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주 전에 다녀온 캠핑입니다. 작년 여름 이후로 처음 올리는 캠핑 후기네요. 사실 겨울에도 캠핑을 꾸준히 다녔는데 꾸준히 부지런하기는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shilph 님 존경스럽습니다. ㅎㅎ
2.
Lake Crescent의 Fairholme campground는 멀지만 매년 꾸준히 가는 캠핑장입니다. 일단 Lake Crescent는 언제나 가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구요. 물 바로 옆에 자리를 잡고 캠핑하고 있자면 정말 흔한 말로 '힐링'이라는 게 이런 건가 싶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도 언제나 마음의 평안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물 바로 옆 사이트가 10개 정도 있는데, 한 가지 단점이라면 처음에 세팅할 때, 그리고 철수할 때인데요, 물 옆 사이트들은 차를 바로 세울 수 없어서 짐을 몇 번씩 웨건으로 옮겨야 하거든요. 하지만 그런 수고를 하더라도 언제나 다시 물 옆의 사이트를 찾게 되는 이유는, 지내는 동안의 리워드가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물놀이도 좋아하기 때문에 패들보드를 사이트에서 바로 띄우고 수영하기도 편하다는 이점도 있구요.
3.
사실 Lake Crescent는 날이 정말 더운 날 찾는 게 좋습니다. 물이 워낙 차기 때문에 물놀이하려면 온도가 꽤 높은 날이어야 할만하거든요. 2주 전에 저희가 갔을 때는 75도 근방이었는데 물이 많이 찼습니다. 하지만 워낙 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1년에 한 번 캠핑하러 오는데 물에 안 들어가면 계속 생각날 것 같아서 과감하게 물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정말 차갑긴 한데 사람 몸이라는 게 또 금방 적응 합니다. 물이 정말 투명해서 어느 정도 수심까지는 바닥이 훤히 보입니다.
4.
작년까지는 여름에 정말 더운 날 즉흥적으로 날을 정해서 떠났었는데요, 그게 가능했던 게 Fairholme은 모든 사이트가 walk-in only였기 때문에 아침 일찍 가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거든요. 근데 올해부터 Fairholme이 예약제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매년 초에 이곳도 그해의 여름 캠핑을 예약해놔야 합니다. 엄청난 클릭 전쟁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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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너무좋네요 :) 중간에 저건 스노우픽 필드오븐인가요? 부럽습니다 ㅎㅎ 쓰기 어렵지않나요?
감사합니다. 네, 필드 오븐 맞습니다. 사용하기는 쉽습니다. 다만 얼마나 자주 사용할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ㅎㅎ
정말 물가 뷰가 장난 아니죠.
Lake Crescent 지나가 보기만 몇번인지. ㅜㅜ
저도 언젠가는 꼭 캠핑 하고 말꺼예요.
여기 캠핑은 언제나 추천입니다. :)
Walk-in site들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온사방이 자연으로 둘러쌓이니 커다란 차가 멀리있는 자체가 힐링이잖아요.
맞아요. 대자연 안에 있는 느낌이 좋지요. :)
무더운 여름에 보는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네요.^^ 좋은 사진 올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더위 잘 피하면서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
오오 진짜루 별비가 내리네요.
정말 좋아요.
사방에서 행복하라고 조용한 울림이 들리는 듯.
저 자연이 힐링이죠.
여름엔 해가 길어서 별 보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지만 이렇게 자연 안에서 별을 보면 더 웅장한 느낌이에요. :)
크으... 부럽습니다. 그나저나 저는 굉장히 게으릅니다??? 아무도 없을 때는 침대 밖으로 한시간 이상 나가지 않습니다?ㅇㅅㅇ??
참고로 저희는 한국 돌아가서 다음주인가에 캠핑을 가기는 하네요.... 귀찮 귀찮....
침대 밖은 언제나 위험하지요. ㅎㅎ
요새 일이 조금 바빠서, 집에 오면 침대에서 나오질 않는데, 맥블님 사진을 보니 자연속에서의 여유 및 힐링을 잘 하시는거 같아 부럽기도 하네요 ㅎㅎ 겨울 오기 전에 미네소타에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더 해야하는데 말이죠ㅠㅠ
아시겠지만 여기도 여름이 워낙 짧다보니 지금 마음만 급합니다. 뭔가 바쁜일은 또 많고.. 바이올렛님도 남은 여름 즐겁게 즐기시기를요! :)
맥블님 덕분에 간접 캠핑 하고 갑니다.. 정말 캠퍼들에게 인기가 있을수 밖에 없는 곳인듯 하네요 ^^
흔한 표현으로 한 번도 안 가본 캠퍼는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캠퍼는 없다는 곳이지요. ㅎㅎ
언제봐도 질리지 않는 맥블님 사진!
감사합니다! :)
캡린이는 정말 고수님 모시고 한번 제대로 배우고 싶을 뿐입니다. ㅠ.ㅠ 너무 멋져요.
계속 다니다보면 노하우가 계속 쌓이기 마련이니 많이 즐기기 위해서는 자주 다니는게 답인 것 같습니다. :)
아 첫짤부터..군침이 TT
찍기 뿐만이 아니라 굽기도 고수시군요
ㅎㅎ 고기는 정말 정성을 다해서 구워줘야 합니다... :)
우왕, 역시나 너무 멋진 후기네요. 근데 삼겹살에 김치는 반칙ㅠ
언제나 옳지요. ㅎㅎ :)
와. 저 피자굽는 오븐은 어떤제품일까요?_? 캠핑장에서 피자라니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스노우피크의 필드 오븐이라는 제품입니다. 다음엔 피자 말고 다른 음식을 해볼려고 고민 중입니다. :)
와~~ 절로 탄성이 나오네요 보면서 힐링되는 느낌이에요 마치 cf의 한장면 혹은 영화의 한장면인듯한 사진들의 감성에 젖어봅니다 ~ 좋은사진 감사드려요!
감사합니다! :)
저도 어제 다녀왔습니다. 특히 A loop는 사이트 크기도 작고 사이트 간 간격도 너무 가까워서 옆 사이트랑 대화가 가능할 정도다보니, 여긴 짐 나르느라 고생하더라도 walk-in only site로 가는 게 훨씬 나은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치에서 호수를 바라보고 있으면 모든 게 용서되더군요. 사이트가 좁아서 트레일러 주차하느라 진땀이었는데, 내년에는 트레일러 포기하고 눈뜨자마자 종일 호수멍 때릴 수 있는 walk-in site로 가볼까 합니다.
여담으로, 제 아담한 트레일러도 주차하는 게 만만치 않았었는데, 앞집은 훨씬 큰 물건을 어떻게 주차해뒀길래 농담삼아 그거 도대체 어떻게 넣었냐고 재주 좋다고 하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더군요 ㅎㅎ
다녀오셨군요! 말씀하신대로 조금 수고를 하더라도 물 바로 앞 사이트들이 주는 만족감이 정말 크지요. 우리도 매번 내년엔 차를 댈 수 있는 위에 있는 사이트로 가자고 말은 하는데 결국 물 옆으로 다시 오게 됩니다. ㅎㅎ
올리실때마다 사진 구경하면서 구글맵에 레이블만 늘어갑니다ㅎㅎㅎ
아직 갈 곳이 참 많아요! ㅎㅎ
늘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저희 가족은 이번에 작은 트레일러를 구입해서 이곳 저곳 잘 놀러다니고 있습니다.
캠핑이란게 시작이 어렵고, 한번 빠져들면 이거 방법이 없는거 같아요.
사진에서 snow peak igt grill table(?)이 너무 부럽습니다.
저는 가격이 엄두가 안나서... 대체품도 잘 안보이는거 같아요.
맞습니다. 즐기기 시작하면 주말만 되면 몸이 근질근질 하죠. ㅎㅎ 즐거운 가족 캠핑 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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