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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후기]
27년된 중고차 업어왔습니다 (4) 왜 조수석에서 냉각수가 샐까요?

음악축제 | 2021.10.15 15:46:4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지난 글에서 넘어옵니다

(1) 영입후기, 제원탐구 : https://www.milemoa.com/bbs/8739411

(2) 랜선투어(사진들) : https://www.milemoa.com/bbs/8782360

(3) 소소한(?) 드레스업과 정비들: https://www.milemoa.com/bbs/board/8841448

 

(주의: 해당 증상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가지 물품에 대한 광고(?) 혹은 정보가 들어있습니다.. 물론 제가 버는 돈은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글의 마지막 사진에서부터 이야기를 다시 시작해봅니다.

하아.jpeg

 

이런저런 소소한 작업 다 하고, 이제 별 문제 없이 잘 탈 수 있겠지라는 기대가 산산조각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저것의 색상과 성상이 냉각수라는 것에는 조금의 의심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왜 차 안에서 냉각수가 유출되는 걸까요.. 듣도보도 못한..

(늘 말씀드리지만 정비지식이 부족한 초보입니다..)

 

구글신께 여쭈어보았습니다. 어찌하여 저의 차에는....

좋은건지 나쁜건지 저의 동료들이 많더군요..^^

Screen Shot 2021-10-15 at 6.18.20 AM.png

문제는 곧 식별되었습니다. 히터코어에서 누수가 된다고 합니다.

히터코어가 누수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고 합니다.

1) 캐빈 내부에서 달달한 냄새

2) 차량에 쉽게 습기가 참

3) 윈드실드에 잘 닦이지 않는 김이 서림.

4) 그리고 아마 당신의 머리가 아플 것임.

 

네.. 1,2,3,4 모두 있었습니다.

차를 사온 처음에는 안그랬던거 같아요.

(몰랐을지도.)

 

차 상태를 몰라서 최대속도 50마일 정도로만 다니기도 했고, 히터를 틀 일이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얼마 전에 가까운 샘스에 다녀오느라 고속도로에서 70마일정도 왕복 2시간 거리를 달리고, 오는 길에 추워서 히터도 잠시 켰었거든요.

와이프가 오래된 차를 오래 타서 그런지 머리가 아프다고.. 

 

어느날은 밤에 보니 윈드실드에 이런 김도 서려있었습니다.

batch_IMG_6006.jpg

저는 처음에 이게 찐득하니까 엔진오일 유증기가 캐빈 내부로 유입된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때 좀더 공부를 해야했습니다.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이미 아래쪽에 녹색 액체가 진득하게 고일때는, 난리가 난 상황이었구요.

 

하여튼 문제를 알았으니, 해법도 공부를 해야겠죠.

글로브 박스 아래에는 HVAC 시스템 블로워 모터가 있습니다, 그 옆에는 각각 냉난방을 담당하는 에어콘 에바(evaporator)와 히터코어(heater core)가 있구요. 차마다 위치는 조금씩 다른데 대충 그렇습니다.

Screen Shot 2021-10-15 at 6.12.18 AM.png

 

대충 이런 모양입니다. 엔진의 냉각시스템과 연결되어, 엔진의 열기를 캐빈 내부로 전달하는 열교환기 시스템을 히터코어라고 합니다.

이건 다른 구조도 (대충 구글펌입니다 죄송합니다)

히터코어.jpeg

히터코어가 터지는 이유는(라지에이터가 터지는 이유와 비슷하게) 냉각계통의 부식이 보통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냉각수에 녹 등의 부유물이 증가하고, 그게 물의 흐름을 막아 내부의 압력이 증가하고, 보통 알루미늄 계열로 주조하여 제작하는 라디에이터나 히터코어 (둘다 열교환기라는 점에서 구조는 거의 같습니다, 사이즈가 다를 뿐)는 압력에 대한 내성이 낮아 구조적으로 약한 부분에서 냉각수 누수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약간 인체의 심장-뇌혈관 관련 증상이 나타나는 기전과 비슷한듯 합니다)

 

Screen Shot 2021-10-15 at 6.21.05 AM.png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Le9eRpGruIo)

 

이 사진 보시면 누수된 곳의 액체 색이 녹색이 아니고 부식으로 인해 갈색을 띠고 있는걸 보실 수 있죠.

제가 차는 잘 모르지만, 차 살때 라디에이터 캡 열어보고 '선명한 녹색'을 보고 대만족하면서 사왔거든요...

???: 27년된 차가 냉각수 관리가 아주 잘 되어있네요 하면서..

 

그래서 이상하다를 외치면서 라디에이터 드레인 콕을 열어서 일단 냉각수를 한번 빼주기로 합니다.

(주의- 환경보호를 위해 냉각수 처리에 관한 공부를 미리 하시고 냉각수를 빼셔야 합니다!)

 

그리고...

batch_IMG_6022.jpg

대체 왜 차에서 황토물이 나오는 것입니까!!!!!!!!!!!!!!!

그리고 제가 라디에이터 캡에서 본 녹색 액체, 그리고 차 내부에서 나온 녹색 액체는 또 어떻게 된 것이었을까요..

 

제가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습니다.

batch_IMG_6026.jpg

사진 잘 보시면 맨 위쪽에 얇게 형성된 녹색 액체가 보이실 거에요.

 

부식이 너~무 심하게 생겨서, 부동액과 물이 섞이지 못하고, 부동액은 녹물보다 비중이 가벼워서 위로 떠오르고, 녹물은 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이 제 차의 상황이었던 것이죠.

그러니까 냉각계통 구조상 맨 윗부분의 라디에이터 캡과 reservoir tank에서는 녹색 액체가 관찰된 것입니다..

히터코어는 엔진보다도 더 높은 곳에 위치해서, 마찬가지로 녹색 액체가 유출된 것이구요.

제가 너무 순진했구나 반성을 해봅니다.

어쩐지 전 판매자분이 제가 라디에이터 캡 열어볼때 살짝 긴장하시다가 "오 좋은데요?" 하니까 표정이 싹 풀리시더라..

 

 

어쨌든 타고 다녀야 하는 차니까, 수리를 하긴 해야겠죠.

또 구글링을 합니다. 그리고 또다시 털썩....

Screen Shot 2021-10-15 at 6.24.02 AM.png

예.. 다들 영어 잘하시니까 요점만

1) 부품값은 쌈 (제차의 경우 $50(비품)~$100(순정)

2) 공임이 어마어마하게 비쌈.

 

2에 관해서 좀더 리서치를 해보니, 보통 히터코어 교환을 위해서는 대시보드 전체를 탈거하고, 스티어링 휠, 계기반 등을 모두 해체해야 하고, 차종에 따라 에어백 해체까지 해야하는 무시무시한 작업이고.. 보통 샵에서는 한나절 (7-8시간)의 공임을 청구한다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DIY는...... 어떤 분이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 돈과 이 수고를 들여서.....

니트로박사.jpeg

(공돌이의 근원적 질문..)

 

일단 히터코어 교환은 제일 뒤쪽으로 미뤄놓고, 최대한 싸게, 혼자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봅니다.

궁하면 통한다고, 저의 앞에 가신 수많은 선배님들이 이미 좋은 길을 개척해놓으셨습니다.

 

이전 글에서 몇분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만, Heater core bypassing 이라는 획기적(?)인 수리법.

엔진에서 히터코어로 나가는 호스를 바이패스 호스를 달아 다시 엔진으로 돌려보내는 수리를 하면, 더이상 히터코어 누수가 없습니다.

부작용: 공급되는 열기가 없으므로 더이상 캐빈 내부에 난방도 없습니다..(ㅜㅜ)

(다행히 혹한기 지역은 아닙니다만, 어쨌든 겨울에는 영하로 내려가는 지역에 삽니다..)

 

아예 저같은 자들을 위해 킷을 만들어서 공급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Screen Shot 2021-10-15 at 6.29.54 AM.png

 

정확한 호스 내경을 몰라 일단 저 물품을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당장 어떻게 할 방법이 없나 머리를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려봅니다.

이번에 참 공부 많이 했습니다.

 

라디에이터 누수 방지 케미컬이 히터코어에도 효과가 있다는 정보가 있어 찾아보았습니다.

Screen Shot 2021-10-15 at 6.34.14 AM.png

 

이런 물건이 있더군요. 리퀴드 알루미늄이라는건데, 냉각계통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직경 0.8mm 내의 작은 균열에 들어가서 그 자리를 막아준다고 합니다. 

후기를 보니 되었다는 사람도 부작용을 겪었다는 사람도..

부작용은 막힘이 심한 라디에이터/히터 코어의 경우 아예 막아서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하아)

 

ChrisFix(유투버)를 참조해보니 히터코어의 아웃렛(식은 물이 나오는 방향)에 호스를 연결해서 역 flushing을 해주면 불순물이 제거된다는 정보가 있더군요.

그래서 역플러싱& 리퀴드 알루미늄을 시도해보자 하고 일단 주문을 했습니다. 물건은 이틀만에 왔어요.

 

역플러싱하려고 후드를 열었습니다.

heater core hose.png

네모박스 친 곳이 히터코어와 호스가 연결된 곳입니다. (왼쪽이 인렛, 오른쪽이 아울렛)

관련 수리 DIY 해보신 분들 예상하시듯이, 27년동안 엔진룸 열기와 냉각수 열기로 고착된 호스가 그렇게 쉽게 떨어지지 않더군요.

조그만 플라이어 가지고 한시간 여를 낑낑대다가 온몸의 근육통과 낙심한 마음만 얻고 호스 분리에 실패합니다.

플러싱은 포기하고 그냥 뭐 막히면 버리지 하고 리퀴드 알루미늄을 반통 넣고 시운전을 다녀와봅니다.

여전히 몇방울씩 묻어나는 냉각수를 보며 마음을 비웠습니다.

 

그래, 답은 bypassing이다.

바이패스 키트 부품을 주문하고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동안 참을 수 없어서, 냉각수 플러싱을 하자 하고 인근 마트에 들렀습니다.

batch_IMG_6003.jpg

증류수를 손에 잡히는 대로 열통정도 샀습니다.

이제 이 황토물을 차에서 완전히 빼줄 차례입니다.

 

라디에이터 드레인을 통해서는 전체 냉각수의 50% 정도밖에 빠지지 않습니다.

드레인 후 증류수를 넣고, 가까운 거리를 운행하여 냉각수를 순환시키고, 다시 드레인해주고, 이 작업을 반복할 때마다 냉각수의 농도가 1/2 정도로 줄어드니, 한 3-4번 정도 교환해주면 깨끗한 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작은 차라 라디에이터에서는 약 2/3갤런 정도의 물이 배출됩니다)

 

하아.. (도대체 이 글 쓰면서 한숨만 몇번을 쉬는건지)

batch_IMG_6148.jpg

총 10회정도 드레인 해준것 같아요.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갈수록 조금씩 연해지는게 보이시나요?

잘 안보이죠.. 부식이 얼마나 심한지.. (27년된 차이니 당연할수도요...)

이쯤되면 워터펌프 삭아서 엔진블로우 안난걸 감사히 여겨야 할 지경입니다.

하루에 두번씩, 5일 정도 연속으로 하고 나서야 제가 원하던 최소한의 투명도가 확보되었습니다.

(시골이라 이거 나중에 버리는 것도 일이네요)

 

그리고 그 사이에 바이패스 킷 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바이패스킷.jpeg

 

호스 탈거 후 이것을 설치해야합니다.

공구 탓을 안하기 위해서 월마트에 가서(비싼건 못사고), 12인치 대형 플라이어와 복스알(소켓) 세트, 그리고 렌치 세트를 사왔습니다.(소소한 투자)

 

batch_IMG_6149.jpg

도구가 역시 중요하네요. 한시간 잡아당겨도 안빠지던게 5분만에 해결..

호스가 안에서 돌아다니면 안되어서 철사로 간단히 기존의 히터코어 파이프에 묶어주었습니다.

 

이제 큰 문제는 해결했으니, 냄새를 잡아야죠.

물살살 붓고 물청소만 해주려고 했는데, 차바닥에 고인 부동액 냄새가 쉽사리 잡히지 않아, 큰맘먹고 카페트 탈거후 청소를 결정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것도 처음 해봤습니다..)

 

batch_IMG_6152.jpg

카페트의 완전탈거를 위해서는 센터 콘솔, 문턱 트림 등 분리해야 하는게 많습니다.

꺼내놓고 보니 넘나 더럽네요.. 사진상 왼쪽이 passenger side, 오른쪽이 driver side입니다.

운전석 쪽은 먼지와 이것저것 엉겨서 너무 더럽습니다.

 

batch_IMG_6154.jpg

물만 뿌려주는데도 더러운 꾸정물이 우에에에엑..

 

카펫청소.png

pressure washer 설치가 귀찮아서 그냥 호스잡고 뿌렸는데, 다시 하라고 하면 고압분사를 해줘야 말끔할 것 같습니다.

거반 30년간 묵은 먼지들이 씻겨나가는 것을 보며 시원함을 느낍니다.

 

batch_IMG_6150.jpg

카페트를 탈거한 바닥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갈색의 물질이 더덕더덕 붙어있습니다.

이것도 청소를 해줘야겠죠.

 

batch_IMG_6200.jpg

이전 거주자분이 janitor에 짱박아놓고 가신 APC가 수고해줄 차례입니다.

운전석 쪽에도 새까맣게 낀것이, 브레이크 액이나 뭐 그런게 샌 것이 아니었나 하는 강한 의심이 생기네요.

batch_IMG_6202.jpg

뿌리고 닦고, 뿌리고 닦고를 수십번..

하얗게 되었으면 좋은데..어쨌든 오염을 줄인 것에 만족하고, 바닥 드레인 고무를 열고 물청소를 해주었습니다.

(살다 살다 차 내부를 물청소할 줄은.....)

 

batch_IMG_6172.jpg

어느덧 밤이 되었고, 차는 타고 다녀야 하니, 카페트를 빼놓은 상태로 일단 시트를 다시 조립합니다.

 

batch_IMG_6181.jpg

 

다음날, 부품도 몇가지 또 도착하셨고, 이제 대망의 마무리를 위해 기본정비를 수행합니다.

 

원활한 정비를 위해 에어인테이크와 필터 하우징을 제거합니다.

batch_IMG_6222.jpg

batch_IMG_6223.jpg

(지난번에는 진공청소기로 흡입만 했는데, 아예 물청소도 해줘야할 컨디션이네요..^^)

 

batch_IMG_6224.jpg

오늘의 목표는 Thermostat 교환입니다.

엔진 예열이 늦게 오르는게, 녹으로 인한 써모스탯 고착이 의심됩니다.

 

batch_IMG_6225.jpg

서모스탯 분리를 위해서는 냉각수를 먼저 빼내야 합니다.

오늘자 라디에이터 드레인, 이제 물이 제법 투명해졌습니다. (열번 비운게 이정도인게 함정...)

 

 

batch_IMG_6226.jpg

소켓렌치 잡고 낑낑거려서 떼어냈네요. 소켓 길이 익스텐더가 작업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Ace Hardware에서 3개세트 $12)

 

batch_IMG_6229.jpg

왼쪽이 새것, 오른쪽이 헌것입니다.

대충 봐서는 크게 문제는 없어보이지만, 이왕 열었으니까 새것으로 교환해줍니다(부품값도 얼마 안하고..)

 


batch_IMG_6236.jpg

라디에이터 캡도 새것으로 바꿔줍니다. (오래된 것은 적정한 압력을 유지시키지 못하거나, 제때 압력을 빼주지 않아서 냉각계통 내부의 압력 상승을 초래, 라디에이터나 히터코어를 터뜨리는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batch_IMG_6233.jpg

조립은 분해의 역순..

거의 끝났네요.

렌치를 조입니다. 조심조심.

 

.

.

.

 

"뚝" (부러지는 소리)

 

어?

주작아님.jpg

(주작 아닙니다...)

4편에서 끝내고 싶었는데.

볼트가.. 아니지 나사산이 부러졌어요..

그것도 서모스탯을 고정하는 나사산이...

정말 살살 돌렸는데.. 제법 감았는데도 부드럽게 돌아가길래 한바퀴만 더 돌려야지 하고 하다가 사단이 났네요.

 

순간 하늘 노래지더라구요..

볼트는 바꾸면 되는데, 엔진 본체에서 나오는 나사산이 부러지다니.

서모스탯과 호스를 고정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주님...)

 

batch_IMG_6235.jpg

batch_IMG_6228.jpg

 

분해하면서 찍은 사진인데.. 사진 속의 볼트를 잡아주는 너트가 부러졌습니다. 체결부분 기준 2시 방향(우측 상단)

 

부러진 순간에 별별 생각 다 들더라구요.

이거 하나때문에 차 버려야 되나 하는 생각과, 그동안 들인 수고에 대한 억울한 마음과..

..

..

그래도 하늘이 무너지면 솟아날 구멍이 있기를 바라며 구글링을 시작합니다.

Screen Shot 2021-10-15 at 7.38.22 AM.png

그래도 'you have to fix it'이라는걸 보니 수리가 가능은 한가보네요..

 

다음에 뵙겠습니다...

(서모스탯 괜히 바꾼다고 설치다가...)

(글쓰는 현시점 아직 문제해결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문제 해결 완료되면 글 올리겠습니다.)

 

-p.s-

대충 기승전결을 설명하다보니 이번에는 글이 속도감 있지 않고 지루했을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좀더 속전속결로 글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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