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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소맥과 해물파전에 관한 글 올리고 오늘은 Razor Clam잡는 글을 써 볼까 합니다.
미 대륙의 북서쪽에 자리잡은 와싱턴주에 살면 계절별로 산과 바다가 있어서 다양한 수렵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희 부부와 함께 매주 산행을 하시는 분이 참 활동적이십니다.
산행 틈틈이 시간을 내서 가을에는 산으로 송이버섯 따러 다니시고, 늦 가을부터 봄까지 바닷가로 조개를 잡으러 다닙니다. 그리고 조개시즌이 끝날때쯤이면 미역을 따러가시고 봄이면 굴과 고사리도 따십니다. 상업적으로 하시는건 아니고 주위사람들하고 나눠먹습니다. 그분 하시는 말씀이 와싱턴주에서는 본인만 부지런하면 굶어 죽지는 않는다고…
버섯은 저희야 구별할 줄도 모르고 그냥 따라만 다니는데 지난주 산행길에 아내가 드디어 난생 처음으로 우연히 송이버섯을 땄습니다.
Razor clam 도 좋아는 하지만 아주 오래전에 한번 잡으러 갔었는데 경험도 없고 춥고, 잡으러 가는것도 일이라서 가끔 생각나면 가게에서 파운드당 15불 정도 주고 사 먹곤 했는데 2년여전쯤 이분 부부를 따라 조개 잡으러 나섰습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뻘이 아닌 모래속에 살아서 아주 깨끗하고 매끈하게 생겼습니다.
보통 수온이 내려가는 10월중순부터 5월까지 시즌을 오픈하는데 남녀노소 할것없이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듭니다.
저보다도 아내가 조개잡이를 무척 재미있어 해서 자주 가게 되는군요. 그냥 뻘속에 묻혀있는 바지락 같은 조개와 달리 Razor Clam 은 순식간에 모래를 파고 도망가기 때문에 잡는게 제법 스릴이 있습니다.
조개를 잡는 도구는 전통적으로 조개잡이용 삽을 사용하지만 힘이 들고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아니면 보통 Clam gun 이라는 도구를 사용합니다. 조개를 클램 건으로 잡는다고 하니까 동부에서 온 직장 동료가 조개를 총으로 쏴서 잡는가 ? 하고 물어본적이 있는데 총이 아니고 일반적으로 사진과 같이 생겼습니다.
손잡이 핸들부분에 아래로 조그만 공기구멍이 있어 모래에 튜브를 박을때는 공기구멍을 열고 빼낼때는 손가락으로 막아 튜브안을 진공상태로 만들어 모래속에 있는 조개를 함께 끌어 올리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모래속 깊이 숨어 있는 조개를 찾는게 초보자들에게는 쉽지가 않습니다. 대부분 처음 해보는 사람들은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잘 보이지도 않는데 옆 사람들은 잘도 잡습니다. 서너번 정도 가보면 그제서야 보이기 시작하는데 다음과 같이 흔적이 보입니다. Show라고 합니다.
조개가 물이 들어올 때 목을 수면위로 살짝 내밀고 있다가 물이 빠지면 목을 움추리는데 그때 구멍이 생기거나 dimple 이 생기기도 합니다. 때로는 흔적이 아주 희미해서 잘 안보이기도 하는데 그때는 나무 막대로 모래 바닥을 치면 조개가 놀라 목을 움추리고 그러면 그자리에 구멍이 생깁니다.
조개를 잡는시간은 Low tide, 물이 최대로 많이 빠져나가기 두시간 전부터 잡기 시작하여 물을 따라나가며 잡습니다. 보통 한시간이면 1인당 리밋인 15마리를 잡을수 있습니다.
때로는 low tide 가 캄캄한 밤중에 시작되기도 하는데 그래도 다들 랜턴을 들고 몰려듭니다.
한밤중에 해변가에 줄지어 늘어선 차량 불빛이 장관입니다.
클램건을 옆에 차고 하늘과 바다를 붉게 물든 석양을 바라보며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고 있노라면 왠지 명량에서 왜구들과 결전을 기다리고 있는 이순신 장군 같은 비장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ㅎㅎㅎ
재미있었던 조개잡이를 마치고 바닷바람도 쐬고 집에 오면 손질을 합니다.
보통 1인당 일일 15마리 둘이서 30마리인데 때로는 비치에 따라 1인당 보너스로 10마리 더 잡게 해줄때도 있습니다. Long Beach 에서 둘이 50마리 잡은날.
둘이서 잡은게 손질 다하고 나니 4파운드 좀 넘습니다. 파운드당 15불이니 60불 정도네요.
미국사람들은 주로 튀겨먹거나 클램차우더로 먹지만, 저희는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 아니면 골뱅이처럼 무쳐먹기도 하고, 해물파전, 또는 미역국에 넣어서 먹습니다.
재작년에 270마리, 작년에 296마리, 올해는 조개수가 많이 늘어나서 오픈하는 날이 많다고 하니 기록을 갱신할 듯 합니다.
와싱턴주는 태평양 해안을 따라 여러곳에서 오픈을 하는데 10월에서 12월은 주로 야간에 오픈하기 때문에 시간이 안맞겠지만 혹시 1월에서 4월사이에 와싱턴주를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시면 (오전이나 낮에 오픈) 시애틀도 좋지만 바닷바람도 쐴 겸 시간이 되시면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가족들과 함께 한번 구경오시는것도 흥미로우실겁니다.
조개 시즌 스케쥴입니다. 수시로 업데이트 합니다.
https://wdfw.wa.gov/fishing/shellfish/razorclams/curren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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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댓글
롱텅
2018-10-29 14:05:37
담엔 저 좀 델꼬 가주세요...
Joanne
2018-10-29 14:54:23
저도요 줄...
Californian
2018-10-29 15:52:20
와. 저도 줄서봅니다..
맥주는블루문
2018-10-31 11:35:25
+1 저도요!
24시간
2018-10-29 14:06:46
소맥이랑 드실 안주 구하러 가셨군요!
잭울보스키
2018-10-29 14:12:41
네. 진공포장으로 얼려두고 안주거리로 일년내내 먹습니다.
히든고수
2018-10-29 14:16:33
생활의 달인 미주편 가자!
잭울보스키
2018-10-29 14:27:36
"나는 자연인이다" 도 괜찮을듯 한데요.
히든고수
2018-10-29 14:29:03
둘다 합시다
하나는 버섯 채취
둘은 조개 채취
빨간구름
2018-10-29 15:24:17
계란 빠트렸어요
히든고수
2018-10-29 15:31:59
그럼 3부작!
등산까지 4부작
빨간구름
2018-10-29 16:12:43
얼쑤!
똥칠이
2018-10-29 14:29:04
롱비치는 la 에 롱비치인가요?아니군요조개 막 땡기네요 ㅋㅋ
샌디에고
2018-10-29 16:05:24
저도 같은 생각을 하면서 스크롤을 내렸네요 ...ㅋ
마일모아
2018-10-29 14:35:27
대박!
스시러버
2018-10-29 14:37:27
와... 이걸 직접 잡을수도 있군요... 미역국에 넣어서 먹으면 엄청 맛있던데요...
조약돌
2018-10-29 14:42:00
와싱턴주 정말 사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아요. 언제 이사갈 수 있으려나...
인생은여행
2018-10-29 14:49:49
조개 넘 맛있겠네요!!!! 워싱턴주에서 버섯따먹으며 자란 사람을 알아서 좋은 버섯 많다는 얘기는 들었어도 조개도 많은지는 몰랐어요. 나중에 은퇴하면 이사갈까봐요 ~~
모밀국수
2018-10-29 14:52:45
우와 저런걸로 클램차우더 해먹으면 진짜 맛나겠네요!!
백만사마
2018-10-29 14:53:35
내 스타일이야~~~ 조개구이에 소주 !!
sojirovs
2018-10-29 14:55:58
우왕 저걸 어떻게 다 먹나요?ㅋㅋㅋ
어릴때 조개잡는거 참 재밌었는데, 벌써 20년이 넘은거같아요.
밍키
2018-10-29 14:59:09
와우 역시 자연을 누리실줄 아는 울보님!
CaptainCook
2018-10-29 15:01:07
상업적으로 하시는건 아니고 주위사람들하고 나눠먹습니다. -> 저도 주변에 이런 분이 있으면 좋겠는데ㅋㅋ
가까우면 해보고 싶은데 머네요. 전 대서양 옆에 살아서...
라빼라리
2018-10-29 15:08:32
워싱턴 살때 생각나네요. 북쪽에 가면 널린 버터클램입니다. 한국에선 볼 수도 없는 크기의 조개탕이 일품이었는데
모밀국수
2018-10-29 15:44:15
어우 조개탕!
barnaby
2018-10-29 15:13:52
와, 이런 글 너무 좋아요! 저도 가족끼리 조개사냥 조만간 한번 갔다와야겠어요! 혹시 게같은 것도 잡는 곳이 따로 있나요? 중국친구들 보니까 닭다리/삼겹살 같은거로 게 잡고 논다고 하던데 ㅎ
잭울보스키
2018-10-29 15:41:52
게, Dunginess crab 도 많이 잡으러 다닙니다. 망에 연어 대가리나 나 닭다리 집어넣고 배위에서나 dock 에서 던져놓으면 알아서 기어들어 옵니다. Westport 라는곳을 많이 갑니다.
초보여행
2018-10-29 18:47:01
이 것도 대박입니다.
아 싱싱한 조개, 게, 아주 부럽습니다.
라빼라리
2018-10-29 20:00:52
옛 경험에 의존해 말씀드리면 시애틀 인근 사시면 재미로만 가셔야 합니다. 부둣가에 가봤자 암컷만 잡히고요(잡으면 불법)
배타고 가면 확실히 잡히는데 그건 배보다 배꼽이 많이 나오고
몇번 시행착오도 해보셔야 해요. 아무떄나 잡히는게 아니라 물때가 많이 중요합니다. 물빠질때 담궈두면 밤새도록 아무것도 안들어 옵니다.
오하이오
2018-10-29 15:19:49
덕분에 신기한거 구경했네요. 심지어 전 저런 도구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름에 총이라니, 정말 총이 생활에 깊숙히 자리 잡은 나라 맞구나 싶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자미와
2018-10-29 15:40:44
덕분에 워싱턴도 살고 싶은 곳 중에 하나로 등극했습니다 ㅎㅎㅎ
im808kim
2018-10-29 15:44:51
오 저도 경험이 꽤 있어서 유용한 팁 공유합니다. 지팡이 하나 가지고 다니면서 모래사장을 톡톡치시면 물방울이 뿅뿅하고 올라옵니다. 레이져 클램이 진동에 놀라서 경계하느라 물쏘는거랍니다. 그 구멍 노리면 백발백중입니다. 건을 땅에 박을때는 구멍을 건의 뒤쪽에 두고 (한 가운데 겨냥하면 클램이 깨질 수 있습니다.) 바닷가 반대쪽으로 5도에서 기울여서 넣습니다. 이유는 위에 그림에서 잘 설명이 되어 있네요. 클램이 약간 비스듬히 있습니다.
잭울보스키
2018-10-29 17:16:58
저도 처음에 깨진 조개 많이 잡았습니다. 목이 잘려서 나온놈, 목만 나온놈, 발이 잘려서 나온놈... 써놓고 보니 좀 호러 스럽습니다.
잭울보스키
2018-10-29 15:47:52
다양한 수렵생활을 할 수 있다고 적고 보니 왠지 원시생활을 하는 느낌이 나는군요. 그런데 여기 지방색인지 하여간 이 동네 사람들 유난히 산으로 들로 바다로 많이 돌아다니는거 같습니다. 지금 한창 사냥시즌이라 각 사무실마다 서너명은 사냥하느라 직장을 안나오네요. 지금 어딘가 숲속에 웅크리고 있겠지요. 등산할때 여기저기 숲속에서 총소리 들리면 살짝 불안하기도 합니다. 여름에는 배몰고 새우잡으러 간다고 일 안나오고 가을엔 사냥 아니면 연어낚시 하러 간다고 안나오고 그나마 겨울에 좀 차분히 앉아서 일들 합니다.
shilph
2018-10-29 15:50:57
어라?ㅇㅁㅇ??? 워싱턴주에 사셨군요? :)
오레곤주도 비슷합니다. 위 사진의 레이져 클램은 오레곤 주 씨사이드에서 잡으실 수도 있고요. 게는 이곳저곳 가능한데, 저렴하게 갈 수 있는 뉴포트가 좋지요
잭울보스키
2018-10-29 16:02:35
옆동네 사시는군요. 언제 한번 원정 가야겠습니다.
shilph
2018-10-29 16:09:15
워싱턴이나 오레곤이나니까요 ㅎㅎㅎ 저희는 3주 정도 전에 게 잡으러 갔다가 공쳤습니다 ㅠㅠ
하늘바다
2018-10-30 11:17:09
중간지점인 저희동네로 원정오시면 안되나요? @shilph 도 같이 와서 놀아요!
Ft. Stevens State Park 에도 얘네들 많이 산대요. 오셔서 저에게 가르침을 ㅎㅎ
shilph
2018-10-30 11:57:15
아스토리아에서 러브라이브 강좌 가나요?ㅇㅁㅇ???
하늘바다
2018-10-31 15:08:12
환영합니다 ㅎㅎㅎ
늘푸르게
2018-10-29 15:54:25
와... 정말 재밌겠네요.
Californian
2018-10-29 15:55:09
우와. 워싱턴은 다양한 수렵 채집 생활이 가능하군요.. 부지런하면 굶어죽지 않는다니, 대단합니다.. ㄷㄷㄷ
혹시 베이지역 주변으로는 비슷한게 없을까요? 아이들과 게나, 조개 같은거 가볼까 하거든요..
기돌
2018-10-29 16:24:31
Geoduck 검색해 보시면 정보들 많이 나올거에요. 샌프란으로 잡으러들 가시더군요.
그런데 잡기가 만만치 않아 보여서 저는 생각도 못해봤습니다. 들은 바로는 시즌에 물때 맞췃 새벽같이 가서 자리 잡아야 하는데 수많은 베트남분들 중국분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더라구요. 삽질도 엄청해야 하구요 ㅎㅎㅎ
잭울보스키
2018-10-29 17:19:51
구이덕은 클램건으로 안돼요. 워낙 크고 깊이 있어서 엄두도 못냅니다. 하루에 리밋이 3마린가 그럴겁니다. 커머셜로 하는 사람들은 강한 수압으로 모래를 파서 순식간에 잡더군요.
기돌
2018-10-29 18:00:17
네 일반분들 구이덕 잡는 사진 봤더니 드럼통 반쯤 자른걸 가지고 가서 모래에 깊숙히 묻고 그안에 모래를 열심히 다 파내더라구요 ㅎㅎㅎ
인생모이써
2018-10-29 18:58:34
전에 Dillon beach 라고 거기서 미루가이 나온다고해서 가봤는데 물빠질때 배타고 나가야하더라구요 ㅠㅠ깊이도 엄청파야해서 애들하고 하기엔 무리더러구요
거기말고는 저도 조개 캐는데를못봤어여 ㅠㅠ
내꿈은세계일주
2018-10-29 16:14:17
우아 진짜 대박인데요~!!! 제가 시푸드를 엄청 좋아하는데 저는 완전 미 중심 내륙에 살고 있어서 이런 풍경을 한번도 못봤습니다.
한국만 서해안에 열심히 조개잡는게 아니였군요. 미국사람들도 조개들 많이 잡으러 다니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기돌
2018-10-29 16:22:29
오래전에 오레곤 살때 산림과 학생분이 송이 따셔서 좀 나눠 먹던 기억이 나네요.
조개 땟깔이 너무 좋습니다. 신선도야 말할것도 없구요. 정말 맛있으셨겠어요.
크레오메
2018-10-29 16:29:13
사진 보니까 장난아니게 뽐뿌 오네요. 겨울에 워싱턴 주 가면 하루 잡고 진짜 쭉 끓여먹고 싶을 정도로 탐이 납니다
(아니면 그냥 주말에 달려???????????)진짜 재미있겠네요!!!!! 이런 정보및 꿀팁글 완전 부러웡요~~
잭울보스키
2018-10-29 17:38:38
처음에 신나게 잡다가 허리에 무리가 가서 다음날 누워있던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크레오메
2018-10-29 22:06:41
그거 저인거 같아요 저요저요저요저요 아마 어떤 한국 사람이 과잉 의욕을 보인다 하면 오메라고 짐작하고 are you 오메? 해주세요 ㅎㅎㅎㅎㅎ
유명인
2018-10-29 19:17:54
이미 컴터 켜놓고 뱅기표 알아보시는건 아니시고요? ㅎㅎ
크레오메
2018-10-29 22:06:58
왜그러세요 여긴 이미 set!
초보여행
2018-10-29 17:02:35
아~~ 동부 살아서 저런건 구경도 못하고...
워싱턴 주살면 꼭한번 해보고 싶어요
o2africa
2018-10-29 18:01:46
동부 mass주 해안가 가까이 사신다면 조개 잡이 하실수 있지요.. 저흰 Rockport에서 재미로 몇번 했는데, 메인주에도 가능한 곳이 있구요.. 단 해당 타운에서 라이센스를 사셔야합니다.
초보여행
2018-10-29 18:09:23
오 그런가요 한번 알아봐야 겠어요
인생모이써
2018-10-29 19:03:22
아주 예전 동부살때 라이센스 필요한줄도 모르고 조개캐다 걸려 다시놔주고 망신당했습니다 ㅠㅠ
edta450
2018-10-30 20:57:17
동부에선 끝판왕 랍스터를 잡아야죠(...)
초보여행
2018-10-30 21:31:51
랍스터는 집게가 있어 무서워요..
jeje
2018-10-29 17:03:15
자연인 잭울보스키님 조개잡는것도 라이센스가 필요한가요?
잭울보스키
2018-10-29 17:29:24
물론입니다. razor clam 만 잡는건 3일짜리 $9.70 이네요. 저희는 Shellfish Annual pass 를 구입합니다. 조개, 굴, 미역, 게 등등
아름아빠
2018-10-29 17:43:05
롱비치라하셔서... 남가주에 있는 우리동네인줄알고...살짝 긴장했었는데요..그쪽에도 같은 이름이 있군요..
켈리포니아는 법이 무서워서 조개 캐다가 큰일난다 그러더라구요 ... 조개 부럽네요~!
Mrs.Darcy
2018-10-29 18:25:58
와싱턴 주 볼수록 제 취향이예요. 가서 살고 싶네요. ㅎㅎ
인생모이써
2018-10-29 19:04:37
겨울방학때 애들하고 조개캐고 낚시하러 놀러한번 가야겠네요 ㅋㅋ
인생모이써
2018-10-29 19:06:24
지금 구글맵검색하니 집에서 시사이드까지 10시간이네요. ㅠ
백만받고천만
2018-10-29 20:24:36
와.. 조개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던전크랩에 우와... 정말 부럽습니다.
최선
2018-10-29 21:49:33
우~~아 ~~~~~~~ 진심으로 저도 잡아보고 싶네요. 주말에 동네 머슬이라도 주워보러 가야겠네요 ㅠㅠ
TheBostonian
2018-10-29 22:54:52
와~ 넘 멋지시고, 넘 부럽습니다!
글도 넘 재밌고 유익하게 잘 쓰시네요! ^^
"클램건을 옆에 차고 하늘과 바다를 붉게 물든 석양을 바라보며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고 있노라면 왠지 명량에서 왜구들과 결전을 기다리고 있는 이순신 장군 같은 비장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 무거운 기운과 설레임이 그대로 전해집니다.ㅎ
잭울보스키
2018-10-29 23:01:40
신에게는 아직 잡아야 할 15마리의 조개가 남아 있사옵니다.
즌~하!!!
shilph
2018-10-30 11:58:09
15 * 365 = 5475마리바벨의빛
2018-10-29 23:17:23
재밌는 글 좀더 많이 써주세요.
차도남
2018-10-30 08:29:32
오 레이저 클램!! 잡기는 힘들지만 한번 먹어보면 자꾸 생각날 정도로 정말 맛있죠~~
알라스카에서도 잡을 수 있는데 하도 많이 잡아서 지금은 씨가 말라 배타고 가지 않으면 잡지 못해요 ㅠㅠ
잡기전에 Paralytic shellfish poisoning 레벨 꼭 확인하고 잡으세요. 포이즌 레벨이 높을때 잘못 먹으면 죽을수도 있다고 합니다. ㅜㅜ
대박찬스
2018-10-30 12:05:47
와 재밌겠어요 전 섬에서 자라서 어릴때 조개 엄청 잡으러 다녔어요 올해 한국 가서도 고향 가서 땡볕에 몇시간 캐고 왔어요
저기로 여행을 가야 하나~너무 그립네요!!
루시아
2018-10-30 12:40:40
우와... 저는 자연도 별로, 밖도 별로, 그냥 indoor person 인데 이거 해보고 싶어지네요. 사진도 글도 너무 재미있어요.
뤤
2018-10-30 17:49:11
여기서 레이저 클램 이야기 하니까 좀 이상하네요. ㅎㅎㅎ. 캐는 법은 위에 잘 설명해 주셨고 해당 도구(클램건)가 제일 싼곳은 월마트입니다. 재질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있구요 PVC, steel, stainless, aluminum에따라 가격에 차이가 납니다. 전 steel로 사서 몇년째 잘 쓰고 있습니다. 녹이 나긴하는데, 뭐 쓰는데 지장은 없습니다.
성인이 라이센스를 구입하시면 동반한 15세 미만의 아이는 공짜로 1명분의 클랩을 잡을 수 있습니다. 어른 한분이 15세 미만 소이 두명을 동반하고 잡으러가면 45마리를 잡을수 있습니다. 이때 꼭 지참하셔야하는게 개인별로 클램을 보관하셔야합니다. 플라스틱백 각자 하나씩 들고 가셔도 됩니다. 그리고 캐다가 깨진 클램이 있어도 반드시 가져오셔야 합니다. 그리고 깨진 클램도 잡은 클램에 포함됩니다. 혹시 누가 보겠어? 하겠지만 예, 보고있습니다. 의심가면 차로 돌아갈때 레인저가 부릅니다. 워싱턴에서 레이저클램은 정해진 장소와 시간에서만 가능하기때문에 이때가 되면 바닷가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해당 정보는 다음 링크에서 확인시면 됩니다. https://wdfw.wa.gov/fishing/shellfish/razorclams/current.html
그리고 저녁에 가실때는
1. 랜턴을 강력한걸로 들고가시는걸 추천드리고 (1600 루멘 정도) 주광색이 잘보입니다(콜맨 노스스타 추천). 백색 LED등은 모래표면을 평평하게 보이게 만들어서 밤중에 도넛이 잘 보이질 앖습니다.
2. 밀려오는 파도를 주의하셔야 합니다. 조개캐다가 파도가 갑자기 밀려오면 밤중이라 파도가 오는게 잘 보이질 않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쓸려나갈 수 있으니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3. 조개를 캐는 시간은 사리를 기준으로 시간이 바뀝니다. 사리 이전에는 저녁에, 사리 이후에는 아침에 캡니다. 조개캐는 사진중 해가 있으면 설 지나서 찍은 사진이고, 밤중이면 음력 설 이전 11~1월 경에 찍은 사진일 겁니다.
그럼 즐겁고 안전한 수렵채취를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잭울보스키
2018-10-30 23:09:11
오오 ! 전문가 분이 계셨군요. 상세한 정보 감사 드립니다. 혹시 Fish & Wildlife Dept 에 근무하시는지요 ? 저희도 지난주에 와이프와 각자 15마리씩 잡아가지고 나오는데 그 캄캄한 밤에 레인져가 몇마리 잡았냐고 물어보더군요. 자루를 보여주며 15마리씩이라고 했더니 ok, good night ! 이러고 보내주던데 다른 사람은 면허증도 검사하고 실제로 세어보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밤에 파도를 정말 주의해야겠습니다. 아내가 좀 길치에 방향 감각이 없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캄캄하니까 바다와 육지를 전혀 구분 못하고 가끔 바다쪽으로 가려고 해서 불안했습니다. 둘이 조개잡으러 갔다가 혼자 돌아 올까봐 제가 옆에 꼭 붙어다녔습니다.
저희는 아마존에서 제법 밝은 헤드램프와 랜턴을 구입해서 이번에 처음으로 가지고 나갔는데 아주 쓸만했습니다. 그리고 둘다 저질체력이라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만든 클램건을 카벨라에서 사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등산을 자주 하다보니 장비는 무조건 가벼운걸로 구입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ㅎㅎㅎ)
뤤
2018-10-31 14:52:11
관공서에서 일하진 않구요, 아이들이 좋아해서 다닌지 몇년 됐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것들은 다 몸으로 체득한 겁니다.
밤에가면 위험해서 요사이는 밤에 다니진 않구요 가능하면 설 지나서 낮에 다닙니다. 지난 시즌에는 일정이 안맞아서 못갔네요.
몇가지 참고하실사항을 더 추가하자면, 물빠지는 정도가 -1보다 큰 날을 기준으로 다니세요. 물이 많이 빠지면 더 해변에서 깊이 들어갈 수 있고, 더 깊이 들어갈 수록 레이저 클램의 씨알이 굵어집니다. 갯수가 정해져 있으니 더 큰걸 잡는게 낫겠죠?
그리고 손질하는법은 다음 영상을 참조하시면됩니다. 키포인트는 끓는물에 살짝 데치는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LkgMOwtneE.
잭울보스키
2018-10-31 21:50:40
팁 감사드립니다. 와이프는 -0.5만 되도 가자고 보챕니다.
백만받고천만
2018-11-01 16:38:50
아... 먹고싶다...
barnaby
2018-11-01 16:20:33
와! 본격적으로 준비해보려고 준비물 질문하려고 했는데
이런 모범답안이 벌써 달려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혹시 샤워시설 같은게 주변에 있는지도 알 수 있을까요? 돌아가는 길에 차가 진흙 범벅이 될까봐 또 걱정이 되서요 ㅎ
요기조기
2018-10-30 19:44:43
뭘하셔도 기대이상이네요! 멋진삶을 사시네요!
확걍
2018-10-31 11:45:18
우와~~ 진짜 저런 재미 솔솔할텐데!!! 일단 맛이 있을거 같아서 꿀럭 입니다 !!
한번 가서 해보고 싶네요 !! 근데 너무멀어서....흑흑
주급만불
2018-10-31 22:49:54
이거이 살은 샤브샤브로 먹으면 아주 그냥 대박인데요.
몇번 잡아보곤 마트에서 팔아주는걸 감사하며 그냥 사먹네요. ㅋ
쉐프민
2018-11-01 00:06:36
정보 너무 감사합니다. 어두울때라 갈 엄두를 못냈는데 1월에 계획을 해야겠네요. 가면 하루밤 자고오시나요?오고가는 거리가 꽤 되서요. 저희는 머킬티오 살아서 집앞 바닷가 피어에서 게를 종종 잡아오긴해요. 여름동안은 남편이 연어 잡아와서 훈제연어 만들었구요. 곧 한치씨즌도다가오고 시애틀 정말 잡고 먹는 재미는 쏠쏠해요.
대박꽃길티라미수
2018-11-01 03:04:48
우와 미국에서 막상 razor clam을 먹어본 적이 없네요. 스페인에선 navajas라고 하는 게 razor clam 같은데 엄청 손가락처럼 가느다란데 저건 엄청 동글동글 큼직하네요! 요리는 스페인 사람들처럼 올리브유, 버터, 페스토 소스로 해도 아주 맛있을 것 같아요!
Apollo
2018-11-01 06:32:20
우왕...^ 좋네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즐거움...부럽습니다.
전에, 시애틀에서 오징어 낚시했던 기억이 나네요^
Makeawish
2019-03-26 23:53:16
우와 조개 크기부터 엄청나네요.
닭 키우시는 글 보다가 넘어 왔는데요. 조개 잡으러 출동하고 싶네요.
razer clam 이 맛살인걸로 아는데요. 사이즈 보니 아예 다른 종 같아요.
안그래도 작년에 시애틀 놀러가려다 mt rainier 에 거대한 민둥달팽이 사진보고 기겁하고 포기했던 사연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