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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간 마일모아 게시판을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만, 저부터라도 분위기를 다시 살려보자는 마음에 약 1년전 제가 생각을 정리하며 써놨던 글을 나누고자 합니다. 선천적으로(?) 이과라 글을 쓰는데 특별한 재능이 있는건 아니지만, 제가 연구하는 분야와 관련된 주제라서 일반인 분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게시판 댓글 논쟁을 보면서 상처받으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치유가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Breakthrough Starshot
어릴 적부터 늘 ‘10년, 50년, 100년 뒤의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떤 곳일까”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2017년도 달력을 한장씩 뜯어내는 지금 자동차는 하늘을 나는 대신 여전히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에 괜히 30년도 더 된 영화 백투터 퓨처를 만든 감독을 향해 조금은 화가 나지만, 40을 넘어선 나이에도 불구하고 10년, 50년, 100년 뒤의 미래가 너무나 궁금한건 어쩔 수 없나보다. 우리가 매일 살아가면서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작은 기술의 발전도 후세의 역사학자들은 ‘혁명’이라고 부를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위안을 삼으며 나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렇게 살던 나의 눈이 휘둥그레질만한 기사거리를 최근에 과학잡지 Nature에서 읽게 됐다. 이름하여 "Breakthrough Starshot”, 인류 최초로 태양이 아닌 다른 별을 향하는 무인우주탐사선을 쏘는 계획이다. 얼핏보기에는 50년 전 공상과학영화에서도 시큰둥하게 받아들일 만한 프로젝트같지만,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과학자들이 심각하게 이런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처음 이 기사를 읽는 순간 내 심장이 터질듯이 쿵쾅대는걸 느꼈다. 그리고 관련된 논문을 내 전문분야의 논문집에서 찾아 읽었을 때에는 이게 논문거리가 될만큼 현실로 다가왔다는 생각에 또한번 그랬다.
2016년 4월 경 러시아의 기업가 유리 밀너가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함께 태양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항성계인 알파센타우리로 우주탐사선을 보낼 1억 달러 (한화로는 약 1천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Breakthrough Starshot을 발표한다. 이 항성계는 지구로부터 4.2 광년 떨어져 있다. 빛으로 4.2년이 걸린다는 얘기다. 또 다른 얘기로 하자면 우리가 현재 보는 이 별은 4.2년 전의 별이라는 뜻이다. 공상과학 영화에 익숙하 사람에게는 4.2광년이라면 꽤 가깝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이 가장 멀리 보낸 우주선인 보이저1호 까지의 거리를 2000배나 늘려야 닿을 수 있는 거리다. 이 말인즉슨, 현재의 기술로는 몇 세대가 나고 자라고 죽는 동안이 지나더라도 이 별에 갈 수 없다는 것이다. Breakthrough Starshot이 제안한 방법은 그래도 꽤 실현가능한 미래의 기술이다. 핵심을 짚자면 돛을 펴고 바다를 항해하는 돛단배처럼 자체의 연료 없이 알파센타우리 항성계로 가는 것이다. 이 우주선의 돛은 가로세로가 4미터 정도되는 얇은 막이고, 바람 대신 지구에서 쏘는 강력한 레이저를 동력으로 날아가게 된다. 속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우주선의 무게를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카메라, 배터리, 센서, 수신기, 송신기 등등의 모든 장치가 달린 본체는 지름 1cm 짜리 칩속에 설치해야 한다. 오늘날의 기술로는 이 모든것이 불가능하지만, 기술발전 속도를 감안해서 꽤 현실성 있게 세운 계획이다. 우주선이 띄워지고 나서 처음 몇분간 레이저로 돛을 향해 쏘게 되면 우주선은 빛의 속도의 5분의 1까지 도달하게 된다. 그리고 약 20년 후 목적지에 “드디어” 도달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 연구결과를 통해 이 항성계에 속하는 “프록시마센타우리"라는 별은 우리로부터 가장 가까운 별이라는 의미 이상의 특별한 의미를 부여받게 된다. 2016년에 Nature 잡지에 게재된 논문(Guillem Anglada-Escudé et al.)에 의하면 프록시마센타우리를 공전하는 프록시마b라는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행성이 존재하고, 이 행성은 자신의 태양(프록시마센타우리)으로부터 생명이 존재할 만한 적당한 거리에 있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인가! 그 수많은 별들 중에 우리로부터 가장 가까운 별에 지구와 비슷한 조건의 별이 있다니! 물론 후속연구가 계속해서 나와야겠지만 우주탐사선을 프록시마센타우리로 보내는 일이 더없이 중요해졌다는 건 사실이다. 문제는, 우주선이 위에서 말한대로 별에 도달한다고 해서 마음껏 머물며 프록시마b에 대해 조사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거다. 빛속도의 5분의 1이라는 무시무시한 속도로 날아가는 우주선 자체에 브레이크가 없기 때문에 목적지를 그야말로 스쳐가게 된다. 마치 정처없이 떠도는 나그네처럼. 이 우주선에게 주어진 시간은 겨우 2시간 정도다. 이 2시간내에 카메라로 별과 행성을 촬영하는 등 모든 관측이 끝나야 한다. 촬영이 끝나면 우주선은 레이저신호를 지구방향으로 쏴서 자료를 전송하기 시작하고, 그로부터 4.2년 후에 그 신호는 지구에 도달하게 된다.
20년동안 날아가서 겨우 2시간만 볼 수 있다니! 정말 너무한건 아닌가? 그래서 과학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다른 방법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7년 2월 초에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게재된 논문(Heller & Hippke)이 한가지 색다른 방법을 제안한다. 프록시마센타우리까지 날아가서 그냥 스쳐 지나가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프록시마센타우리는 “알파센타우리” 항성계라는 두 별 주위를 도는 또다른 별이다. 이 세 별의 위치를 잘 계산해서 우주선을 보내면 마치 태양계의 탐사선이 지구나 다른 행성의 중력을 통해 속도와 방향을 바꾸듯이 (이걸 fly-by 또는 gravity assist라고 한다) 항성계의 중력에 묶여서 세 별과 그 행성들을 오랜 시간동안 탐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우주선의 돛을 가속하는데만 쓰지 말고 감속하는데에도 쓰자는 제안인데, 이때 역풍에 해당하는 역할은 바로 목적지 별의 빛이 한다. 이런식으로 잘만 조절하면 원하는 별 주위를 공전하는 궤도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나그네가 맘씨 좋은 주인을 만나 그 집을 거점으로 마실 다녀오듯이. 물론 이 계획에는 큰 단점이 있긴 하다. 계산해 보면 일단 알파센타우리라는 별까지 가는데 약 95년이 걸리고, 거기서 프록시마센타우리까지 약 46년이 추가로 걸린다. 알파센타우리에서 프록시마센타우리도 우리가 보기엔 가깝지만 실제로는 거리가 태양-지구 거리의 약 1만배 정도 되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우리 모두 죽고 난 다음의 얘기가 되는 것이다.
항성탐사선과 관련된 연구가 앞으로 끊임없이 나올 것이다. 과학자들은 가장 현실적이면서 빠른 시간 내에 태양과 가까운 별에 도달하는 방법을 생각해 낼 것이고, 현재는 불가능하더라도 기술자들은 항성간 여행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낼 것이다. 우주선을 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모른다. 그렇지만 한가지는 확실하다. 어느날 우리는 태양이 아닌 다른 별의 모습을 화면(3차원이겠지?)에서 보며 환호할 것이고, 지구가 아닌 또다른 지구의 모습에서 생명의 흔적을 찾기 위해 직접 영상을 분석하는 모습이 뉴스에 나올 것이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그런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그게 아니라면 우리 딸, 우리 아들이 보는 뉴스에 나오리라. 상상만 해도 가슴 벅차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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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댓글
밍키
2018-01-25 20:23:52
마모 게시판의 지적수준이 대폭 상승한 느낌이예요 ^^
마일모아
2018-01-25 20:24:38
"핵심을 짚자면 돛을 펴고 바다를 항해하는 돛단배처럼 자체의 연료 없이 알파센타우리 항성계로 가는 것이다. 이 우주선의 돛은 가로세로가 4미터 정도되는 얇은 막이고, 바람 대신 지구에서 쏘는 강력한 레이저를 동력으로 날아가게 된다. 속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우주선의 무게를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카메라, 배터리, 센서, 수신기, 송신기 등등의 모든 장치가 달린 본체는 지름 1cm 짜리 칩속에 설치해야 한다."
- 이건 정말 아예 상상도 안되는데요??? @@
awkmaster
2018-01-25 21:41:40
현재 기술로는 상상도 안되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가능 할 것도 같은데요? ^^
옥동자
2018-01-25 20:34:55
대박입니다. 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지는 엄청난 글이네요. 내내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저도 고딩 때 천문학자가 꿈이었습니다. 고2때 학교에 있던 반사망원경으로 목성을 본게 인생 최대 충격이었고 그래서 지금도 이사갈 때가 되면 주변에 광해 적은 곳이 있나 찾아보곤합니다. 근데 일단 첫번째 질문이 떠오른게 있습니다. 그럼 지구에서 광자(?)를 보내서 우주선을 가속하는것은 하루에 한번만 가능한가요? 레이저 쏘는 곳의 지구 자전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 아... 다시 읽어보니 수분만에 이미 광속의 1/5에 도달하는군요!
awkmaster
2018-01-25 21:43:13
네, 엄청나게 강력한 에너지의 레이저가 필요한데요, 그 정도의 레이저를 아직은 만들 기술이 없다네요.
제이유
2018-01-25 20:37:07
문송합니다! (ㅜㅜ)
스시러버
2018-01-25 20:44:28
4.2광년만에 항성계가 존재한다니 정말 놀랍네요... 그래도 과학자들이 20년후에 도착할 장소에 대한 계산이 정확하지 않으면 어찌 될지... 참으로 대단한 과학입니다..
awkmaster
2018-01-25 21:44:28
가까운 별들에 대한 움직임은 상당히 정밀한 정도로 측정이 가능합니다. 그래도 20년 기다렸다가 "여기가 아닌가벼?"하지 않으려면 정확한 계산이 필요하겠죠?
옥동자
2018-01-25 20:48:59
혹시 이 초소형 우주선이 카이퍼벨트같은 돌맹이(?) 많은 곳을 지날 때 부숴질 가능성은 없나요? 가끔 sf 영화보면 광속 우주선들이 이런 문제를 겪더라구요.
awkmaster
2018-01-25 21:45:41
이게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는 건데요, 성간물질이나 말씀하신 작은 입자 또는 그보다 큰 돌멩이가 하나라도 궤적에 있다면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거죠.
시골으한
2018-01-25 20:49:14
우와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저 얇은 막은 20년 동안 안전할까요? 성간물질이나... 우주선입자들이나 부딧혀서 뻥뻥 뚤리는지는 않겠지요? 그리고, 쏘는 방향도 엄청나게 정확해야 할 것 같은데.. (2시간/20년 이면 대충 3각초!)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동종업계 분을 마모에서 보다니 반갑네요.
awkmaster
2018-01-25 21:50:11
저도 반갑습니다. 성간물질은 발사 방향으로 최대한 많은 정보를 모아야 할 것이고, 몇개 정도와 부딪혀도 괜찮을 정도로 견고하게 만들어야 겠죠. 그리고 방향은 얼마나 별에 가까이 가야 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
shilph
2018-01-25 20:52:17
그러게요. 예전에 봤던 내용이군요. (일단 저도 이과랍니다 ㅎㅎㅎ)
그때는 돛을 가지고 보낸다는 것만 봤는데 광속의 1/5 라는건 몰랐네요. 사실 이전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지구와 비슷한 조건의 별을 찾는건 천문학자들의 최대 바램인데 말이지요. 물론 그 이후에는 과연 생명체가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도 있지요
과연 저 우주에 얼마나 많은 생명체가 있을지, 그 중 지적 생명체는 얼마나 될지, 그 중에서도 과연 지구의 사람들과 비슷한 정도의 지식을 지닌 생명체가 있을지도 의문이지요.
그야말로 저 광활한 우주에 지구 외에는 생명체가 없다면 얼마나 낭비일련지 말입니다 ㅎㅎㅎ 아무쪼록 100년 뒤에는 이 질문에 대해 힌트라도 나오면 좋겠네요 :)
대박마
2018-01-25 21:07:52
지금보다는 좀 더 젋었을 때 다른 분야 과학에도 관심이 좀 있었더랬습니다.
만약 2광년이 떨어진 별에서 온 빛들은 2년 전 빛인 거죠. 그럼 2년 전 일을 보고 싶으면 2광년 떨어진 별을 보면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하늘을 보면서 아~~~~ 타임머신들... 하는 생각을 했었죠. 그리고, 외게인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습니다. 외계인이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우주 여행하는데 아주 막대한 돈이 들죠.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서 외계인이 뭐하러 지구에 오겠습니다. 그러니까 있어도 만날 가능성이 거의 없죠. 그러면 없는 것에 더 가까운 상태가 되니..... 외계인은 없는 걸로.....
shilph
2018-01-25 21:46:33
뭐 과학자들이 자기 돈이 있어서 개발하는건 아니잖아요? ㅎㅎㅎ 거기도 과학자와 투자자가 있겠지요? :)
awkmaster
2018-01-25 21:53:02
현대 천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 두 가지가: Where did we come from? Are we alone? 입니다. 어찌보면 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데요, 최근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행성을 발견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관련해서 그런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만한 조건은 어떤 것일지에 관한 연구도 많이 하고요.
대박마
2018-01-25 22:09:46
그렇죠. 항상 궁금한 걸 푸는게 과학의 시작이죠.
돈이 드니까.....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펀딩은 주로 어디서 받나요? DoD?
awkmaster
2018-01-25 22:19:44
우주과학과 천문학은 거의 전부 NASA쪽에서 펀딩을 받죠.
shilph
2018-01-25 22:34:03
그렇죠. 그것 때문에 물이라는 희안한 물질을 찾기도 하는거고요 ㅎㅎㅎ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지구는 정말 조건이 너무 좋아요. 기적 중에 기적이지요. 하지만 우주야 넓으니 그만큼 적은 기적도 몊 번 더 일어날테지요 :)
폴폴
2018-01-25 20:52:58
사이파이처럼 워프만 생각하다가 발상의 전환이군요ㅋㅋ. 센서를 급가속시켜서 보내는건 꽤 현실성 있네요. 지금 핸드폰 경량화가 계속되는거처럼 언젠간 되겠죠?
awkmaster
2018-01-25 21:53:30
그런 날이 오겠죠? ^^
이슬꿈
2018-01-25 21:09:24
"카메라, 배터리, 센서, 수신기, 송신기 등등의 모든 장치가 달린 본체는 지름 1cm 짜리 칩속에 설치해야 한다"
카메라 센서 수신기 송신기는 전부 가능할 것 같은데 배터리가 문제네요--;
awkmaster
2018-01-25 21:56:24
이슬꿈님이랑 여기서 댓글로 얘기하니 이상하네요 ㅋ
에너지 소스로써 현재기술로도 가능한 건 플로토늄처럼 방사능 물질을 이용한게 있긴 하죠. 물론 그걸 초경량화 하는게 관건이지만요...
우아시스
2018-01-25 22:06:41
공자왈 맹자왈 속에서 공자의 머리 속에 뭐가 들었을까를 맞추는게 훨씬 쉬운 문과생에게 한글임에도 외계어를 읽는듯한 이 느낌은...??ㅠ
그래도 뭐... 대충은 때려 짐작하겠어요. 휘유~~
대박마
2018-01-25 22:11:01
공자 머리 속에는 뇌가 있습니다. ㅋㅋ
blu
2018-01-25 22:11:05
재밌는 얘기 감사합니다.
혹시 우주에서는 정보 송/수신은 어떻게 하나요? 비트를 주고받는 방식인가요? 그렇다면 noise때문에 간섭받는 경우는 어떡하죠?
보통 이런거 계획할 때 정보의 이동 속도는 빛의 속도가 그냥 맥시멈인거죠?
그냥 읽다가 궁금해서 여쭤봐요~ 정보의 송/수신에 있어서 비트와 빛의 속도가 정말 한계인가가 궁금해서요;; 물론 정확도의 문제도 있겠고요.
대박마
2018-01-25 22:19:26
빛의 속도가 맥시멈이지 않을까요. 그래서 그걸 상수로 놓아서 아인시타인이 뉴톤의 법칙 (E=m*v^2)에서 E = m*c^2 를 유도 했죠. 그래서 포톤이 에너지를 가지게 되고 이 걸 이용해서 돛단배 같은 우주선이 가능해 지고..... noise는 어떻게 해결할지 모르겠네요.
blu
2018-01-25 22:39:50
답변 감사합니다. 저는 순수이론쪽이라 실제론 어떤 방법을 쓰는진 모르지만요. error correcting code라고 수신자 쪽에서 error를 detect할 뿐 아니라 원래 data가 뭔지 correct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원래 data보다 좀 더 많은 비트를 보내야 되죠. correction의 효율의 높이는게 관건이죠. 너무 많은 error가 한번에 발생하면 원래 data를 못찾긴 해요.
awkmaster
2018-01-25 22:29:22
현재는 radio wave를 통해 송수신을 합니다. 우주에는 간섭을 일으킬만한 소스가 거의 없어서 노이즈가 큰 문제가 되진 않고요, 속도는 radio wave도 전자기파의 일종이므로 빛의 속도와 같습니다. Project Breakthrough Starshot에서는 레이저를 통해 송수신을 하려는게 목표인 걸로 알고 있어요. 워낙 먼 거리라 radio wave로는 신호가 약해서 그보다는 신호가 훨씬 강한 레이저를 이용하려는 것이죠.
blu
2018-01-25 22:35:37
답변 감사합니다. 제가 잘 모르지만 laser라면 0/1의 bit단위의 정보 전송을 크게 혁신하는건 아닌건가 싶기도 하네요.
bn
2018-01-25 22:12:50
설마 태양계 밖으로 나갔다가 먼 옛날에 조상들이 외계인이랑 맺은 조약 위반이라고 홈월드 꼴 나는 건 아니겠죠?
학술적인 글에 뻘댓글 달아서 죄송합니다.
awkmaster
2018-01-25 22:22:26
앗 Homeworld! 명작이죠. 웅장한 음악이 아직도 귀에 들리는 듯 합니다...
추가: 그런데 슬프게도 Mothership이 불타서 없어지는 기억만 납니다 ㅠㅠ
업글여신
2018-01-25 22:33:04
흥미진진한 글이었어요 재미있게 잘 보았어요^^
빠스
2018-01-25 22:39:01
천체우주과학과 물리학을 좋아하는 1인입니다.
그러나, 외행성에의 접근법에 있어서 이 방법은 현재로서 가장 현실성 있는 제안일지 몰라도 궁극적으로 신기술이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처럼, 전혀 새로운 발상에서 시작하여, 차원의 벽을 뚫는 그런 통찰력과 새로운 접근이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이는 바벨탑을 쌓는 창세기의 인간들 같은 이야기인지라, 이걸 발견하도록 "하늘"에서 쉽게 허락하지 않으시겠죠?
스마트폰처럼, 인간을 스스로 바보로 만드는 도구들을 통해 그 길에 도달하지 못하게 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차원의 벽을 넘는 순간, 센타우리든, 안드로메다든, 먼 미래나 과거든, 닿지 않을 곳이 없겠죠.
그때까지 인간의 지성이 발전해 갈 수 있다면 말이죠... (지금 제가 뭔 소리를 하고 있는걸까요...???)
얼마예요
2018-01-25 22:44:41
이쯤에서 만나보는 크루그느님의 흑역사
the theory of interstellar trade
https://www.princeton.edu/~pkrugman/interstellar.pdf
estguard
2018-01-26 01:47:44
:)
awkmaster
2018-01-26 06:03:35
;-)
주급만불
2018-01-26 03:28:58
세상에 이렇게 똑똑하신 분들이 마일 쪼메 모아보겠다고 여기 모여계시다뉘!
참으로 흥미진진하고 그런 상상으로 가슴이 벅차오른다는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근데 이과분이 글도 잘 쓰시네요.
그루터기
2018-01-26 08:08:17
저는 순수과학쪽은 아니고 공학쪽이지만 나름 관심이 있는편인데.... 요즘 심심찮게 제기되고 관측도 되고 있는게 현재의 우주의 universe가 아니고 multiverse라는... 즉, 빅뱅으로 우주가 만들어지고 현재도 팽창되고 있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 또다른 빅뱅과 우주과 형성되어 있다는 이론이죠. 그만 큼 우주의 크기는 상상불가라는...
그래서 저는 애당초 속도만으로 우주 먼 저편을 여행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시공간이 아닌 또다른 다차원 베이스를 발견하고 이용할수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warp라고 하나요?
쉽게 예를들자면 이공계 출신이면 누구나 배우는 Fourier, cosine, wavelet tranform 같은 것들이 수학적으로 베이스를 바꿈으로서 원래 베이스에서 보이지 않는특성이나 성질을 발견하는 것처럼요.
물론 말처럼 쉬운것은 아니 어쩌면 불가능한 얘기인지도 모르겠지만, 속도를 빨리해서 우주여행을 한다는 것도 그만큼 불가능하니까...
그루터기
2018-01-26 08:13:14
쓰고 보니 위에 빠스님께서 비슷한 얘기를 하셨네요^^
awkmaster
2018-01-26 09:09:57
Warp 와 같은 것들은 공상과학영화에서는 다루기 좋은 주제이지만 검증된 것도 아니고 실험할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아직 이론이라고 이야기하기도 좀 어려운 상태죠. 반면 원글에서 말씀드린 Starshot Breakthrough 프로젝트와 같은 경우 현재 인류가 가진 과학기술로 봤을때 상당히 현실적으로 가능한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아, 그리고 우주의 크기는 상상불가라 하셨는데, 천체물리학자들에게는 최소한 관측 가능한 우주의 크기가 이미 잘 정립이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