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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기빙 휴가에 오로라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캐나다 북부에 있는 옐로나이프 Yellowknife (YZF) 라고, 자칭 타칭 Aurora Capital of the World 라고 하는 곳입니다.


개골개골님께서 공유해주신 '사진으로만 보는 옐로우나이프' 으로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마치 최근에 결심한것 같이 보이시겠지만, 실은 작년부터 가보려고 마음먹고 있었고요.



항공권을 레비뉴로 구하면, 이콘임에도 1인당 700-800불 정도 하기 때문에, 당연히 UA 25K로 왕복항공권 마련했습니다. (총 3명 = 75K + Tax)


옐로나이프(북위 62.5도)는 알라스카의 앵커리지(북위 61도)보다 더 멀리, 북극권에 있습니다. 


그래서 왠만한 HUB 공항에서 출발하지 않는다면, 대개 3번 환승해야 갈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제 루팅은 CLE-YYZ-YYC-YZF 같이 3 segments 이고, 중간에 YYC에서 오고 가며 하루씩 (총 2박) 을 자야 합니다.


Capture - fight schedule 01.PNG


추운 캘거리 지방에서 잠시 머무는 것이어서 염려했는데, 마침 YYC공항안 터미널에 Marriott 호텔이 있어서 거기서 머물기로 했습니다.

http://www.marriott.com/hotels/travel/yycxa-calgary-airport-marriott-in-terminal-hotel


Cat5이므로, 1박당 25K가 필요합니다.



실제 YZF에서의 숙소는 (개골님처럼 외딴 Special Lodge로 하지 않고) 시내에 위치한 Coast Fraser Tower (CFT) 의 2 Bedrooms Suite 에서 3박 하기로 했습니다.


https://www.tripadvisor.com/Hotel_Review-g154966-d226275-Reviews-Coast_Fraser_Tower-Yellowknife_Northwest_Territories.html


YZF에는 메이저호텔체인이 거의 없습니다. (오직 Choice와 Wyndham뿐이라) 포인트 숙박 폭이 좁습니다. 


1박당 요금이 결코 저렴하지 않음에도, 최소 3박은 해야만 오로라 관측률이 95% 된다고 해서 그렇게 머물기로 했습니다.


실제 숙소에 대한 평판은 Explorer Hotel이 더 좋지만, 그곳이나 다른 일반 호텔들은 구할 수 있는 객실이 모두 일반형의 1K나 2Q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1100 sq-foot의 공간과 10층 이상의 high floor 를 제공하는 위의 장소로 골랐습니다.


3식구에 불과함에도 (침대가 3개 있는) 넓은 객실이 꼭 필요했던 이유는.... 


YZF에서 주로 할 일은 한밤중에 오로라 보는 것 밖에 없어서, 한낮에는 호텔방에 틀어박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낮에도 섭씨 영하 20도 정도라 합니다.)


아울러  CFT는 Full Kitchen을 제공하기 때문에 가족들이 밥해 먹기도 용이할 것 같고요. (YZF는 거의 모든 식료품을 남쪽에서 공수해 오기 때문에 품질대비 식료품이나 외식비용이 꽤 높습니다.)


(개골님께서 선택하신) Speical Lodge는 넓은데다가 오로라 관측이 도리어 더 쉽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이 매우 불편합니다. (자칫하면 사흘내내 인터넷 없이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한낮에 Youtube를 틀어줘야 하고, 저희가 웹서핑도 해야해서 pass...



렌트카는 Amex Plat으로 얻은 Executive tier 덕에 약간 할인 받는 National 을 통해 MiniVan으로 3일간 빌리기로 했습니다. 


(Hertz의 Five Star 티어가 있지만, National이 20%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따로 투어상품은 구입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저희는 아주 어린 꼬마가 있기 때문에 다른분들과 team 을 이뤄 한밤중에 같이 움직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애가 졸립고 싫증난다며, 집에 돌아가 자고 싶어라고 울기 시작하면 민폐만 끼치고 아무 대책이 없어요...  ㅠ.ㅠ 


그래서 렌트카를 Van급으로 크게 빌려서, 필요할 때만 타고 다니면서 직접 오로라 헌팅을 할 예정입니다.


운 좋으면 차안에서 이렇게 볼 수 있다더군요. (출처: Reddit.com 의 Yellowknife BBS)


MiniVan에서 오로라 보기.jpg


---------

오로라는 제 어린 시절부터의 오랜 로망이었습니다. 

개골님처럼 자녀분이 보고싶어서 가는 여행이 아니라, 제가 보고 싶어서 가는 여행입니다.

아이와 아이엄마가 '한겨울에 북극권에 속한 엄청 추운 이곳에 왜 데리고 왔냐?' 고 푸념하지 않도록 제발 오로라가 멋지게 펼쳐주길 소망합니다.

---------


옐로나이프 나 오로라 여행 관련해서 궁금하신 것은 댓글 달아주시면 아는대로 답해드리겠습니다.

14 댓글

DaMoa

2016-10-25 05:24:33

해아님 오랜많이시네요..

여행기 기대하겟습니다..ㅎㅎ

저도 보러가고싶은데   우리여자들이 추운걸 싫어해서...  따뜻할때 오로라 똭 나와주면 좋을텐데

해아

2016-10-25 08:44:43

다모아님. 오랜만에 뵙니다~. 제 아내도 사실 추위 엄청 싫어하는데, 제가 가자니 어쩌겠습니까? 그러려니 하면서 '그래 꾹참고 한번 보러가자' 하며 따라가려는 것 같아요. ^^; 저희도 너무 춥지 않길 바랄뿐입니다.

하늘향해팔짝

2016-10-25 05:25:51

저도 제가 보고 싶어서 가고 싶은데 애가 별고 관심이 없어서 밤에 어떻게 보나 고민을 좀 했었는데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인생은 짧고 보고 싶은건 많고 ㅠㅠ. 11월말에 가도 오로라를 볼 수 있는건가요? 아주 추워야 잘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한 1-2월에 가야 하는줄 알았습니다. 즐거운 여행되시고 오시면 꼭 후기 부탁드려요. 눈길에 운전은 어떤지 궁금하고 밤에 추워서 홀로 오로라 보러 가면 추워서 어찌 보는지도 궁금합니다. 

해아

2016-10-25 08:42:58

저희 애는 유치원생이라 아직 오로라를 모르는데, 팔짝님은 좀 크거나 똘똘한(!) 자제분이시면, 속편하게 투어 신청을 고려하시는게 손쉬울 수 있습니다. 궁금해 하시는게 여러가지이신 듯 싶어 번호를 붙여서 나눠서 답해보겠습니다.

1.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때 - 백야 Midnight Sun 현상이 발생하는 하지 (6/22) 앞뒤로 두달 (4월하순 ~ 8월하순) 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원래 오로라가 보여야 하는데요. 사실 오로라는 희미해요. 그래서 동지(12.22)를 전후한 때, 즉 어두운 밤이 긴 한겨울을 관측의 적기로 부르게 된 것입니다. 문제는 그때 그곳이 섭씨 영하 3-40도까지 되는 혹한이라는게 함정...

2. 왜 11월? - 제가 그때 가는 건 땡스기빙 휴가가 있기 때문인게 가장 중요했고, 마침 그때가 하현달이 삭(no moon)으로 바뀌는 시기 (11.22-23, 일명 무월광) 라서 밤이 아주 어두어지기 때문입니다. 여행날짜를 잡을 때 가능하면 Full Moon을 피하시는 게 오로라 관측확률을 높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눈길운전 - 옐로나이프 렌트카는 겨울에 모두 스노우타이어 장착되어 있지만, 조심해서 운전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고요.

4. 보온 -  가지고 간 방한내의나 보온도구(핫팩) 등이 부족하면, 현지에서 Canada Goose 같은 전문방한복을 빌려입는 것도 고려중입니다. 근데, 추우면 차안에 주로 있을 꺼고, 더 추우면 호텔방으로 돌아가 버릴 것 같으니까 아마 방한복을 돈주고 특별히 빌려입지 않을 것 같아요.

하늘향해팔짝

2016-10-31 11:43:14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이번 땡스기빙이 달이 하현이군요. 저희 애는 오로라에 관심이 전혀 없는 애라 이런데 가자고 하면 펄펄 뛰면서 싫어할게 분명한데 언젠가는 끌고 갈 생각입니다. :-) 좋은 여행되시고 다녀오셔서 후기도 부탁드립니다.

슬러거

2016-10-31 11:53:10

혹시 moon phase 어디서 보고 계신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저도 이번 땡스기빙 연휴쯤 별 사진 찍으러 가보려고 하는데,  땡스기빙 다음 주가 제일 적절한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저도 별 사진은 처음이라 moon phase 관련해서도 그냥 구글링에만 의존하는터라, 제가 놓치는 부분이 있나해서 여쭙니다.. 아래는 제가 봤던 moon phase calendar 에요.


http://www.moonconnection.com/moon_phases_calendar.phtml

해아

2016-11-07 11:09:31

슬러거 님 말씀처럼 28-29일이 삭이네요. 제가 말한 23일이 아니군요. 제가 예전에 어디서 본 게 잘못 되었던 모양입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시러버

2016-10-25 05:27:25

정말 감사합니다.... 오로라 구경하는게 아이 소원중 하나인데 이리 잘 정리해 주시니 저희도 짐꾸려 한번 시도해 봐야겠네요...

해아

2016-10-25 08:46:16

러버님. 자제분 소원이 그렇다면 꼭 가셔야죠. 제가 본문에서 언급한 개골개골님 후기가 워낙 훌륭하니, 그걸 참조하시면 도움 되실겁니다. 제가 혹시 도와드릴만한 게 있으면 알려주세요. 제 경험이나 아는 것은 뭐든 나눠드릴께요.꼭 좋은 기회 가지시길 바래요.

스시러버

2016-10-25 10:18:37

말씀만 들어도 너무나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여행 즐겁게 하시길 바라며, 궁금한거 있으면 연락드리겠습니다….

게리롱푸리롱

2016-10-25 11:32:37

캘거리 메리어트 이번에 9월에 개장한데라 리뷰가 기대됩니다 :D


해아

2016-11-07 11:08:34

IHG PB가 나왔는데. CANDLEWOOD SUITES CALGARY AIRPORT (1박/5k)가 워낙 매력적이라, Marriott in Calgary Airport(1박/25k)을 취소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크레용

2016-10-31 12:02:15

10월초에 다녀왔습니다. 캐나다 밴프지역 묶어서 1주일로요.  오로라 보는 것이 저랑 아내의 버킷리스트여서 신혼여행겸 다녀왔는데, 실제로보면 색깔이 하얗고 사진과 같은 느낌은 안납니다.ㅎㅎ 장노출 +셔터스피드를 아주 늦추어야 볼만한 사진이 나옵니다.  그래도 장관은 장관이니 한번 꼭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feat. 날씨에 따라 복불복...)

해아

2016-11-07 11:10:19

크레용님. 경험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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