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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건축가 입니다.
항상 좋은 정보들을 얻기만 해서 마적단 분들이 편하게 보실만한 읽을꺼리를 고민하다가 처음으로 DIY로 만들어 본 콘크리트 다이닝 테이블 제작기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평소에 콘크리트 식탁을 한번 만들어 보고싶었는데 기회가 없다가 사실 내무부 장관이 허락하지않아서
많은 재료 중에 콘크리트로 식탁 상판을 만든 이유는
1) 심미성 - 콘크리트가 주는 모던함, 순수함, 인더스트리얼한 느낌적인 느낌이 좋아서
2) 경제성 - 저렴한 비용 (상판으로 적합한 블랙 월넛같은 경우 아주 비쌈)
3) 내구성 - 아이들이 막 사용하기에도 끄떡없는 강도
(제가 사용한 콘크리트는 일반 상업용 콘크리트가 아닌 Premium concrete mix 인데 압축강도가 10,000psi 로 일반 콘크리트의 약 2.5~3배정도 됩니다. Reinforced fiber 로 인장강도 또한 높아요. 식탁 상판의 강도가 뭐가 중요하냐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아이들이 어려서 포크로 막 내려찍거나 하면 흠집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요. 콘크리트가 의외로 인장강도가 낮아서 잘 떨어져나갑니다)
우선 개인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해서, 만들기 편하면서 모던하게 디자인하였습니다. 한쪽면에 3명이 앉을수 있는 정도의 크기로 계획하였구요.
가로 76" x 세로 36” x 높이 30” 이고, overhang 은 셋째 아이가 머리를 부딪히지 않도록 짧게 1”정도만 나오도록 하였습니다.
스케치 및 3차원 이미지. 이쁜 언니도 넣어서 스케일 감도 느껴보고~
예전에 IKEA에서 구입한 작은 테이블이 크기와 용도가 조금 불명확하여 프린터 올려놓는 정도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놈의 다리 및 연결 철물이 사용목적에 비해 과하게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었어요. 이 4개의 다리와 연결 철물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아이키아 테이블.
공그리 비벼서 굳혀줄 거푸집을 만들기 위해 홈디포를 향합니다. 거푸집의 재료는 Melamine 합판으로 양면이 흰색으로 코팅이 되어있어서 방수가 되므로 거푸집으로 딱입니다. 그리고 다리를 연결할 Frame으로 처음에는 저렴한 Pine 나무로 제작하였는데, 강도가 너무 무르다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더 투자하여 Red Oak 로 변경하여 다시 제작합니다. 제 DIY 욕심으로 어설프게 만들었다가 만약 사용중에 콘크리트 하중을 지탱하지 못하고 무너져 아이들이 다치는 상황을 절대 피해야했기 때문에 구조적 안정성에 신경을 쓸수밖에 없었습니다. 콘크리트 무게만 약 300 파운드거든요.
프레임 사진.
열심히 공그리 비비고 비비고~ 기포가 잘 빠지도록 고무 망치로 약 20분간 계속해서 작은 충격을 줍니다.
목표 강도까지 도달하도록 약 1주일 정도 양생시킨 후에 뒤집어서 사포로 면을 고르게 해줍니다.
거라지에서 다이닝룸까지 들고올라오는데 성인남자 4명이 고생했지요 ㅎ
그리고 concrete sealer 를 여러번에 걸쳐 도포해줍니다. 그 후에 왁스칠을 하여 면을 반들반들 하게 윤을 내줍니다.
짜쟌~~완성한 사진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천정에 설치된 Light fixture가 식탁의 중앙에 오도록 우리집에서 젤 열심히 일하시는 분입니다 ㅎㅎ
몇천불하는 콘크리트 식탁을 저렴하게 약 300불에 완성했다며 호기롭게 p2에게 말해보지만 와이프 귓가에도 못가고 팅겨나옵니다.
이 테이블을 만들어 사용한지도 2년이 지났네요. 그동안 식구들과 아주 잘 사용하고있습니다. 손님 올때마다 자랑하는것도 잊지않구요 ㅎㅎ
테이블에 어울릴만한 나무 벤치도 만들어봤어요.
이상 그닥 잘나지도 못한 DIY 후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IKEA에서 산 작은 테이블은 다리4개와 연결 철물들을 잃어버리고도 접이식 좌상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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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댓글
shilph
2020-11-23 02:06:15
사진이 안보여요 (소근소근)
쭈욱
2020-11-23 02:13:20
저만 그런줄 (소근소근)
박건축가
2020-11-23 02:18:59
앗.. 근데 편집은 어떻게 하나요? 편집하기 버튼이 안보이는데... 컴터에서는 보이는데 핸폰에서는 안보이네요
GatorGirl
2020-11-23 02:22:36
저도 (소근소근)
박건축가
2020-11-23 02:29:12
수정했습니다. 이제 잘 보이시죠?
shilph
2020-11-23 02:30:36
이제 잘 보여요. 엄청 멋지네요
박건축가
2020-11-23 04:34:55
감사합니다!
쭈욱
2020-11-23 02:43:50
멋지네요. 마지막 접이테이블까지!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박건축가
2020-11-23 04:35:19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빨간구름
2020-11-23 02:30:13
오우 와!
집색깔하고 잘 어울리네요. 식탁 표면을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던 콩크리트 재질이라면 매끈하지 않고 거칠거라 생각했는데... 아주 훈늉해 보여서요. 색깔도 그렇고
박건축가
2020-11-23 04:36:42
가까이서 찍은 사진을 추가 하였어요. 열심히 와스칠해서 표면도 매끈하고 부드러워요. 사용한 콘크리트도 카운터탑 용이라서 거친 재료는 들어가있지않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빨간구름
2020-11-23 09:16:24
우와!!!!!! 흠잡을 데가 없네요.
럭셔리해 보여요. 닉네임으로 추측한데 건축 업계에서 일하시는 분 같은데.
더 많은 DIY 해 주세요. 저는 식탁은 이미 있으니 야외 식탁으로 도전해 보고싶네요. 좋은 아이디어와 사진 감사합니다.
세상이한눈에
2020-11-23 02:33:21
우아! 멋지네요~~~
콘크리트라고는 생각이 안들고 대리석 같네요. 대단하십니다
박건축가
2020-11-23 04:37:05
하하 많이 부족합니다. 감사해요
Nanda
2020-11-23 03:10:02
멋집니다. 두꺼워 안보여도 300파운드나 나가는군요.
사진도 잘봤습니다.
박건축가
2020-11-23 04:39:09
네. 더 두껍게 하려다가 주방 붕괴될까봐 좀 얇게했습니다 ㅎㅎ
최선
2020-11-23 03:15:43
우앙~ 정말이지 너무 멋지네요~~ 그렇게 안보이는데 300파운드나 되는군요 엄청 무겁네요.
좋은 후기 너무 감사합니다!!!
박건축가
2020-11-23 04:39:49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지구별하숙생
2020-11-23 03:46:26
인더스트리얼 느낌이 물씬 나네요. 아이디도 심상치 않은데다가 사진엔 나오지 않았지만 시멘트 먼지가 풀풀 날렸을텐데 공구리까지 직접 하시다니 엄청나게 공들인 흔적이 보입니다. 옮기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닐텐데 이제 저 식탁은 자리잡았으니 어지간해서 움직일 일없이 고정이겠군요.
박건축가
2020-11-23 04:40:50
ㅎㅎ 첨에는 괜히 시작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앞으로 이사갈 때가 고민입니다.ㅎ
cashisking
2020-11-23 06:04:19
대단하십니다~ 짝짝짝
저희는 West Elm 콘크리트 테이블이 이뻐서 사서 잘 사용중이긴 한데 이사할때 정말 힘듭니다 ㅎㅎ 건장한 성인 남성 둘이서 옮기기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용하다보니 은근히 스크레치가 좀 나더라구요
박건축가
2020-11-23 07:01:26
와우. 엄청 이쁜데요? 역시 메탈이 들어가야 엘레강스해지네요. 자도 담엔 그냥 저 제품으로 사야겠어요. 생각보다 안비싸네요
고구마엔사이다
2020-11-23 06:38:10
콘크리트 테이블도 모던하고 예쁜데 저 light fixture 끌어댕기시는 앵커가 씬 스틸러네요!!! 새로 구멍 안뚫고 와이어링 안해도 되고 장식까지 되는게 아주 센스있는 솔루션 같아요
박건축가
2020-11-23 07:02:53
감사합니다. 새로 구멍뚫고 옮기기 귀찮아서 꾀를 좀 부렸습니다 ㅎ
하늘향해팔짝
2020-11-23 16:03:10
미적 감각과 엔지니어링이 복합된 너무 너무 마음에 드는 식탁입니다. 저는 콘크리트 재료를 좋아하는데 이걸 만든다는건 상상도 못했는데 멋집니다. 반질반질하게 하는 실러라는것도 처음 들어보는데 테이블탑 예쁘게 반질반질하네요. 저 위에 도면도 이쁘게 그리셨고 그 아래 이쁜 언니 있는 프로그램은 어떤거 쓰신건가요?
박건축가
2020-11-23 21:30:30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이쁜언니의 3D 프로그램은 Sketchup 이라는 툴입니다. 아주 쉬운 프로그램이라서 유투브로 5분만 보시면 누구나 따라 하실수있어요. 무료라서 쉽게 이용하실수있어요. 물론 Pro 버젼은 비싸지만.
plscher
2020-11-24 00:38:22
혹시 circular saw로 절단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가이딩 툴을 쓰시면 어떤 것을 쓰시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제가 bench를 하나 만들었는데... 네 다리 길이를 정확히 맞추기가 너무 어렵네요. 톱질을 잘하기 위한 어떤 정보도 감사합니다.
박건축가
2021-03-03 07:54:50
앗. 댓글을 이제야 봤네요. 늦게 답변드려 죄송합니다. 서큘러쏘는일반적으로 길게 자를때만 써서 다리를 자를때는 마일러쏘를 써야할것같아요. 없다면 그냥 핸드쏘로... 웬지 그닥 도움을 못드린것같네요 ;;
3146lp
2021-03-03 06:18:00
저기 열일하시는 아저씨 어디서 구입할수 있을까요? 저희도 같은 식탁등 식탕 중앙에 좀 오게하고 싶어서요. 매일 머리를 부딪혀요. ㅜㅜ
박건축가
2021-03-03 07:55:59
열일하는 아저씨는 그냥 제가 오려서 붙인거라... ㅎㅎㅎ 츄라이 하신다면 하늘을 나는 슈퍼맨을 추천드립니다 ㅎㅎㅎ
펑키플러싱
2021-03-03 06:39:15
완전 금손이시네요. 게다가 컬러감각도 장난 아니시고. 거기에 전등 중간에 오게 도와주는 걸이(?) 또한 뭐랄가... 재미난 예술작품 보는듯한 기분 입니다.
박건축가
2021-03-03 07:57:00
저는 그런 금손이 아닙니다 ㅠ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