 잘 알려진 사건이, 결국 마일 늬우수에 끝자락에 잡담 형식을 빌어 올라오고, 또 그에대한 댓글들을 보니 그 결과가 미국서 운영되고 있는 파리바게트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몇 자 적어보자면,
미국서 운영하고 있는 파리바게트도 franchise 가게 중 하나로써, 점주님(들)의 투자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가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뒤 가리지 않는 불매운동은 물론 SPC 에게도 손해를 조금 줄 수 있지만 점주님들이 훨씬 큰 피해를 입게 되는데요. 이 점주님들은 지금 속해계신 커뮤니티에 (교회, 모임 혹은 여기 마일모아) 에도 계실지 모르는데, 저 역시 SPC의 대응에 분노를 느끼는 1인으로서, 과연 가맹점들에 대한 직접적 불매운동이 이 사건에 대한 항의로 가장 부합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한번 더 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으리으리
2022-10-21 21:27:49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봅니다. 한 다리 건너면 아는 SPC가맹점주들의 숫자보다 한 다리 건너면 아는 피해자 및 동일 위험에 처한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은데, 그러면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입장에서는 불매운동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AllForYou
2022-10-21 21:43:07
네, 개인적인 신념에따라 불매운동 하시는 걸 만류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시야의 폭을 조금 넓힌 후에 행동을 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해 올려본 글이였습니다. 제 개인의견으로는 이번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완제품 빵 관련 (예, 그로서리에 들어오는 삼립호빵) 물품을 불매하는 것이 더 개연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우찌모을겨
2022-10-21 21:48:19
일리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사에게 피해를 주기전에 가맹점주들이 먼저 고통스러워질테니까요.
본사는 그다지 큰피해가 아닐지라도 가맹점들에게는 큰 타격이 될수가 있습니다.
다수를 위해 선의의 소수도 피해를 입어서는 안되겠지요
말씀하신대로 삼립호빵, 호떡이라던지, (미국에서는 몇개 할게 없네요), 작던 크던 본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제품이 좋겠습니다.
냉동실에 삼립 호빵 있는데...ㅠㅠㅠ (이전에 산겁니다)
아날로그
2022-10-21 22:16:57
불매운동이라는게 한계도 명확하고 효과도 불분명한 것 인정합니다. 그리고 자칫하면 아무 잘못 없는 업주님들께 손해가 갈 수도 있으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구요. 하지만 저도 소비자이고, 가끔 비이성적인 소비를 하는 사람이라 당분간은 파리바케트는 안 갈 생각입니다. 이제 불매운동인지는 몰라도 저의 gut이 그리 시키니 할 수 없고 그점은 점주님이나 프렌차이즈 직원 회장 모두 감내해야할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shilph
2022-10-21 22:33:06
저 역시 그 부분 때문에 이야기를 할까 말까 한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두다리 건너면 그래서 말이지요.
다만 제 생각에는 가맹주가 불만을 가지고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 주체가 누구인가에 대한 부분도 있습니다. 가맹주로써 SPC 에 한목소리를 낼 수는 없는가 하는 부분이지요. 물론 일반 소비자보다 더 어려울 것 입니다. 직장 상사에게 대드는 경우니까요.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외부의 고객보다 더 목소리가 직접 닿을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속 편한 소리인건 사실이지요.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감안해도 누군가 이야기하지 않으면 또다른 일은 벌어질테니까요.
개 돼지가 되지 않으려면 누군가에게는 욕 먹을 짓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쓰는거죠. 그냥 편하게 이야기나 전하고 좋은 이야기만 하면 좋겠지만, 그 전에 저도 노동자니 말이지요
AllForYou
2022-10-21 23:12:43
네 말씀하신 부분 공감합니다. 다만 제 생각은 차라리 혹시 가맹주님들이 보고 계시다는 가정아래 그분들에게 본사에 한 목소리 올려달라 호도하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라는 건데요. 정말 만에하나, 점주님들 중 한분이라도 불매운동으로 신변을 비관하시고 스스로 목숨이라도 버리신다면, 그 한 목숨도 안타까운 목숨이 될 수 있어서 말씀드리는 것이죠.
shilph
2022-10-21 23:49:52
제가 생각이 좀 짧은 것일지도요. 아무쪼록 더 안좋은 일은 없길 빌고, 본점에서도 아무쪼록 이번 사태로 잘 처리하고 잘 행동하길 빌어봅니다.
punpun
2022-10-22 21:45:01
불매운동이 또 다른 선량한 피해자를 낳는걸 두 번 직접 목격하고 나서 절대로 다시는 불매운동은 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너무 공감 합니다.
불매운동이 소비자로선 제일 편안한 방법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이지만 나 편하고 효과적이자고 선량한 피해자를 낳는 코스트는 절대 제 머리와 가슴으로 용납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불매운동 대신 시위 후원/게시판 항의/국민신문고 를 이용합니다.
한국도 진짜 족벌경영 다 금지하고 미국처럼 보드에 전문경영인 체제로 갔으면 좋겠네요. 노동자들 너무 불쌍해요.
마스터케이
2022-10-22 11:31:00
저도 불매운동에 생각을 좀 해봤는데 가맹점들이나 주식투자자들이 손해를 걱정하기보다, 오히려 그분들이 불매운동에 의해 눈에 띄는 매출감소나 주가하락을 이유로 본사를 압박하는 방법이 제가 SPC 사무실 앞에서 피켓시위하는 것보다 경영 방침을 개선하는 효과가 훨씬 더 클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무튼 저는 주위에 적극적으로 동참을 요구하진 않겠지만 개인적으론 당분간 파리바게트 이용은 안 할 생각입니다.
꿈많은인생
2022-10-21 21:43:16
항상 열혈 하십니다. 공감 많이 가는 글들 감사합니다.
shilph
2022-10-22 01:24:15
현실은 그냥 러브라이브 팬입...Heima
2022-10-21 22:42:13
그 와중에 어제도 경기도 한 건설현장에서 2명의 노동자가 돌아가시고, 3명의 노동자가 다치시는 사고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돌아가신 모든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가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그저 이 가벼운 몇 글자가 어떻게 가 닿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기억하고 있음을 기록하고 알려야겠습니다.감사합니다.
shilph
2022-10-22 01:23:51
사람은 언제나 죽고 어디서나 죽지만, 그 모든 사람은 누군가의 아들이고 딸이고 아버지이고 어머니이고 친구이고 친척이고 이웃이지요. 내 옆에 있지 않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그냥 인터넷 어딘가의 이야기가 아닌데, 왜 이리 누군가의 목숨은 그리 가볍고 무가치하게 여겨지는지 참 슬플 따름입니다 ㅜㅜ
세실
2022-10-22 04:42:00
공감합니다 정말 슬픈일입니다.
걸어가기
2022-10-21 23:56:58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요새 아멕스에서 주는 PP 카드는 공항 레스토랑 이용이 안 되다보니 사리를 열면 받게 되는 PP가 쬐에끔 더 유용하긴 합니다 ㅎㅎ
shilph
2022-10-22 01:22:21
벤쳐 X 가 있기는 합니다. 릿츠도 있고요
futurist_JJ
2022-10-22 04:05:33
늘 부지런한 실프님에 놀라울 뿐입니다. (그럼에도 Inside에서 살아남으시는 걸 보면 엄청난 실력을 가지신게 분명!!)
SPC건은 P2통해 들었었는데, 여러 관점에서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니군요.
다른 분들 지적하신대로 미국의 파리바게뜨는 점주가 투자해서 하는걸로 아는데... 이런 이슈가 나오면 공개게시판들은 참 쉽지 않습니다.......
shilph
2022-10-25 17:15:23
일단 이번에도 살아남을련지 좀 보고요 ㅠㅠ
마누아
2022-10-22 04:48:57
아 오랜 가뭄끝에 드디어 워싱턴주에도 단비가 내립니다. 오레곤도 오랜만에 비소식에 좋으시겠지요? 한국 소식만 보면 마음이 아프고 갑갑해지네요. 일년전 우쭐하던 그 자부심이 어떻게 이렇게 바닥으로 순식간에 곤두박질 치는것인지... 계속되는 산불에 요몇주 시애틀 에어 콸러티가 전세계 최악을 찍으며, 들리지 않는 저수지 수량 감소 등등에 혼자 남모를 걱정을 하고.... 정말 쓰레기 기사들의 농간이지요. 술마시다 빠져죽은 의대생은 전국민 애도에 이름모를 노동자의 어이없는 죽음은 나몰라라... 웬지 우리 모두 눈을 가리고 최악의 길로 바삐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매주 뉴스 고맙습니다. 오랜만에 맑은 공기 들이쉬며 편안한 주말 되세요.
shilph
2022-10-25 17:16:44
네, 주말에 비가 오고 + 우기에 접어들면서 공기는 좋아졌더라고요. 햇빛이 다시 따가워요 ㅎㅎ
한국에서 기자는 천연기념물이 되고, 기레기는 넘치고 있죠. 에혀...
포틀
2022-10-22 07:13:41
SPC제품이 꽤 많네요. 안전바 관련해서 자세히 몰랐는데 이런 사건이었군요.. 장례식장에 빵 보낸건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안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hilph
2022-10-25 17:16:5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ㅜㅜ
노말한사람
2022-10-22 13:31:0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이렇게나마 공론화 해주신 실프님 감사합니다.
미국에 나와보니 한국의 이런뉴스를 볼때마다 가슴아프고 화가나네요...
shilph
2022-10-25 17:17:44
최대한 사실 전달을 위주로 한다고 해도 개인적 의견이 많이 들어가게 되지요. 에혀...
노말한사람
2022-10-25 20:32:13
사실 사람이 어처구니 없이 죽었는데 오피셜뉴스가 아닌이상 개인적 의견이 들어갈 수 밖에 없죠. 할말하안이에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fly2moon
2022-10-22 15:11:34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ㅠㅠ
shilph
2022-10-25 17:18:32
씁쓸할 따름이지요. 에혀..
어기영차
2022-10-22 18:30:50
이런 뉴스를 볼때마다 한국의 법집행이 얼마나 부당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합니다. 이런류의 사고는 사업자가 이런 일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관리책임을 엄격하게 물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지요. 사업주에게 직접적으로 심대한 타격을 주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한국에 왜 도입이 되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왜 이런 작업장 사고가 일어나면 한국의 사법체계가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이 들고일어나야 하나요? 법이라는 도구가 힘있는 자들의 이익을지키는 것에만 급급하게 움직이니 방금전에 동료가 짓눌려죽은 기계 옆에서 일을 하게 하는 짐승도 차마 못할 짓이 강요되는 것이겠지요.
shilph
2022-10-25 17:23:51
하지만 현실은 유전무죄 무전유죄지요. 누구는 단 돈 몇 백원에 해직되고, 누구는 퇴직하면서 50억을 받아도 아무런 조치도 없으니까요 ㅎㅎㅎ
사법이라는게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堡壘, 수호할 대상)가 되어야 하지만, 사법이 일부 권력자와 일부 재벌들의 기호품인 보루 (담배 10 갑을 세는 단위) 로 된지 오래지요.
뭐, 여기서 더 이상 이야기하면 정치적 이야기가 될테니 여기까지만...
뭣이중헌디
2022-10-23 02:41:08
이번 발느린 늬우스는 가슴이 먹먹하네요. 좋은 정보 항상 감사합니다, 실프님! 논쟁이 있는 것 알지만, 파리바게트&삼립호빵 불매에 동참합니다.
shilph
2022-10-25 17:25:19
일단 저는 불매를 권장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다만 소식들은 최대한 자세하게 전하고 + 이를 보고 어떤 행동이 좋을지는 본인의 선택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저도 앞으로 한국에 가서도 일부 매장이나 일부 제품은 거리를 두겠죠
민들레
2022-10-25 23:03:22
저도 이번일을 접하면서 이게 과연 한국에서?? 이게 과연 요즘 일어난 사건??? 하며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요.. SPC그들의 생각은 현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와 많이 다른가 봅니다.
우리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작은 운동 '불매' 밖에 없지만 이번 일로 가맹점주들은 무슨 잘못이고 얼마나 억울한 심정일까요..
다행하게도 가맹점주 보호법에 의해 파바에 손배청구를 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어떤 분 말따마나 한강수온 잴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하네요.
그러므로 저는 소비자의 한명으로 남양과 SPC,... 마음놓고 불매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