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뭐 얼마나 애국심이 있다고 이러는건지 웃기지만

아기가 유대인 학교 early childhood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학교랑 선생님들은 너무너무 맘에 들고 아기도 잘 가고 있어요.

 

Parent's Association에서 내일 학부모 미팅이 있다고 스시 준비해놨다고 먹으며 얘기하자고 이메일이 왔는데, 사진을 김밥을 넣어놨어요.

뭔가 묘하게 신경이 거슬리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메일 답변으로 

"롤 (캘리포니아 롤 같이 김에 싸인 롤들)이랑 김밥이랑 비슷해보이지만 김밥은 한국꺼고 스시는 일본꺼야. 별일 아니지만 그냥 알려주려고"

라고 보냈더니 

"내 실수에서 보다시피 나도 사실 스시를 잘 안먹어서 Canva에서 아무 이미지나 갖다쓴거야, 앞으론 주의할게, 내일 볼수있음 보자!" 라고 왔습니다.ㅋㅋ

 

별 큰것도 아닌데 제가 너무 예민하죠...ㅋㅋ

학교 공식 관계자가 만든것도 아니고 그냥 학부모 한명이 만든거고,

보통의 미국인이니 모르는게 당연한거죠뭐.

근데 저녁으로 미국음식 아니고 스시를 주는건 또 왜일까요..ㅋㅋㅋ 신기하네요.

이러다 예민 학부모로 찍히는거 아닌가 몰라요..ㅋㅋㅋㅋ 미안하다 딸...ㅋㅋㅋㅋ

요즘 김밥이 너무 먹고싶은데 못먹어서 예민해졌나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3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

멜라니아

2023-09-01 08:33:26

저도 학원서는 저리 배웠는데.. 나이드신 분들이나 요리하시는 분들은 꼭 김밥에 촛물 양념 하시더라구요 ^^; 

 

결국 .... 모르겠습니다 ㅠㅠ 

조아마1

2023-09-02 00:56:41

+1

저도 어렸을때 먹었던 모든 김밥에는 참기름대신 식초가 들어가 있었지요.

그래서 김밥집 근처에 가면 식초냄새가 진동을 하곤 했었구요.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요즘 김밥에 식초대신 들어가 있는 참기름때문에 배탈이 나서 김밥을 잘 안먹게 됩니다.

치아티스트

2023-08-31 05:22:11

절대 예민하신거 아닌것 같아요. 우리가 소소히 정정하는것도 필요하다고 봐요. 전에 미국 교회에서 뒷배경으로 일제국기 (왜 미국 사람들은 쿨하다고 생각하는 아시죠? 그 햇빛 여러 갈래로 뻗쳐나가는) 를 해놨길래 미국 목사님 sns로 메세지 보내서 이건 일본에서 다른 나라 점령할때 상징으로 썼던거고 나치의 swastika 와 같은 맥락이다라고 알려드리니까 고마워 하시더라구요. 잘하셨어요! 

복숭아

2023-08-31 05:27:51

그게 욱일기 인가요?

정말 모르고 하는 사람도 많을거예요, 저도 모르고 하는 실수 정말 많을거고요.

정말 몰랐다면 사과하고 고마워하는데, 알고 그러면 안그러죠, 나쁜거죠.. ㅋㅋ

이분에게도 좀더 말을 둥글게 할걸 후회가 됩니다 ㅠㅠ

생각 나면 질러버리는 성격이 참 그러네요 ㅎ

칭찬 감사합니다 :) 

kaidou

2023-08-31 05:28:55

이렇게 정정하시는 복숭아님 참 보기 좋습니다. 정말 군대에 어울리시는거 같아요. 

http://www.goarmy.com

복숭아

2023-08-31 05:49:0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성격이 좀 군대에 어울리죠 틀린거 못참고 욱해서 지르고 후회하고..? ㅋㅋㅋ

에반

2023-08-31 18:22:05

틀린거 못참아서 욱하고 지르는 성격이면 군대와는 아주 상극인 성격입니다..? 

DorkusR

2023-08-31 05:45:35

스시는 일본말로 표현하면 "스" 는 식초, "시" 밥이에요 ( 쌀) 보통 식초로 간한 밥에 야채나 생선등을 얹어 같이 먹는게 스시구요. 스시는 보통 마른 김을 사용 안합니다. 마른 김을 사용하는 하여 싸서 먹는 건 마키 ( 뭔가로 싸다) , 여러가지 재료 넣어서 한국 김밥처럼 말아 만들어 먹는게 후도마키 ( 두꺼운 쌈) 입니다. 한국 김밥이랑 후도마키가 가장 가깝고 , 그냥 김으로나 야채로 싸먹는 건 노리 ( 김) 마키나 야사이 ( 야채) 마키, 하무 ( 햄) 마키 이런 것들이 있구요. 보통 일본 가정집에선 재료 여러가지해서 원하는 것 각자 넣어 마키 스시 해먹곤 해요. 스시는 날 생선으로 만들어 먹기 때문에 보통 스시집 가서 먹구요. 요새야 워낙 뭐든지 인스턴트나 투고 가능한 게 많고 마켓에서 뭔든지 팔지만요. 일본에서 왔다곤 하나 한국식으로 변한거니까 한국 사람이 말하면 김밥이 맞고 일본 사람이 말하면 후도마키가 맞고 미국식으로 한다면 스팀 라이스 롤이 맞지 않을까요. 라비오리랑 덤플링이랑 비슷해도 쓰는 소스나 재료에 따라 달리 부르듯이요.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말고 조금씩 설명해 주는 게 좋을꺼 같아요. 요샌 워낙 크게 뜬 영화 속 얘기들을 픽션이래도 그냥 사실로 받아들이곤 해서 가끔 황당할 때도 있어요. 전 한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라 두 나라가 다 제 나라입니다. 그런 저도 모르는게 너무 많아요 두 나라에 대해. 외국 사람들에게 벌써 잘못된 정보로 입력된 걸 바꾸는 건 너무 힘들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천천히 내 주위 먼저 알려주고 ,가끔은 그냥 그러려니하고 살아갑니다. 

복숭아

2023-08-31 05:52:25

아 스시가 그래서 스시군요,

그래서 마끼와 스시는 확실히 다른거지만 마끼가 김밥과 정말 비슷한거고요.

또 새로운걸 배웁니다 ㅎㅎ

 

물론 저도 한국에서 태어났고 10년 넘게 미국에 살았으니 이젠 두 나라가 제 나라지만, 둘다 모르는게 많습니다 ㅎ

저라고 한국에 대해 다 알지도 않을거고요.

그냥 주제넘는 뭔가 오늘 기분이 좀 그랬나봅니다 제가 ㅎㅎ

 

천천히 예쁘게 알려주고 그냥 그러려니 넘기기도 하고 그래야 편할텐데 굳이 긁어 부스럼 만드는건 제 능력인가봅니다 하핳

 

한한

2023-08-31 19:56:39

와! 저도 몰랐던 걸 배웠어요. 김밥으로 꿋꿋이!

사벌찬

2023-08-31 06:07:18

글이 핫하네요. 위에 롤은 어느 나라 음식인가...등등 보고 생각해봤는데 현지인 입장, 본토 사람 입장, 그리고 파는 사람 입장에서 다 다를것 같네요 ㅎㅎ 그리고 얼마나 변형되었는지, 닮았는지, 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에 따라 다를것 같구요.

 

캘리포니아 롤이랑 코리안 뷰리토/타코도 비슷한 느낌? 한국(교포?)사람이 만들었고 엘에이인가가 기원이지만, 한국적인 재료가 들어가고, 뭔가 멕시칸 퓨전이면서 파는 사람 입장에선 코리안이라고 해야 잘 팔릴것 같고, 한국에선 잘 안쓰는 재료나 소스도 들어가고.... 한국에는 원래 없었고 지금도 없을 (힙한곳엔 있을지도) 메뉴...한국 현지인에게 보여주고 이거 한국음식이야? 하면 캘리포니아롤을 본 일본 본토 사람이랑 비슷한 반응이 나올지도요.

복숭아

2023-08-31 07:23:14

맞아요, 다 입장에 따라 다르죠 ㅎㅎ 심지어 한국 일본 두 나라 다 본국이신 분도 계시니 정말 입장마다 다른거죠,

전 기원을 따질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역시 마모에 글 올리면 제가 생각치도 못한것들을 배웁니다 ㅋㅋ

캘리포니아롤은 정말 정말 미국식 일식의 대표주자 같아요 ㅋㅋㅋ

최선

2023-08-31 07:35:26

좋은 댓글이 너무 많아서 많이 배웠습니다. 저도 김밥이 대해서 이전보다는 잘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복숭아님 참 잘 하셨습니다.

칭찬 + 쌍따봉 드립니다~~~

복숭아

2023-08-31 17:07:13

저도 이젠 더 잘 설명할수 있겠어요. ㅎㅎ

일본 스시랑 비슷하고, 마끼라는 롤에서 온건 맞지만 김밥, 마끼, 롤은 다르다고요.

칭찬에 쌍따봉까지 감사합니다 >.<

Dokdo_Korea

2023-08-31 09:15:13

김밥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지만,

짜장면 짬뽕이야기도 나오고

원조/기원을 따지는 논의를 보면서,

예전에 친구와 했던 대화가 생각나네요.

 

저는 차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재규어는 영국차

벤틀리도 영국차

라고 막연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친구와의 대화 도중 이런 이야기들이 오갔었습니다.

 

재규어는 인도 타타 자동차 산하,

벤틀리는 독일의 폭스바겐 산하가 되었는데

그럼 두 차들은 인도차와 독일차라고 해야 되지 않나?

 

만드는 곳은 여전히 영국이니 여전히 영국차들이라고 해야 하나? 

한국의 대우 자동차는 인도 타타자동차 아래 들어갔고 한국에서 생산도 안하는데 길에서 대우 자동차 보면 한국차라고 할 수 없진 않은가?

 

볼보는 원래 스웨덴차인데 지금 중국 지리 자동차 산하에 있고

미국에서 판매되는 일부 차종은 NC에서 생산 중인데, 그래도 여전히 스웨덴차라고 해야 하나?

 

세상은 요지경이네요.

 

아 복숭아님, 저도 학부형으로서 학교 측에 가끔 이야기하고 싶은 일들이 있었는데 용기도 안나고 괜히 한국 부모들은 이리 까칠한가 오해를 살까 싶어 그냥 넘어 갔었습니다.

용기내셔서 하신 행동은 크게 칭찬 받으실 만 합니다^^

복숭아

2023-08-31 17:10:33

아무래도 위아더월드가 되면서 확실히 복잡해졌죠.ㅎㅎ 

예시가 너무나 많은데.. 뭐 예를 들면 명품이나 옷 브랜드들도 그렇죠.

이태리나 프랑스 제품인데 마데인차이나면 그것은 중국의 브랜드인가? 이런식이죠.

자본주의 세상의 요지경(?) 같습니다. ㅋㅋㅋ

 

칭찬 감사합니다 :)

요즘 한국에선 학부모 갑질로 말이 많지만, 또 여기선 좀만 잘못하면 제가 예민한 학부모가 될거같더라고요.

예를 들면 엊그제도 아기가 점심을 아주 맛있게 먹었는지 입가에 스파게티 소스가 묻어있는데 그걸 하나도 안닦여서 보냈..

뭐 잘 먹었다는 증거로 그랬을수도 있고 점심만 먹고 바로 하원이라 그런걸수도 있고요.

학교 자체는 맘에 드는데 요 쪼꼬만거 하나로 뭐라 하기 싫어 그냥 넘겼습니다.ㅎㅎ 

그냥 강하게(?) 키워야하나봅니다.ㅋㅋㅋ

포틀

2023-08-31 09:15:14

사진이 딱! 김밥이었으니.. 저도 복숭아님께 따봉b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엄마가 되고보니 학부모가 되면 이런거에 예민ㅠㅠ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더라구요..아마 저도 예민 ㅠㅋㅋ 

저도 댓글 보고 많이 배웠어요:) 

복숭아

2023-08-31 17:11:41

저도 학부모 되고 제가 참 별거에 다 예민하다 생각해요 ;.;

윗 댓글에도 적었듯이 엊그제 스파게티 소스를 입에 다 묻혀왔는데.. (물론 시간지나서 말랐지만)

좀 닦아줄순 없었나.. 그치만 그건 제 입장이고 선생님들 너무 좋으시고 고생 많이 하셔서 ㅎㅎ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다치지만 않으면 되죠뭐. ㅎㅎ

저도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

세운전자상가

2023-08-31 10:58:13

그 사진을 보고 싶네요.

복숭아

2023-08-31 17:13:37

백문이 불여일견인데, 사진을 올릴걸 그랬네요.ㅎ

Screenshot 2023-08-31 091213.jpg

지금 보니 정말 별거 아니고요.ㅋㅋ

보통의 미국인이 솔직히 이거랑 일식 롤 잘라놓은거랑 구분을 하겠어요, 안에 들어간게 뭔지 신경도 안쓸텐데.ㅎㅎ

좀 쉽게 넘겨야겠습니다 저도.ㅎㅎ

발걸음

2023-08-31 17:59:16

글이 핫하네요 ㅎㅎ 전 잘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진보니 적어도 저에겐 한국 김밥으로 보이네요. 근데  미국인에게는 저게 한국 김밥인지 캘리포니아 롤인지는 관심없거나 어려울것 같네요 ㅎㅎ 하지만 스시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네요!!ㅎㅎ 잘하셨습니다. 저는 아직 아이들 학교에서 비슷한 경험을 못 해봤는데, 저도 같은 상황이라면 알려줄 것 같네요. 

복숭아

2023-08-31 18:01:54

그러게요 진짜 이렇게 핫할줄 몰랐.... 욱일기나 chinese new year 정도는 되야지 이건 너무 째째(?)해서..ㅋㅋ ㅠㅠ

저도 지금 보니 진짜 보통의 미국인이라면 구분을 전혀 못할거같아요. 좀 미안하네요 그분한테.. ;.;

차라리 오늘 학부모 미팅 가서 (못가지만) 쿨하게 넌지시 얘기할걸, 이메일로 말하면 더 딱딱해보이니..

다음에 보면 잘해줘야겠습니다.ㅎㅎㅎ

발걸음

2023-08-31 18:04:02

저도요 ㅎㅎ 마음속으로 욱일기나 차이니즈 뉴이어 라고 혹시학교에서 오면 어떻게 메일 보낼지 생각해본 적이 많답니다. 이 글과 댓글들 통해서 많이 배웁니다!

발걸음

2023-08-31 18:02:01

문득 하나 더 궁금한 것은 스시를 준비했는데 김밥 사진을 넣은 것일까요. 김밥을 준비했는데 스시라고 글에 쓴 것일까요?ㅎㅎ 쓸데 없는 궁금증이였습니다. 

복숭아

2023-08-31 18:04:43

장담하건데 스시를 준비했는데 김밥 사진일거예요.ㅎㅎ

유대인 학교라 보통 햄이 들어가는 김밥은 준비 안할거같아요.

심지어 런치를 싸오거나 학교에서 준비해주는거 돈내는 옵션이 있는데, 집에서 런치 가져올때도 그 어떤 종류든 kosher이든 고기는 안되거든요.

주변 한국음식점은 김밥 파는데가 없구요 (눙물 ㅠㅠ)

대반전으로 트죠에서 팔던 채식김밥을 대량 사재기해놨다 지금 주는거라면.. 진짜 제가 가서 무릎꿇고 사죄하겠습니다. ㅋㅋ

아마 제 생각엔 동네 유대인 마켓에서 파는 스시를 사오는거같은데 그냥 흔한 미국마트에서 파는 스시예요.

그거일거라 생각합니다.ㅎㅎ

세운전자상가

2023-08-31 18:19:34

한국계 미국인인 제가 보기엔 김밥으로 보입니다. 근데 sushi라고 구글 검색해서 이미지 눌러보시면 비슷하게 생기긴 했어요.

 

참고로 저 이미지 원본은 kfood 요리책 소개글이라서 김밥이 맞을 겁니다. 90도 돌려서 올렸네요.

에반

2023-08-31 18:24:12

요건 순전히 궁금해서 여쭙는건데요, 한국계 미국인이시면 미국에서 나고 자라신건가요? 한국계 미국인의 정의는 이민 몇세대까지를 보통 지칭하는걸까요?

이민1세대가 늦은 나이에 미국에 와서 시민권을 따고 한국국적을 포기하게 되면 한국계 미국인으로 정의되려나요 급 궁금..

하나도부럽지가않어

2023-08-31 18:35:19

제가 세운전자상가님은 아니지만 제가 생각하는 한국계 미국인은, 당연히 국적으로 정의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시민이 되기로 마음 먹고 선서까지 한 순간, 당연히 자신의 정체성은 미국인이 맞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Heritage 가 한국이므로, 한국계 미국인이 맞겠지요. 

세운전자상가

2023-08-31 18:37:50

전 한국에서 태어나고 미국으로 국적 바꿔도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운전자상가

2023-08-31 18:41:33

오히려 2세대 부터는 더 애매하지 않을까요?

 

한국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계 미국인 어머니의 자식은? 한국일본계 미국인?

 

한국일본계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베트남계 어머니가 결혼하면 자식은? 한국일본중국베트남계 미국인?

 

복숭아

2023-08-31 19:08:48

그러게요, 그럼 미국인과 결혼한 이민1세대 한국인에게서 태어난 제 아이는 미국계 한국인일까요..?ㅋㅋ 복잡하군요.ㅎㅎㅎ

그냥 본인의 정체성 정의 나름 아닐까 싶어요.

저는 지금 마음 같아선 제 인생의 1/3을 미국에서 살아도 한국인이라 생각하고, 미국 시민권을 따고 한국 시민권을 잃게 되도 제가 한국인이라 생각할거같아요.

에반

2023-08-31 19:16:09

그러네요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이네요 이건ㅎㅎ

복숭아

2023-08-31 19:06:42

오 원본도 아시고 크 솔직히 이제와서 보니 정말 보통의 미국인은 전혀 구분 못할거같은데 제가 참 예민했습니다.ㅎㅎ

한한

2023-08-31 19:58:27

저도 복숭아님이 정말 잘하셨다고 한표! 

김밥은 김밥이죠. 스시나 롤과는 다르죠.  

트레이더 죠에서 김밥 이름으로 나온 제품이 완판이어서 화제인 세상이잖아요. 

다른 이름으로 나왔으면 정말 속상했을거예요.

복숭아

2023-08-31 20:19:49

칭찬 감사합니다 ㅎㅎ 점심시간인데 김밥 더더더 땡기네요.. 라면 떡볶이와 함께..ㅠㅠ

Eminem

2023-08-31 19:29:06

저는 복숭아님 잘하신거라고 생각되는데요?? ㅎㅎㅎ 댓글들에도 좋은 내용 아주 많고요.

 

김밥의 어원이 일본이라고 하면, 그건 인정하되 김밥이라는 단어는 각인시켜주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특히 김밥 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분식/음식 중에 하나인데, 많은 분들이 말한 스시와는 전혀 다른 음식이잖아요. 이런 김밥을 Korean sushi라고 하는거보다는 Kimbap이라고 하다보면 어느순간 미국사람들도 sushi/kimbap의 차이를 알고 알아서 찾아먹을수 있지 않을까요? 특히나 요즘 트레이더조에서 나온 김밥이 불티나게 팔리는 시점에서 아주 좋은 지적을 해준거 같습니다. (이랬는데 막상 모임에서는 롤 처럼 나왔을꺼 같은 ㅎㅎㅎ)

 

미국에서 일본음식/한국음식을 비교했을때, 일본 음식들은 언어특성상 발음하기가 쉬워서 일본 음식 그대로의 이름을 많이 쓰는데 (예를 들면 스시, 사시미, 야끼도리, 우동 등) 한국 음식들은 미국식 표현 (예를 들면, seafood pancake, rice cake, soft tofu stew 등)을 많이 쓰는게 좀 아쉽더라고요. 물론 요즘들어 만두, 불고기, 김밥 처럼 한국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음식들이 많이 늘어났지만, 제 생각엔 한국어 그대로 영어로 쓰려면 최소 스펠링 정도는 하나로 정리되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Kimbap vs. Gimbap)

복숭아

2023-08-31 19:32:56

제가 감히 랩의 제왕 에미넴님에게 칭찬을 받다니 감사합니다. ㅎㅎㅎ

 

네 저도 원조는 일본이란걸 인정하되, (인정하는거야 뭐 큰 일도 아니구 세상 모든거 다 어딘가에서 온거죠뭐) 김밥, 마끼, 스시는 다르다는걸 알려주는게 좋은거같아요.

 

저도 완전 동의하는게 항상 한국음식들은 이름을 그대로 안써요.

지금 당장은 생각 안나는데 한 15년전 한국이 일본과 중국에 뒤쳐질때도 그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일본 중국은 자기네 단어를 그대로 영어로 잘 쓰는데, 유독 한국만 미국식으로 많이 바꾼다고 생각했죠.

BTS 봉준호 손흥민 등등 월클들이 더 열심히 홍보하고 정리해주실거라 믿습니다.ㅋㅋㅋ

Boba

2023-08-31 21:00:59

저도 복숭아님 정말 잘 하신거라고 생각해요! 별거 아닌 일이라고 귀찮다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이런 작은 노력들이 모여서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성에 대해 더 생각해보고 다름은 존중하고 이해하게 된다고 생각해요.

 

어째 논쟁이 "원조"로 흘러간 것 같아 조금 안타깝지만 전 이런 기회를 통해서 음식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게 되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 음식은 우리꺼다! 라기 보다는 저 사진 속 음식은 김밥이야~ 라고 전 받아드려서 전혀 예민하거나 오버했다고 느껴지지 않아요 :)

복숭아

2023-08-31 21:04:15

엉엉 엄청난 공감과 칭찬 감사합니다 Boba님! 

물론 저부터도 다양성을 더 공부하고 다름을 존중해야겠어요.

저도 정말 많이 배웠어요.ㅎㅎ 감사합니다 :)

에타

2023-08-31 21:57:37

잘하셨어요! 정말 미국은 확실하게 말을 해야하는 문화같아요. 무엇보다 학교에서 공지한 사진은 김밥 혹은 마키 (혹은 마키스시)이지 스시는 아니죠. 스시가 아닌 것을 지적한 것인데 복숭아님 말씀이 맞아요ㅎㅎ 이러면서 잘몰랐던 미국 사람들도 배우는 것이구요 ㅎㅎ

 

그나저나 김밥과 마키를 구분짓는 가장 큰 기준은 밥을 참기름 or 소금으로 버무리냐 아니면 식초로 버무리냐라고 들었어요. 사진상으로는 어떻게 한것인지 알수가 없으므로 복숭아님이 맞습니다ㅎㅎ 

복숭아

2023-08-31 22:07:50

칭찬 감사합니당 에타님 :)

 

그러니까요, 다른 댓글에서도 그러더라고요 ㅎㅎ 김밥은 참기름+소금, 마키는 초대리!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ㅎㅎ 

올드보이즈

2023-09-01 08:28:22

누가 봐도 사진속 그림은 미국에서 흔히 말하는 '스시'가 아닌 우리 '김밥'인걸로 보아 김밥이라 잘 말씀하신것같습니다ㅋ

다만 한가지 우리도 생각해봐야할건, 누가 먼저 그 문화를 소개했나, 또는 우리도 모르게 어떻게 부르기로 정해져 버린 것들이 좀 있는것도 사실인것같아요. 예를 들어 누가봐도 우리에겐 '노래방'이 미국에선 '가라오케'라는 고유명사로 거의 정해진게 있죠. 이건 '노래방'이고 이건 '가라오케'다 하나하나 다 꼬집기 어려운게 꽤 있는것같습니다. 우리가 보기엔 다 만두같이 생긴걸 덤플링, 교자, 피에로기, 모모 등 자국민에겐 엄연히 다르고 다르게 불러주길 바라는 점도 함께 고민해봐야 할것같아요. 

복숭아

2023-09-01 17:08:25

저도 많은 분들의 댓글을 보며 "정작 나는 얼마나 잘하고 있다고"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ㅎㅎ

위아더월드가 되며 교류가 늘어나며 서로 비슷한게 생기기도 하고, 헷갈리고 그렇죠. 

저도 조심하고 많이 배워야겠습니다.ㅎㅎ

암므느

2023-09-02 00:20:03

저도 미국인 친구들한테 설명해줘요! 이건 수시가 아니라 김밥이야~하고요 ㅎㅎ 째째해볼정도로 가볍지만 정치적인 요소가 들어있지 않는 것이니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전달이 가능하지않았나 싶네요. 잘하셨어요! 뭐가다르냐 물어보면 김밥은 참기름 맛소금 친 베이스 밥이 핵심이고 스시는 초밥 말그대로 식초랑 소금으로 한 밥이야 라고 말해줘요. 김밥이 더욱 화려하고 재료가 다양하게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는 느낌도 추가로 얹어 줍니다 ㅎㅎ 마치 비빔밥 같은거라고 

복숭아

2023-09-05 17:02:42

저도 정확히 김밥과 스시의 차이를 잘 알게되었고 더 잘 설명해줄수 있을거같아요.ㅎㅎ 

근데 어제 일본마트 가니 유부초밥과 김밥같이 생긴걸 파는데 이건 진짜 김밥처럼 생겼더라고요 ;.;

신기했습니다.ㅎㅎㅎ 

Cactus

2023-09-02 16:07:28

복숭아님, 잘하셨어요! 저는 오래전에 랑콤 화장품에서 설날 관련 광고 이멜을 받았는데 거기에 Chinese New Year 이라고 써있는 거에요. 은근히 거슬리기에 잠시 째려보다 제가 이멜을 따로 써서 이 날은 중국인만 celebrate 하는 날이 아니고 Asia 의 여러 나라들의 명절이기 때문에 Lunar New Year 이라고 쓰는게 더 낫다고 알려줬거든요. 그런데 그 다음 날에 랑콤 hq 에서 이멜 답장이 왔어요. "Thank you so much for sharing that information.  Because of conscientious clients like you, we can keep doing the right things!" 이런 식으로요. 그 다음 해에도 설날 근처가 되니 랑콤에서 광고 이메일이 왔는데 이번에는 Lunar New Year 이라고 표기했더라고요. 나름 뿌듯했어요. 물론 랑콤 상품권이라도 하나 줬으면 더 좋았겠죠, 저 나름 오랜 고객인데... ㅎㅎ

복숭아

2023-09-05 17:04:54

Chinese new year은 정말 못참죠!!! 크 잘하셨어요!

저도 chinese new year은 못참을거예요.ㅋㅋㅋ 설날에 과연 그런 이메일이 학교에서 올것인가 기대(?)중입니다.ㅋㅋㅋㅋ

근데 상품권이라도 좀 주지..! ㅋㅋㅋ 랑콤 돈도 많이 벌면서(?) ㅋㅋㅋ 

 

순조로운narado

2023-09-02 16:43:06

기회 될때마다 알려주는게 좋은거 같아요. 포키와 회덮밥도 다르고 스시와 김밥도 다르고 짜장면 짬뽕은 한국에 있는 중국집에서 먹어야 제맛이죠 ㅎ

복숭아

2023-09-05 17:05:29

아침부터 짜장면 짬뽕 땡기게 왜이러세요 따흐흑 ㅠㅠㅠㅠ

기회 될때마다 예쁘게 잘 알려줘야겠어요. :)

Hannah7

2023-09-06 03:48:42

저희도 스시라고 하면 김밥이라고 가르쳐줘요. ^^ 저희 아이들 학교는 동양인이 10프로 정도 되는데, 그 10프로의 동양인이 대부분 중국인이죠. 3학년이 되면 아이들이 동북아에 대해서 수업을 하는데, 한국만 빼고 중국과 일본을  공부해요. 정말 세세하게 그 나라의 지역이름까지 외우게 해서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문제는 지도에 일본해라고 표기되어 있어요. 제가 한국도 배우라고 교과 과정을 참여할 수는 없고, 백인 애들은 신경도 안 쓰겠지만, 선생님께 편지를 보내서 아이들이 배우는 지도에서 일본해의 표기를 동해와 동시에 가르쳐 달라고 요구합니다. 그리고 처음에 학교를 보낼떄는 중국 뉴이어라고 했는데, 이제는 학교에서도 정정이 되서 루나 뉴이어라고 합니다. 작지만.. 변화를 요구하면 조금씩 변해 갈 것 같아요. ^^

복숭아

2023-09-06 19:40:56

와 웃기네요, 한국만 빼고 하고 거기다 일본해라뇨!! 이런

정말 변화가 필요한것들을 잘 정정하셨어요! 저도 혹시 일본해나 chinese new year이라고 학교에서 하면 언제든 정정 요구 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ㅋㅋㅋ

porsche

2023-09-07 00:00:44

잘하셨어요. 그리고 멋지세요 ^^

복숭아

2023-09-07 18:32:07

간결하고 강한 칭찬 감사합니다 :) 

153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

목록

Page 1 / 3807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2569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7137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276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0781
new 114184

[4/27/24] 발느린 리뷰 - 힐튼 타히티 & 콘래드 보라보라 리뷰 (스크롤링 주의)

| 여행기 7
shilph 2024-04-28 161
new 114183

같은 한국인들에게 내가 한국인임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 모습들?

| 잡담 4
제로메탈 2024-04-28 326
new 114182

Teton NP 뒤늦은 가을 풍경 몇 장 올려 드립니다

| 여행기 3
  • file
안단테 2024-04-27 287
new 114181

한국에서 미국 통신사 바꾸기 가능할까요? (부제: Us mobile 로밍 실패)

| 질문-기타 10
아이노스; 2024-04-27 226
updated 114180

2024년 포루투갈 여행 후기 (Porto, Lisbon, Algarve)

| 여행기 34
  • file
드리머 2024-04-14 2049
updated 114179

30대 중반 부부 역이민 고민 입니다ㅠㅠ (이민 10년차 향수병)

| 잡담 125
푸른바다하늘 2024-04-24 10126
new 114178

10살 아이 양압기(CPAP) 사용 VS 수술

| 질문-기타 3
ALMI 2024-04-28 217
updated 114177

2023-24 NBA playoffs가 시작되었습니다 (뒤늦은 글)

| 잡담 18
롱앤와인딩로드 2024-04-25 989
updated 114176

라쿠텐 (Rakuten) 리퍼럴 (일시적) 40불 링크 모음

| 정보-기타 884
마일모아 2020-08-23 28128
updated 114175

아멕스 팝업 (Amex pop up) 얼마나 고생하고 계신가 설문 한 번 올립니다.

| 잡담 61
라이트닝 2024-02-29 2649
new 114174

선글라스 흘러내림? 교정?

| 질문-기타 1
gheed3029 2024-04-27 249
updated 114173

아맥스 FHR 호탤들을 좀더 쉽게 찾아주는 서치툴 MAXFHR

| 정보 15
가고일 2024-04-27 1212
updated 114172

아이오닉5 클리어런스로 리스하는 방법(1월까지)

| 정보-기타 136
첩첩소박 2024-01-13 13590
new 114171

현명하게 대학원 학비를 계획할 방법 (Federal loan vs. 투자자금)

| 질문-기타 9
삼남매집 2024-04-27 1390
updated 114170

Monthly or Annual 서비스 어떤 것들 쓰시나요?

| 잡담 80
지현안세상 2024-02-26 4015
updated 114169

[핫딜] 델타원, 5월 초순부터 여름 성수기 미국<>ICN 구간, 편도당 12.5만~15만 (아멕스 델골이상 카드 소유시 15% 추가할인)

| 정보-항공 86
  • file
헬로구피 2024-04-24 6279
new 114168

렌트집 이사나온 후에 디파짓 다 받은 후기

| 후기 2
엘스 2024-04-27 944
updated 114167

칸쿤 Hilton Mar Caribe - Enclave upgrade 위주 간단 후기입니다.

| 후기 11
doubleunr 2024-04-25 906
updated 114166

Marriot brilliant pop up 경험 공유

| 정보-카드 11
  • file
StationaryTraveller 2024-03-18 1609
updated 114165

초보자를 위한 코너: 아무거나 물어보세요 + 아무나 답변해 주세요

| 잡담 3330
  • file
shilph 2020-09-02 74448
updated 114164

Marriot Cancun, An All-Inclusive Resort 예약했어요!

| 후기 34
  • file
LA갈매기 2024-04-18 3837
updated 114163

범죄도시 4: 5/2부터 달라스 텍사스 상영!

| 정보-기타 3
  • file
샌안준 2024-04-27 1223
updated 114162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누군가가 계속 로그인을…

| 질문-기타 10
미치마우스 2024-04-25 1917
updated 114161

CA 오렌지 카운티 잇몸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치과 아시는분 계시는지요?

| 질문-기타 2
sann 2024-04-26 458
updated 114160

대장내시경 (colonoscopy) 후기 – 캘리 2024

| 정보-기타 30
샤샤샤 2024-03-23 4361
new 114159

알라스카 마일로 발권했는데 발권된건가요?

| 질문-항공 8
sarang 2024-04-27 513
updated 114158

Amex Bonvoy Bevy 팝업 문의 (Bold만 보유, 2020년에 보너스, 올 1월 닫음)

| 질문-카드 1
ssesibong 2024-03-29 505
updated 114157

Wealthfront 리퍼럴이 있으신 분들은 이 글에 점을 찍어주세요

| 정보-기타 28
마일모아 2022-12-04 2199
updated 114156

다음 비즈 카드 고민중입니다.

| 질문-카드 4
프리지아 2024-04-27 782
updated 114155

(2024 카드 리텐션 DP 모음) 카드사 상관없이 남겨주세요

| 정보-카드 4162
24시간 2019-01-24 198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