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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스페인 최고의 맛집 2탄-Bodega Dos de Mayo, Seville

Dreaminpink | 2015.02.14 13:59:5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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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편 여행기에 앞서 열흘간의 스페인 여행 중 최고의 맛집 제2탄!!!


The Charge of the Mamelukes 1.jpg

"맘루크의 돌격(The Charge of the Mameluke)" 

고야 , 1814년


마드리드에 있는 프라도 미술관 내에 고야관에 가면 제가 좋아하는 스페인의 유명화가 고야(Goya)가 그린 "맘루크의 돌격(The Charge of the Mameluke)" 라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바로 위 사진 속 그림입니다. 프라도 미술관을 다녀오신 분들 중에서 기억하고 계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요.....스페인뿐만 아니라 서양 현대 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되는 고야는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뜰 때까지 스페인 왕실의 몰락과 조국의 비극적 상황을 지켜보고 그의 작품으로 남기게 됩니다. 사진 속 '맘루크의 돌격' 도 억압과 탄압에 맞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마드리드 시민들의 모습을 섬세하고 적나라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유명하지요. 그런데.....세비야의 레스토랑 방문기를 쓰려다 웬 난데없는 미술작품 이야기냐며 의아해 하실 분들이 있으실텐데요....바로 오늘 소개해 드리려는 세비야의 정통 타파 레스토랑 'Dos de Mayo'가 바로 이 고야의 작품 속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고 기념하는데서 이름이 지어진 곳이랍니다. 


흔히들 도스 데 마요 봉기(Dos de Mayo)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1808년 5월 2일 당시 마드리드를 점령하고 있던 프랑스 근위군이 저항하던 시민들을 잔인하고 야만적으로 진압하였고, 이에 분노한 시민들의 봉기가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서 결국 그 유명한 스페인 독립전쟁(Spanish War of Independence)의 시발점이 되었어요. 사실 당시 나폴레옹의 손에 넘어간 마드리드에서뿐만 아니라 바로셀로나를 비롯 스페인 각지에서 프랑스의 지배로부터 조국을 해방시키기 위해 많은 스페인 사람들이 항쟁하였고 죽임을 당했는데요...(이 부분에 대해선 나중에 바로셀로나 편에서 다시한번 다룰게요.....) 고야의 작품들을 보고 있자면 마치 일제의 지배에 독립을 외쳤던 우리나라의 3.1 운동을 떠올리게 됩니다. 지금도 마드리드에서는 해마다 5월 2일을 휴일로 지정하여 당시 시민들의 독립을 향한 정신과 의미를 기리고 있는데요.


어쨌든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스페인 항구도시 Huelva의 신선한 Seafood를 매일 맛볼 수 있는 곳,

수많은 세비야 타파 레스토랑 중에서도 안달루시아 지방 특유의 정통 타파로 알려진 곳,

조국의 독립을 꿈꿨던 선조들의 정신과 의지를 닮은 로컬들을 만날 수 있는 이곳,


Dos de Mayo 1.jpg

Dos de Mayo

주소: Plaza de la Gavidia, 6, 

       41002 Seville, Spain

영업시간: Mon-Sun 12:30pm~5pm(Lunch) / 8pm~12:30am(Dinner)


쓸데없는 서론은 필요없고 음식 사진이나 좀 보자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서 얼른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평일 낮에 저정도의 사람이 레스토랑 밖에 있는 Seating을 다 차지하고 있는데 도저히 기다려도 자리가 날 것 같지 않아 레스토랑 안은 어떤가 하고 들어갑니다.

Dos de Mayo 2.jpg  

흠.....레스토랑 안에도 사람이 바글바글 합니다.^^; 빈자리를 찾아 두리번 거리다 대낮인데 벌써부터 약주(?)가 좀 과하신 듯한 중년 신사 두분이 바 근처의 자리에서 나서는 걸 발견! 잽싸게 들어가 앉습니다.

이젠 타파먹으러 와서도 전혀 망설임이 없습니다....이곳도 주문방식은 스페인 여느 타파집이 그렇듯 바에서 원하는 음식과 술을 시키고 음식이 나오면 받으러 가면 됩니다. 천연덕스럽게 웃는 얼굴로 바로 다가가 사진 속 바텐더 아저씨한테 시원한 맥주 두잔을 먼저 시킵니다.

여행객이라고는 아무리 둘러봐도 딱 저희 부부뿐인데 옆자리에서 술마시는 로컬들과 바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모두가 마치 오랫동안 알던 친구나 이웃인 마냥 친절하고 정감있는 말로 저희를 대합니다. 옆자리에 앉은 부부가 동양인이 스페인어를 하는게 신기했는지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로 자꾸 물어보는데 저질 스페인어 실력 탄로 날까봐 그저 Muy Bien Muy bien 하고 시선을 피합니다. ㅎㅎ 

Dos de Mayo 3.jpg

레스토랑 입구쪽 벽에 진열되어 있는 Jamon 들이 인상적입니다. 

여유있는 포즈로 바에 붙어서 바텐더들과 농담을 주고 받는 당골들 사이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음식 주문 소리들,

바쁘게 손을 놀리는 직원들 뒤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쟁반 소리, 잔들이 부딫혀 만들어내는 경쾌한 마찰음들.

정체를 알 수 없는 향긋하고 고소한 음식 냄새가 레스토랑 안, 밖의 사람들을 홀리게 하는 곳. Dos de Mayo.


사실 이곳에서 먹어볼 추천하고 싶은 타파가 엄청나게 많은데....가능하면 바에서 조금 떨어진 쪽에 앉는게 나을듯 합니다. 왜냐하면 저희처럼 멋모르고 바 가까운 쪽 테이블에 앉으면 주문하고 음식을 받을때 편하지만 주문을 기다리면서 다른 손님들이 주문한 다양하고 군침도는 타파 요리를 보면서 다 시켜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드는게 정말 고문이더군요....^^; 그래서 독한 마음으로 정말 간촐하게 주문해 봅니다.

Dos de Mayo 4.jpg

Chipiron Relleno de Carabinero

이건 일종의 Stuffed Calamari인데요...신선한 Baby Squid의 내장을 제거한 뒤 그 속을 새우와 잘게 다져진 야채와 scallop으로 채워넣고 익힌 다음 와인이 들어간 토마토 소스에 팬에서 익힌 요리입니다. 한입 물고나면 입안 가득해지는 바다내음, 그리고 그 감칠 맛이란! 딱 2피스만 나오는게 아쉬워 나중에 다시 하나더 주문해서 먹을 정도로 맛있네요. 

Dos de Mayo 5.jpg

Paella, Paella, and Paella! 솔직히 저는 스페인 여행 내내 먹어봤던 Paella 중에서 이곳의 Paella가 가장 맛있었던 것 같네요....스페인을 여행하며 거의 모든 도시에서 Paella를 먹어봤지만 Dos de Mayo의 그것은 많이 짜지도 않고 밥알도 적당히 익은 것이 딱 제입맛에 맞더군요.

Dos de Mayo 6.jpg

Bacalao Frito (Cod Fritter)

음 귀하신 분이 먹고 싶다고 시킨 이 요리도 상당히 괜찮네요. Batter부분이 생각보다 얇게 조리 되어서 실제 생선 맛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튀겨진 요리입니다.

Dos de Mayo 7.jpg

Gambas Al Ajillo

오늘의 하이라이트 요리는 바로 이놈입니다! 

저의 둘 모두에게 10점 만점에 10점을 받은 요리! Garlic과 Shrimp가 스페인이 자랑 하는 Olive oil 속에서 엄청난 맛을 만들어내며 헤엄치고 있는 요리!!!(단, 음식이 나오고 한참 지나도 저 작은 Pot 은 엄청 뜨거울 정도로 데워져 있으니 조심하셔야 해요.)

아주 단순하게 만들어진 요리이지만 음식의 재료가 왜 중요한지를 알게되는 음식입니다. 특히 저 소스에 바게트 빵을 찍어먹으면 그 맛이 정말......환.상.적.입니다. 만약 Dos de Mayo를 가신다면 꼭 드셔보세요.

Dos de Mayo 8.jpg

이 요리는.....이름이 기억이 안납니다.....사실 이 생선구이가 나올때 즈음에는 귀하신 분이랑 이미 다량의 알코올을 섭취한 이후라....ㅎㅎㅎ 기억하기에 맛나는 타파와 즐거운 분위기에서 마시는 술맛에 바텐더가 추천해 주었던 오늘의 생선요리 뭐 이런거 주문했던 것 같네요.

아무렴 어떤가요...이런 단순한 생선구이도 생선 본연의 맛을 잃지 않고 또 한번 혓바닥을 즐겁게 해주네요.


세비야에 참 많은 숫자의 타파 레스토랑/바가 있는데 과감히 Top 3맛집 중 한 곳으로 추천해드리는 Dos de Mayo.

그 이름에 담긴 뜻 만큼이나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지역에서 나오는 신선하고 품질 좋은 재료만을 사용한다는 전통을 지키려는 주인장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음식들입니다.

아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나중에 뉴욕에 돌아와서 알게된건데....샤프 카드로 결제했던 Dos de Mayo에서의 결제 금액이.......$34.80 이네요. 저렇게 먹고 그렇게 마셨는데....당시 환율을 감안해도 30유로가 채 안되게 나왔다는 건데...정말 이제 더 이상의 뉴욕에서 Tapa집 가기가 싫어집니다. ㅎㅎ

Dos de Mayo. 지극히 단순하지만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전통 Tapa를 원하시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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