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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의 방탄1곡] 비+RM // 2018 MAMA in Hongkong

똥칠이, 2018-12-14 10: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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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금요일엔 비가 온다고 해서 지난번에 못나간 비에 관련된 방탄 노래로 준비해봤어요. 

미리 써놓는거라 비가 오든가 안오든가 그냥 나갑니다. 

방탄의 리더 RM은 촉촉한 문학 감성을 지닌 청년인데요. 첫 정규앨범(Dark and Wild)에 Rain 이란 곡도 있었고요. 오늘 그 곡은 안나가고 대신 최근 발표했던 믹스테입 mono.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Forever rain 이란 곡을 소개할까 합니다. 

 

'평소에 내 삶도 내 랩도 너무 빠르니까' 라는 가사처럼, 거침없이 쏟아내는 알엠의 평소 랩과는 색다르게 느리고 잔잔한 랩의 맛을 느껴보세요. 

 

만화로 된 저예산 뮤직비디오도 제작했더라고요. 어차피 공짜로 배포하는 앨범인데 뭐 뮤비씩이나. 뭐든지 쓸데없이 고퀄로 팬들을 위해 성의를 다하는 방탄소년단입니다. 

 

 

하나 더 소개할 영상은 2016년에 "듀엣가요제"란 예능프로에 알엠이 출연해서 부른 에픽하이의 "우산"입니다. (이 영상보고 찾아보니 듀엣가요제는 가수가 일반인을 섭외해서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고 청중한테 투표 받는 서바이벌 스타일 예능인 것 같아요) 시인이 꿈이었던 초딩 김남준이 에픽하이의 Fly 를 듣고 랩으로 이렇게까지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고 힙합에 눈을 떴다고 하네요. 평소에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에픽하이를 꼽는 알엠이 아마도 그래서 듀엣가요제 출전곡으로 에픽하이의 노래를 고른게 아닐까 상상해봅니다. 같이 노래한 여성은 심지어 일본분. 너무 예쁘시고 노래도 잘해서 가수인줄. 

 

관전포인트는 수트핏 2:04부터 서서히 들어가서 점점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알엠의 랩력이고요. 앉아서 구경하다가 '오오' 하는 성시경씨 옆모습은 덤입니다. 

 

 

오늘도 두 곡 다 들으신분 도장 받아가시고요

좋은 주말 되세요~ 

=================================================================

약 5시간 전에 BTS가 또(!!) MAMA 대상 (Artist of the year) 을 수상했습니다.

5시간 전에 풀린 따끈한 영상 추가합니다.

 

 

Airplane pt.2 좋아하시는 분 많으시죠? BTS 의 라틴댄스 인트로와 함께 감상하시고요.

 

 

9 댓글

민데레

2018-12-14 11:16:21

캘리에 흐린 아침에 감성 자극하는 노래였네요...

특히 2번곡이요...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 하세요.

똥칠이

2018-12-14 12:11:44

우산 무대 너무 좋죠

민데레님 하루도 잘 마무리 하시고 쌍콤한 주말 맞으시길 바랍니다. 

SKSJ

2018-12-14 11:30:03

노래 둘다 제가 좋아하는 느린 템포 힙합이네요^^ 힙합은 왠지 이런 풍이 더 좋더라구요^^ 좋은 노래 감사합니당

똥칠이

2018-12-14 12:11:55

취향 저격했다니 뿌듯합니당.

오하이오

2018-12-14 16:55:30

예, 금요일이네요. 두 곡 잘 들었습니다.

듣는 중에 새로 올려주신 소식은 제가 열어 볼수 없네요. 영상을 못 봐도 수상 축하합니다.

 

bts.JPG

 

첫번째 비 노래는 제가 '비주얼 학습형' 인간이라 그런지 만화영화 보느라 노래를 잊어버렸어요.

노래 배경으로써의 영상이 제작자의 의도 였을 텐데, 송구하게도 제겐 영상의 배경 음악이 돼버렸습니다.

 

영상 속 인물이 우산 그림자로 가려지고 우산 밖에서도 간략화된 이목구비를 가진 얼굴은

제 모습을 지우고 사는 요즘 청년의 모습인 듯 해서 슬프고도 안타까웠습니다.  

지난주 들었던 노래 처럼 희망을 애써 이야기하는 듯해 느꼈던 그런 비슷한.

하늘이 비치는 자신의 그림자가 발 뒷꿈치로 어둠을 밟고서야 비로소 보여야 하는 건지.

노래 끝, 이번에도 세상이 좀 더 희망차게 바뀌길 기대했습니다.

 

영상이 끝나서도 궁금했던 만화영화 제작자 이름을 볼 수 없는 건 좀 아쉽네요. 

이 영상이 원작이 아니기에 게시자가 생략했다고 여기겠습니다. 

 

두번째 노래에서 이제서야 랩의 힘이랄까 유용성이랄까 하는 그런걸 조금 이해했습니다.  

랩과 노래가 어울어질 때 휘몰아치는, 다른데서와 다른 독특한 감정의 폭풍 같은 걸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험으로 일단 한수 접고 가면 앞으로 랩도 제 삶을 조금이라도 더 풍요롭게 해줄 것 같네요.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주도 부탁드립니다.

똥칠이

2018-12-14 17:59:26

제가 급한 마음에 불법 동영상(?)을 올렸네요. 제가 수상한건 아니지만 축하 감사합니다. 

Mnet 에서 정식 배포한 링크로 바꿨습니다.

너무나 알찬 감상기 감사드려요.  

TheBostonian

2018-12-15 09:14:37

BTS 댄스는 기존의 다른 댄스그룹들과는 좀 다른 느낌이 있네요.. 왜 특별히 더 인기가 있는지 조금은 이해가 갈 것도..

다같이 군무하는 것보다는 둘셋씩 다른 느낌의 춤을 보여주고, 노래와 랩도 한명 한명 다 훌륭하면서 각각의 색깔이 있는 것 같네요.

 

Forever rain 영상은 랩도 훌륭하지만 오하이오님 말씀처럼 영상미가 돋보이네요.

마지막 영상.. 아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눈이 촉촉해지지 않을 수 없네요..

랩 스타일은 좀 더 절도 있고 라임이 강조되는 epic high 원래 버젼이 저는 더 좋긴 합니다만,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외치는 듯한 랩은 호소력이 있네요.

 

좋은 영상들 감사합니다!

똥칠이

2018-12-15 11:58:58

Epic high 원곡버전을 들어봐야겠네요 ㅎㅎ 좋은 주말 보내세요~~

똥칠이

2019-02-04 12:13:15

비오는 창밖을 보며 아메리카노 한사바리 하다보니 이 노래들이 또 생각나서 여러분들도 들으시라고 셀프 토잉해봅니다 

남가주에 flood 경보가 있던데 마모님들 별 피해가 없으셨길, 그리고 다른 곳의 분들도 빗길, 눈길 운전 조심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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