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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Jetblue에서 내년 중반기부터 첫번째 위탁수하물도 돈을 받겠다고 나섰습니다. 의자 피치를 줄여서 탑승객 숫자를 늘이겠다는 얘기도 나왔구요. 당연히 Jetblue팬들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죠. 저도 한 항공사 열심히 타던 시절은 대충 지나가서 싼표 골라타는 처지가 되다보니, 보스턴에서 직항 많은 젯블루를 열심히 타줘야지 하던 와중이었는데..
근데 왜 젯블루가 이 시점에서 이런 '개악'을 결정했는지 생각해보면 재밌습니다.
Jetblue는 미국내 '메이저 저가항공사'의 투탑인 southwest랑 비슷하면서도 다른 서비스 스탠다드를 갖고 있습니다. (제 맘대로 정해 본) 싸웨의 모토가 '닥치고 효율성'이라면, 젯블루는 '효율성과 간지를 동시에'라고 할까요? 싸웨가 737 올인 테크를 타는 반면 젯블루는 (여전히 단촐하긴 하지만) 단거리 장거리를 구분해서 E190과 A320 family(A320/321) 투탑 라인업을 유지한다든가, 싸웨는
<s>텍사스 항공사 답지않게 공산주의</s> 하드코어 1 class에 모든 좌석이 거의 같은 피치지만 젯블루는 economy plus쯤 되는 EML(even more legroom)도 있고 요새 transcon은 프리미엄 3클래스에 가까운 suite/business class(Mint)를 운영하는 등, 제법 큰 차이가 있죠. 잠깐 지금 DirectTV 무시하나요 내가 Jetblue타는 1번 이유인데
젯블루가 넉넉한 피치를 자랑하는(했던?) 이유는, 좌석수가 적기 때문입니다(...) 뭔 당연한 헛소리를 하고 있냐 할 수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Jetblue는 타 항공사의 2 class(Business/Economy)나 2+ class(Business/Economy plus/Economy)에 어울릴 좌석수를 1+ class(economy plus/economy)로 배치한다는(했다는) 거죠. 당연히 business class의 좌석이라든지, 클래스 간의 칸막이 등으로 잡아먹는 공간이 많기 때문에, 1+ class로 같은 좌석을 놓으면 좌석당 돌아가는 공간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우선 소형기종인 E190(Embraer 190)은, 항공사 제원에 따르면 2 class(C/Y)로 좌석을 배치하면 대충 100석을 놓을 수 있습니다. 예컨대 US airways가 2 class(39/31 inch)로 C/Y 11/88 총 99석을, Air Canada가 2+ class(39/35/31 inch)로 C/Y+/Y 9/20/68 총 97석을 운영합니다. 1+ class(Y+/Y)로 놓는다면 대충 114석을 놓을 수 있는데, E-190을 원클래스로 운영하는 항공사는 젯블루를 제외하면 거의 없습니다. 근데 젯블루는 1+ class(39/32), Y+/Y 16/84로 정확히 100석을 운영하죠. Y+의 pitch가 거의 다른 항공사의 국내선 일등석 급입니다.
E190 좌석배치: 왼쪽이 AC, 오른쪽이 B6.
젯블루 레그룸 전설의 시작이자 첫 비행기였고 A320시리즈의 주력기종인 A320-200의 경우 이 격차가 좀더 심해집니다. A322에 2 class로 좌석을 배치하면 보통 150석 정도를 놓는데-델타가 정확하게 2+ class(36/34/31), C/Y+/Y
12/18/120 으로 150석을 운영합니다. 아니 일등석이 36인치라니 역시 델타 명불허전 일반적으로
1+ class 배치를 하면 대충 164석정도를 놓는데, 젯블루는? 1+
class (38/34!), Y+/Y 42/108로 150석을 운영합니다. EML은 델타 일등석 이상, 그냥 이코노미가 이코노미 플러스 급의 피치를 자랑하죠.
A320 좌석배치: 왼쪽이 DL, 오른쪽이 B6.
여기서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승객 숫자가 100/150 이렇게 50의 배수로 끊어지는 걸 눈치채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네, 미국 항공법상, 9인 이상 정기편 민항기에는 50석당 1명의 승무원이 탑승해야 합니다. 그러니 101석이어도 3명, 150석도 3명이죠. 젯블루의 라인업을 보시면, 모든 E190은 정확하게 100명, 원클래스 A320은 150명 정원입니다. 이건 인건비 문제때문에 다른 항공사들도 거의 비슷한데, 젯블루는 1+ class configuration이기때문에 100명이나 150명보다도 조금씩 더 자리를 밀어넣을 수 있지만 그냥 그 숫자에서 끊어버렸다..고 볼 수 있죠. 즉 저렇게 해서 승객을 10명정도 덜 태우면 승무원을 하나 덜 써도 되니, 고객들한테는 생색내고 자기네 비용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갖는 셈입니다.
마지막으로 A321같은 경우는 A320보다는 크지만, 1+ class로 빡빡하게 놓아도 200석은 좀 무리입니다. 보통은 AA처럼 (2+ class가 C/Y+/Y 38/34/31, 16/39/129로 총 184석입니다) 200석이 약간 안되는 배치를 가져가거나, 아예 국내선 대륙횡단편에 들어가는 프리미엄기재 탑재 비행기들처럼 (AA 321T는 F/C/Y+/Y가 80/78/35/31 inch, 10/20/36/36으로 100석이 겨우 넘습니다!) 변형된 좌석배치가 많습니다. Jetblue도 A321은 두 가지 좌석배치를 하는데, 여전히 1+ class 배치는 Y+/Y 37/33 inch, 41/149 로 총 190석을 운영합니다. AA 2+ class보다 한 줄 정도 좌석이 더 들어가 있고, 보시다시피 321이 320보다 피치가 좀 짧습니다. 이유야 뭐 당연히 200석에 최대한 가깝게 좌석을 밀어넣기 위함이구요. A321 premium class configuration경우는 반대로 C+/C/Y+/Y가 80/80/37/33으로 4/12/41/102석인데, C+와 C의 구역구분이 따로 없으니 한 명의 승무원이 서빙을 할테고, 나머지 Y class 143석을 승무원 3명이 담당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면 Jetblue는 왜 이 시스템을 버리고 좌석수를 늘이는 결정을 했을까요? 시장이 더 많은 자리를 원하니까요. 젯블루의 2012/2013년 로드팩터가2년 연속 80% 중반대인데, 150석을 공급하든 165석을 공급하든 예상 탑승인원이 비슷하다면, 굳이 15석을 늘려서 인건비 늘리고 고객들에게 원망을 들을 필요가 없지만, 로드팩터가 높아서 만약에 15석을 추가했을 때 편당 10명이 더 비행기를 탄다 치면, 승무원 인건비 1명분은 충분히 뽑고도 남겠죠.
아무튼 그렇게 좋았던 시절은 갑니다. oTL 이젠 정말 짐공짜 신용카드와 라운지패스로 버텨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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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댓글
두다멜
2014-11-20 09:59:06
4년전인가 젯블루 행사할 때 SAN-BOS 10불짜리 표를 출발 며칠전에 샀었어요. 그런데 좌석 지정 가능한 일반 이코노미 좌석이 없어서 좌석 지정 안된채로 공항에 갔더니 EML 좌석을 주더군요. @.@ 그 떄 처음으로 젯블루를 타보고 그 이후로 다시 탈 기회가 없었지만, 이 기억 떄문에 젯블루는 제게 최고의 항공사입니다. ㅎㅎㅎ
Victor
2014-11-20 10:22:50
JetBlue가 취항하지 않는 시골에 사는지라 탈 일은 거의 없겠지만,
좌석수와 승무원의 연관성 관련 내용이라던가 운영방식에 관련된 내용은 매우 흥미롭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 정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능력자
2014-11-20 10:38:26
엣다님, 역시 많은 걸 배웁니다. 저는 이제껏 젯블루 타는일이 없었지만.. 뉴스 보면서 부정적인 회사 이미지가 생기더라구요. 역시 기업문화가 상당히 중요한 것 같아요. ㅎㅎ
모밀국수
2014-11-20 10:48:44
아 (DC에서) 보스턴갈때 쏠쏠했는데 아쉽네요. 그래도 US Airways도 있으니까..;
봉다루
2014-11-20 11:58:54
뭐든지 알고 나서 다시 보면 세상이 다르게 보이는 것 같아요. ㅎㅎ
감사합니다.
마술피리
2014-11-20 12:12:11
제게 가장 좋은 기억의 항공사는 Spirit. 6-7년전 장거리 연애할때 49불 클럽인가 가입해서 정말 잘 뽑아먹었죠. 물론 비행기는 참 별로지만, 동서부 횡단노선 가격이 날짜를 잘 맞추면 10불이 채 안되었습니다. 물론 다른 항공편도 그리 비싸진 않았어요. 쌀때 200불선에서 비싸면 400불대. 그보다 더 비싼 표는 거의 없었던것 같아요. Spirit은 이런 저런 택스 포함해도 최종 티켓 가격 2-30불대에서 해결되곤 했는데, 왜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택스 포함 최종가격이 마이너스 일때도 있었습니다. 왕복하면서 2불인가 오히려 돈을 벌었습니다.
마일모아
2014-11-20 12:12:18
상세한 분석 감사드립니다. :)
똥칠이
2014-11-20 13:27:16
델타는 타면 안된다 정도?
edta450
2014-11-20 13:33:32
역시나 핵심을 꿰뚫어보시네요(...)
제가 요새 쓰는 글의 팔할이 델타 디스입니다(...)
델타 타지도 않으면서(...)
armian98
2014-11-20 13:34:45
기.승.전.델타디스? ㅋ
Jung
2014-11-21 03:02:07
내사랑 젯블루....ㅠㅠ 이제 떠나보내야 하나요??
젤 좋아하는 항공사였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