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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국의 팁 문화가 느무느무 싫어요
미국에 온지 이제 10년이 거의 다 돼가고, 아마도 은퇴 후에도 주 거주지는 미국이 될 것 같지만 그래도 미국이 꺼려지는 이유를 꼽으라면 유명한 의료 문제, 총기 문제와 함께 팁 문화를 들고 싶을 정도입니다. ㅠㅠ 식당이나 미용실, 호텔 valet, housekeeping 서비스 등처럼 기준도 잘 알려져 있고 익숙한 것들은 그러려니 합니다. 근데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팁 고민 때문에 소비되는 정신적 에너지와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을 때 뒤따라오는 guilty나 awkward함이 짜증나요.
이번에 마우이 여행에서도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팁 요청을 받았습니다. Ziplining을 하고 나서 한번, Luau 끝나고 나서 다시 한번 (이건 생각해보면 비록 뷔페지만 식사가 들어갔으니 어느 정도는 예상 가능했었네요) 두번 다 어리둥절해서 팁을 안 주고 돌아왔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zipline guide들은 거의 팁 수입에 의존하다며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팁을 안 주면 아주 매너없고 몰상식한 사람 취급을 하는 분위기더군요. 아니, 누군가를 욕하려면 어차피 별 서비스 질 향상 효과도 없(다는 걸로 알려져있)는 tip에 의존하는 문화를 이용하는 고용주들을 blame해야지 왜 tip 문화의 희생자들끼리 서로 탓하고 난리랍니까? ㅠㅠ 그냥 팁 추가분에 부가세, 소득세 감안한 금액 만큼 상품 요금도 올리고, 깔끔하게 팁 고민 없이 여행이나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정말 extra mile을 갔다고 느낄 때에만 자발적으로 주구요.
그러고 보니 take out이나 self service 하는 소규모 음식점, 푸드 트럭도 이제 뭐 100% 팁 jar가 있거나 square 단말 등에서 tip 선택을 요구하던데, 이런 것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런 곳에서도 팁 주자니 왠지 호구 잡히는 느낌이고 (심지어 owner 혼자하는 푸드 트럭에 왜?!) 안 주자니 왠지 시선이 신경쓰이고... 쩝쩝...
어차피 바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심지어 갈수록 더 심해지는 느낌?) 그냥 넋두리성 잡담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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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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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보더
2026.05.16 18:01:09
전 아직 점심 15%, 저녁 18%, 투고는 절대 팁 안냅니다. :)
곰돌이88
2026.05.16 19:37:25
저두요...
킵샤프
2026.05.16 22:41:08
저도 투고는 기분 좋은 날만 팁 줍니다ㅎㅎ
마우이에서 좀 황당했던 기억이 있는데 투고 오더 팁 안준다고 쨰려본 식당이 있었다는요 ㅠ
히피
2026.05.18 11:53:27
바베큐 식당같이 내가 식판들고 라인 따라서 음식 주문해서 받고
내가 직접 자리 찾아서 앉는곳은 어떻게 하시나요?
원칙적으로는 노팁이 맞는데 동행이라도 있으면 눈치보여서요...
보더보더
2026.05.18 22:13:23
동행분의 눈치가 보이시면 어쩔 수 없지만 아마 마음먹기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 코비드 후에 팁 인플레이션 올라갈 때 학을 떼고 기본적으로 점심 15% 저녁 18%로 마음을 굳게 먹은 뒤로 몇 년째 이렇게 하다 보니까 익숙해져서 딱히 눈치가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젠 15% 선택이 없는 휴대용 결재 기계를 제 앞에 들이밀어도 당당히 custom을 찾아서 제가 미리 계산한 팁을 내죠. 어떤 곳은 세후에 %를 계산하는 양아치들도 있어서요.
헐퀴
2026.05.18 22:52:09
저도 높은 %로 세팅해놓은 집들은 일부러 오기로 더 짜게 줍니다. 너무 뻔뻔하게 나오니깐 저도 반대급부로 더 당당해진 느낌이기도 해요.
키옹
2026.05.17 01:43:58
저는 자주 가는 단골집 두 군데가 있는데 여기만 25~30프로정도 줍니다. 하나는 멕시칸 식당인데, 일단 음식이 너무 맛있고 팁을 많이 주니깐 저희 가족의 취향을 전부 파악하고 미슐랭급으로 서비스를 해줘요. 뭘 말하려고 하기 전에 벌써 파악하고 걸어오심ㅋ 또 하나는 한식당인데, 처음에 갔을 때 아이 덕분에 서비스를 왕창 받았거든요. 그것이 인연이 돼 기본 팁을 25프로 주게 됐는데, 항상 음식 하나, 두 개정도 공짜로 주심. 저도 팁문화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정말 좋아하는 식당들은 받는게 더 많아서 이렇게 줘도 아깝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ehdtkqorl123
2026.05.17 15:57:47
인터넷에서 본건데 주작인지는 모르겠지만 해외 관광객들이 월드컵 보러 미국으로 몰려와도 팁을 짜게주거나 안 줄 것이기 때문에 먼저 선수치는 미국 레스토랑 기세라네요
도리
2026.05.17 18:11:00
이건 선 씨게 넘는.. 팁이 더 이상 팁이 아닌
지구표류기
2026.05.17 16:32:37
지난 주말에 가족 셋이서 점심 먹었는데 세후 가격에서
팁이 20% 차지돼서 나왔더군요.
게다가 팁을 더 추가해서 지불하라는 옵션이 줄줄이...
크레딧 카드 수수료 3%까지 붙으니 세금까지 해서
음식값에 50% 더해 식사비 드는걸 당연시해야 하나봅니다.
Rollie
2026.05.17 20:28:45
자꾸 이러니 저희는 투고하고 2-3불 주는거로 빠지게되더라구요. 서비스 차지도 있으면 안가거거 그만큼 팁에서 뺍니다. 다 저같진 않겠지만..
농부
2026.05.17 21:43:16
20, 25, 30% 옵션이 나오는 계산기도 나타났어요... 이러다 25, 30, 35 % 도 나올듯요
복수국적자
2026.05.18 16:27:34
역이민해서 한국에서 거주하니까 식당을 가도 스트레스 -0-입니다. 팁을 신경 안써도 되니까...^^
농부
2026.05.18 20:50:17
마자요... 한국 팁문화 없어서 너무 좋아요
확실히3
2026.05.18 19:00:01
이와 관련하여 레딧에서도 endtipping 서브가 생겼더라구요. 최근에 간혹 보는데 퐝당하고 재밌는 경우도 많고 정말 돈을 벌기 위해선 잔머리 및 수싸움이 치열한 것들을 볼수가 있습니다.
셀프메이드
2026.05.19 09:58:29
저도 이제 음식점 가는게 너무 무서워져요 ㅠㅠ
제이유
2026.05.29 16:21:34
이번에 베가스/엘에이 다녀왔는데
5명 그룹에 미리 팁 차지(18%)하고 나서
아래에 또! 18% 부터 제안한 곳 넘 많았어요...
18%이하는 아예 못봤고요
replay
2026.05.29 17:07:17
포스 기계에 기본 팁 스타팅이 18% 보일때 굳이 커스텀 팁을 내야하는 엄청 귀찮음이 있죠. 미국에 오래 살았지만 정말 팁문화는 적응이 안되네요. 그리고 팁은 세전으로 내야하는데 어떤 곳은 세후에 팁을 입히고.. 아무튼 팁이란게 어느정도 자발적이어야하는데 이제는 너무 당돌하게 요구하는거 같아요. 심지어 파머스 마켓 이런데 가도 엄청난 팁을 요구하니.. 레모네이드 한잔 먹었는데 팁 스크린이 뜨더라구요.
Wanzizzang
2026.05.29 20:42:51
저번주 이탈리아 여행갔는데 몇군데는 대놓고 팁 달라고 하더군요 물론 안 줬어요
애기씨
2026.05.30 23:41:08
동네 베이커리에서 내가 빵 집어다가 계산대에 가져가서 계산 해 주는데 팁달라는게 제일 황당해요 ㅎㅎㅎㅎ
근데 또 그런데는 주로 직원이 고딩들/대딩들.. 눈 반짝이고 보는데 노 누르는거 정말 힘들어서 빵집 안가게 돼요. ㅠ.ㅠ
제가 처음 미국 왔을땐 1불만 줘도 됐고, 불친절 하면 1불 대신 1전을 주는것도 유행이었고,
점심엔 5%, 저녁엔 10%가 일반적 이었어요...
물론.. 40년 전이죠... 쿨럭..
gokrbygo
2026.06.05 00:52:41
소싯적에는 소심하고 눈치도 보여서 팁을 제대로 주려고 신경 썼다면
나이가 든 현시점에서는 테이크아웃은 절대 안주고 식당도 15%, 그보다 적게 줄 때도 많습니다.
단 가끔 많이 줄때는 팍 주는데
* 눈에 띄게 일을 (웨이팅, 투어 가이드) 잘하셨다.
* 자주 와서 나를 알고 친절하다. (거의 없습니다)
* 앞으로 여기를 자주 올 예정이다.
솔직히 맛도 별로인 큰 체인 레스토랑에서 분위기 때문에 오는데 팁 한푼 안줘도 신경 쓸 사람 없구요. 웨이팅이 맘에 들어도 팁을 나누는 룰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팁이 그 사람한테 꼭 간다는 보장도 없어서 어떨 때는 현금으로 그 사람에게 직접 (몰래) 쥐어줄 때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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