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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미국의 팁문화가 너무 싫습니다

헐퀴, 2018-08-10 14: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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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국의 팁 문화가 느무느무 싫어요

 

미국에 온지 이제 10년이 거의 다 돼가고, 아마도 은퇴 후에도 주 거주지는 미국이 될 것 같지만 그래도 미국이 꺼려지는 이유를 꼽으라면 유명한 의료 문제, 총기 문제와 함께 팁 문화를 들고 싶을 정도입니다. ㅠㅠ 식당이나 미용실, 호텔 valet, housekeeping 서비스 등처럼 기준도 잘 알려져 있고 익숙한 것들은 그러려니 합니다. 근데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팁 고민 때문에 소비되는 정신적 에너지와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을 때 뒤따라오는 guilty나 awkard함이 짜증나요.

 

이번에 마우이 여행에서도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팁 요청을 받았습니다. Ziplining을 하고 나서 한번, Luau 끝나고 나서 다시 한번 (이건 생각해보면 비록 뷔페지만 식사가 들어갔으니 어느 정도는 예상 가능했었네요) 두번 다 어리둥절해서 팁을 안 주고 돌아왔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zipline guide들은 거의 팁 수입에 의존하다며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팁을 안 주면 아주 매너없고 몰상식한 사람 취급을 하는 분위기더군요. 아니, 누군가를 욕하려면 어차피 별 서비스 질 향상 효과도 없(다는 걸로 알려져있)는 tip에 의존하는 문화를 이용하는 고용주들을 blame해야지 왜 tip 문화의 희생자들끼리 서로 탓하고 난리랍니까? ㅠㅠ 그냥 팁 추가분에 부가세, 소득세 감안한 금액 만큼 상품 요금도 올리고, 깔끔하게 팁 고민 없이 여행이나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정말 extra mile을 갔다고 느낄 때에만 자발적으로 주구요.

 

그러고 보니 take out이나 self service 하는 소규모 음식점, 푸드 트럭도 이제 뭐 100% 팁 jar가 있거나 square 단말 등에서 tip 선택을 요구하던데, 이런 것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런 곳에서도 팁 주자니 왠지 호구 잡히는 느낌이고 (심지어 owner 혼자하는 푸드 트럭에 왜?!) 안 주자니 왠지 시선이 신경쓰이고... 쩝쩝...

 

어차피 바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심지어 갈수록 더 심해지는 느낌?) 그냥 넋두리성 잡담입니다. ㅎㅎ

34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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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ta450

2018-08-18 14:08:48

뭐 그래도 숫자 자체는 그럭저럭 reasonable하네요..

엣셋트라

2018-08-18 12:06:40

재밌는 글을 이제 읽었네요. 저도 팁이 너무 싫어요.

호텔가면 그냥 do not disturb 걸어놓고, 청소가 필요없도록 깨끗이 사용하면서 수건이 더 필요하면 전화로 수건만 더 갖다달라고 합니다.

식당도 팁을 내야하는 식당이면 최대한 피하고, 자주 가야하는 식당이면 어쩔 수 없이 넉넉하게 놓고 오구요. 팁만 없어져도 식비가 꽤 차이가 나는것 같아요.

 

세일즈 택스가 8%인데 그냥 세금의 두배를 놓습니다. 주인도 이거가지고 시비걸기엔 애매한 정도죠. 혹시라도 떽떽거리면 어떻게 논리적으로 응대를 해야할지 이미지 트레이닝도 열심히 하구요. 

 

자유인원조

2018-08-18 14:09:22

며칠전에 LAX 하얏트 플레이스에 갈 일이 있어서 직원에게 일을 부탁하여 팁을 5불주려고 했더니 안받으려고 해서 안줬습니다.

그런데 셔틀 버스 드라이버는 거부없이 받더군요

팁에 대해서 욕을 하든 말든 저는 제가 주고 싶은 양만 줍니다.

 

팁은 팁이니까요

edta450

2018-08-18 14:11:26

트리플 와플!

 

얼마전에 간 식당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나름 인기많은 힙한 덴데, 메뉴판에 '서버들이랑 주방 인력들간의 임금 차이를 메꾸기 위해서 3% surcharge를 받기로 했습니다'라고 떡하니 써 있더군요. 주방 인력들이 돈을 적게 받는다고 생각되면 경영진이 월급을 올려 줘야되는거고, 그러면 그걸 음식값에 넣어서 소비자가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야지, 음식값 올려 써붙이긴 싫고 내 돈으로 월급 더 주긴 싫다는 도둑놈 심보 아닌가요?

 

유할도 아니고

히든고수

2018-08-18 17:56:53

안 가면 되죠 

 

돈을 무슨 명목으로 받든 

난 최종 가격만 보면요 

 

음식값 90 에 서차지 10을 하든 

음식값 10에 서차지 90을 하든 

그건 자기들끼리 알아서요 

대박마

2018-08-18 17:58:18

그죠... 안가서 망하게 되면 알겠죠....

라임나무

2018-08-18 19:26:12

요즘 그런 식당들 꽤 있습니다. 전 그래서 팁에서 서차지 만큼 뺍니다

헐퀴

2018-08-18 14:45:22

트리플 와플 영광입니다! ㅠㅠ 사실 한 280플 즈음부터는 제가 댓글을 너무 많이 달고 있는 것 같아 자제하고 있었는데요 ㅋㅋ

 

요새 유행한다는 #TipTheBillChallenge와 그에 대한 온갖 찬사로 가득한 뉴스 기사들을 보며 (어떻게 그 수많은 기사들 중에 팁 제도의 악순환을 지적하는 게 단 하나도 없는지... 쯔쯔) 역시 그냥 내가 포기하고 살아야겠구나하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습니다 ㅎㅎ

edta450

2018-08-18 15:29:29

"가진 자의 자비심으로 못 가진 자들이 살아가야 하는 사회는 올바르지 않다"

부자들한테 세금 많이 걷고, 최저임금 올려서 팁같은걸로 감정노동 안 해도 되는 사회와는 점점 멀어지는거죠..

헐퀴

2018-08-18 15:32:55

+1000 ㅠㅠ

goldengate

2018-08-18 17:46:34

+10000

대박마

2018-08-18 17:59:03

누가 한 말인가요? 혹시 이디티에 님께서....

edta450

2018-08-18 20:05:04

 비슷한 얘기는 뭐 여기저기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린티~

2018-08-18 18:59:15

캘리포니아 Palo alto 에  yayoyi 일식집은 팁은 주지말라고 써있습니다. 이미 가격에 포함되있다고. 

처음에 갔을때 얼마나 신선하고 좋던지^^ 

직원들도 팁이 아예 없으니깐 , 더 편해보이고요. 

만약 그래도 팁을 주고 싶으면 그 팁은 도네이션 할거라고 써있더군요!! 

 

이런 시스템 괜찮지않나요? 식당 운영하시는 분들 한번 고려해보세요~ 

손님도 기분좋고 종업원도 좋고 

헐퀴

2018-08-18 23:05:17

호옹 Bay Area에도 그런 식당이 생겨나는군요. 바람직합니다!

barnacle

2018-08-19 07:28:36

제가 생각하는 Tip을 주어야 하는지 헛갈리는 분야 Best 3

1. All inclusive hotel/resort (미국/해외)

2. Autozone 에서 부품 구입 후 install 해줄 때

3. Car wash에서 자동세차 후 유리창만 닦아줄 때

 

제가 생각하는 미국인들이 tip을 왜 안주는지 궁금한 분야 Best 3

1. Flight Attendant

2. Teacher

3. Nurses / aides

히든고수

2018-08-19 23:02:44

제 생각에 팁은 옛날에 윗사람이 아랫 사람한테 준거 같아요 

식당 서빙 

마차꾼 

유모 

호텔 하우스 키핑 

이발사 

광대 

근데 신분이 사라진 뒤에도 남은 거죠 

 

교사와 간호사는 전문직이고 

비행 승무원도 옛날 보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직업요 

팁 받는다는게 은연중에 아랫 사람이라는 건데 금기죠 

이런 경우 팁보다는 선물을 하죠 

고맙다고 

 

그래서 저는 줄데 안주는 것도 조심해야지만 

안줄데 주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요 

서로 민망하니요 

내가 그지냐? 왜 나한테 돈을 주는데! 

대박마

2018-08-19 23:08:54

선댓글 후 감상...

 

그럼 왜 미국에만 있나요?

히든고수

2018-08-19 23:19:50

글쎄요 제가 아나요 

 

다만 소설을 써 보자면 

유럽에도 있었는데 

유럽은 신분제 사회를 벗어나면서 

없어졌는데 

미국은 그놈의 노예제도가 오래 가기도 했고 

노예 해방이 된 뒤로도 

흑인들이 음식 써빙 유모 호텔 퍼스널 써비스 등의 직종에 오래 남아있으면서 

유지된게 아닐까 

가령 화장실 갔는데 흑인 아줌마를 세워 놓고 

일보고 수건을 건네 주면 그냥 고맙다하고 나올수가 없잖아요 

근데 흑인이 아니었다면 

백인 여자를 냄새나는 화장실에 세워 놓고 

수건 건네주는 일을 했겠냐구요 

너무 모멸감 주는 직업이라 

벌써 없어졌지요 

대박마

2018-08-19 23:26:04

음 그럼... 갑오경장 이후 (사노비 해방) 노비들이 머슴이 되었던 거랑 유사하다고 생각하시는 거군요.

히든고수

2018-08-19 23:36:30

네 

 

회사에서도 보면 

뽀대나는 일은 다 백인/아시안이 하고 

써포트하는 일은 다 흑인 아줌마들이 하는데요 

비품 정리 손님 관리 행정보조 비서 

흑인 남자도 아니고 다 흑인 여자요 

처음엔 그게 너무 이상했는데 이제는 안 이상하고 

오히려 비흑인 여자가 그쪽 포지션으로 오면 

무슨 사연이 있을까 하는데 

오래 안 있고 나가더라구요 

 

크리스마스 즈음에 직원들이 돈을 거둬서 

기프트 카드 사고 꽃도 사고 카드에다가 고맙다 써서 

administrator day 라고 박수 치는 행사를 하는데 

이게 부담요 

왜 하는지 

꼭 팁 주는 것 같고 

아니 직업에 귀천이 없다며 왜 불쌍한 사람 돕는 것처럼 

특별히 고맙다고 하나 

고마우면 서로 고마운 거지! 해요 

 

팁 있는 곳에 

카스트 있다고 생각요 

대박마

2018-08-19 23:39:50

저두 같은 생각인데요... 고마우니 선물을 드려야죠. 팁이 아니라..... 

얼마예요

2018-08-20 00:33:52

젊은 흑인 남자들은 다 잡아다가 감옥에 가두고 보니

흑인 여자들이 가족을 다 먹여살려야 돼요

 

그중에 가난과 차별을 극복하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전문대학 졸업하고 해서 성실하고 일잘하는 흑인 여자 그룹이 있는데요 

 

프린시팔로 일하는 직장에서는 안받아줘요. 

사립대학도 못갔고 이름도 흑인 특유의 라키샤 카네샤 이런 식이라. 

아예 서류 전형에서 인터뷰 까지도 못가요. 

그런데 차별 없이 받아주는 곳이 비품정리 행정보조 이런 쪽이요. 

 

그래서 이쪽은 흑인 여자들이 꽉잡고 있음요. 

그런데 요새 갈수록 이쪽분야도 아프리카에서 이민 온 아프리카 흑인 여자들이 많이 들어와서 경쟁이 심해요. 

 

 

poooh

2018-08-20 08:38:54

회사에서 잘보여야 할 사람중에 하나가 어드민 아닌가요? 

어드민이 일을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서 어려운 일이 쉬워 지고, 쉬운일이 어려워 지는데요.

 

저는 그래서 회사 다니면서는  어드민 한테  잘보이고,

학교 다닐때에는  기숙사 식당 쿡 한테 젤 잘보였어요. 

 

ㅋㅋㅋ... 아  비굴한 인생!

히든고수

2018-08-20 08:47:02

집에서 비굴한 것보다야 

poooh

2018-08-20 08:50:07

집에서 안 비굴하면, 가까운 병원을 가보셔야죠. 간땡이가 부어 있는거니까요

라임나무

2018-08-20 00:12:10

https://www.fordfoundation.org/ideas/equals-change-blog/posts/american-tipping-is-rooted-in-slavery-and-it-still-hurts-workers-today/

 

여러 소스를 보면 노예 제도에서 유래된게 맞습니다

 

헐퀴

2018-08-20 12:24:24

제가 알기로는 유럽에서 tipping이 시작된 유래는 노예제도가 맞지만, 미국에선 달아주신 링크글의 내용처럼 처음엔 tipping을 받아들이지 않고 경멸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링크글에는 자세히 안 나와있지만) 금주법 시행으로 호텔들의 마진이 부족해지자 유럽식 경영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그것과 함께 tipping이 같이 들어왔다죠.

 

http://www.edwards.usask.ca/faculty/marc%20mentzer/tipping.pdf

poooh

2018-08-20 08:36:06

가끔 식당이나 라운지 가보면 화장실에 사람 있는데,  볼일 보고 손 씻으려면, 물도 틀어 주고, 비누도 짜주고, 끝나고 나면 콜롱도 쓰라고 권해 주는데,

이경우에는  팁을 꼭 놔야 하는거 같아서, 화장실 가는걸 꺼리거나, 아니면 그냥 볼일만 잽싸게 보고 그냥 도망 나와요.....

 

음.. 그냥 그렇다구요.

히든고수

2018-08-20 08:45:01

팁 놔야죠 ㅋㅋ 

부담되면 참아야 

화장실이 지척인데 못가는 마음 ㅋㅋ 

헐퀴

2018-08-19 23:53:30

미국에서 tipping이 활성화된 계기는 금주법입니다. 그 전에는 오히려 유럽에 tip 문화가 더 많았다고 하고, 미국에서는 tipping이 아주 무례한 행동 취급을 받았답니다. 일종의 불법 행위로 보여지기도 했구요 (서버들에게 잘 보여서 특혜를 받으려는...) 그런데, 금주법으로 인해 레스토랑 주인들이 이윤 압박에 시달리면서 서버들의 월급을 줄였고, 그 여파로 tipping이 활성화되기 시작됐다고 합니다.

belle

2018-08-22 19:35:05

그러게요. 전에 아일랜드 여행갔다가 호텔 셔틀 타고 내리면서 팁 줬더니 다시 돌려주더라구요. (너무 적었나;;)

정혜원

2018-08-22 18:33:02

 

쇼파를 샀는데

배달 업체가 가지고 왔습니다

큰것도 아닌데

셋이 와서 아예 안가고 서 있네요

이것도 팁을 주어야 하나요?

헐퀴

2018-08-22 18:41:34

이런 게 바로 제가 불평한 팁을 줘야하는 건지 애매해서 답답하게 만드는 케이스죠. 전 늘 마음의 준비를 하긴 했는데 한번도 준 적은 없습니다. 원래 나름 세웠던 기준은... 1. 대형 업체(백화점이나 유명 가구 체인)에서 샀으면 안 준다. 2. Delivery fee를 따로 냈으면 안 준다. 정도인데, 한번도 이 두가지 모두가 해당 안 되는 경우가 없기도 했구요.

hogong

2018-08-23 01:08:11

저같으면 오불씩주거나 아니면 20불 퉁쳐서 나눠가져 할거같아요. 그냥 보내기 뭐하자나요. 미안한데 햔금이 없네 아님 생수한병씩? 이럼 서로 불편한 것도 없을거 같네요

정혜원

2018-08-23 04:16:04

그러게요.

주는 거는 주는 건데 뭔가 좀 이상해서요

그러면 페덱스 같은 곳도 팁을 주나요.

hogong

2018-08-23 09:46:42

Fedex 같은데는 flat fee service하는데라 그런거 같네요. 근데 소파가 무거운 거였나요? 아니면 입구에 계단이 많던지요? 딜리버리피는 따로 내셨죠? 전 조립해줬다면 조금의 성의 표시는 하고 그냥 던져놓고 갔으면 물도 없는 거라 생각했거든요

헐퀴

2018-08-23 10:39:32

제 생각은 이래요. 일단 가구 등의 heavy item delivery하는 곳도 보통 금액 단위, 혹은 부피나 무게 단위로 flat fee service죠. 그리고 flat fee service가 아닌 경우를 잘 생각해보면 더욱 팁을 줘야할 이유가 없어지는... (이미 무거운 거 산다고 delivery fee도 더 냈는데 거기서 추가로 팁까지?!)

 

그리고 그쪽 일이 하다보면 업무 강도가 균일하질 못하고 어느 건은 유독 힘든 경우도 있는 건 맞는데, 안 그런 직업이 얼마나 있겠어요? 제조 라인 종사자 정도? 편의점 직원이나 패스트푸드점 직원들이 손님 몰리는 날엔 일당 더 받고, 학교 선생님이 말썽쟁이들 몰린 반 담당하는 해에는 월급 더 받는 건 아니잖아요. 정말 업무 건수가 드문드문 있고, 건별로 액수가 천차만별이 아닌 이상, 그런 랜덤성을 다 감안해서 even out 시킨 임금을 주고 받는 방향으로 가야 맞는 거라고 봐요. 미국 및 몇 나라 빼고 다른 나라들은 다 그렇게 하고 있구요.

Opeth

2018-08-23 09:50:36

댓글들 보고 있자니 확실히 팁을 은근히 강요하는게 많아지고 있고 어떻게 선을 그어야 할지 어려워지네요. 이쯤이면 회사에서 다른 직원이 할 일을 해주거나 부탁을 받았을 때 해주면 팁을 받든가 포인트로 받아서 나중에 인센티브로 회사가 돈 좀 쥐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ㅋㅋㅋ 은근 진지합니다.

 

헐퀴

2018-08-23 10:42:04

이대로 가다간 정말 그렇게 될 수도 있을지두요 ㅋㅋ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에서 tip jar 보게 될 날은 정말로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예요

2018-08-23 10:57:58

갑자기 생각난건데, 팁의 좋은점. 

모두가 미워하는 중고차 세일즈맨. 

만약에 중고차 세일즈맨이 팁 업종으로 분류되서 시간당 2불(?) 만 받고 나머지는 팁 받아서 채우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중고차 구매가 훨씬 효율적으로 바뀌지 않을까요?

또 DMV 나 SSN 오피스도 팁 업종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마일리지 항공 발권도 팁 업종. 전화기 붙들고 한시간 기다리면 그날 일당 16불! (보고있냐 라이프마일...)

헐퀴

2018-08-23 11:30:24

헐...

 

Screenshot from 2018-08-23 09-29-49.png

Monday

2018-08-23 11:10:14

저는 그럭저럭 배달해주시는 분들이나 음식점 팁 이런건 습관처럼 내긴 하는데요.

매년 연말에 아파트에서 일해주시는 분들 tip 드릴때 살짝 이해가 안갑니다. 분명 저는 렌트비를 내고 사는데, 왜 일해주시는 분들 연말 보너스를 아파트 회사에서 주지 않고, 테넌트가 tip 을 줘서 그 사람들 보너스를 챙겨줘야 하는건지.

한사람당 50불에서 100불정도로 해서 돈봉투만 주기엔 어색해서 카드에 thank you 도 적어서 돌리면 1000불 우습게 넘더라구요. 특히 몇몇사람들은 본적도 없는 그런 사람들인데 말이죠. 무엇을 고마워 해야하는건지. ㅠ_ㅠ

헐퀴

2018-08-23 11:33:41

생각해보면 참 어이가 없죠. Tipping 관련 인터넷 포럼들 보면 self-righteous하고 boasting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런 문화를 하나씩 개척(?)해 나갑니다. 어찌나 다들 자비심이 넘치시는지;;; 선의는 이해하지만 이런 방법은 아닙니다요 ㅠㅠ

 

---

 

써놓고 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 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연말에 고마움의 표시를 하는 것 자체는 당연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방법이 현금이 될 수도 있는 거구요. 단지, 그게 사실상 의무가 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uncivilized 취급을 받거나 심지어 보복까지 걱정해야 하는 미국 사회의 분위기가 어이 없을 뿐이죠.

셔니보이

2018-09-04 01:15:29

어제 DFW 공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아침겸 점심을 먹고 대략 30불 정도 가 나왔습니다. 웨이트리스 분도 친절하고 비행시 시간에 맞춰야해서 걱정 했더니 빨리해주겠다면서 서두르시는게 감사했어요. 근데 마지막에 체크를 주면서 "this is a suggested tip from the corporate " 이러시는데 거기에는 무려 30%팁이 적혀 있더라구요. 기분이 확 상했어요. 어쨋든 20프로정도로 고쳐서 나오긴 했는데요. 이런경우 공항이라서 그런건가요? 30%가 coporate suggested amount가 말이 되나요? 단돈$2도 체 차이가 안나지만 전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헐퀴

2018-09-04 10:52:02

30%라니;;; 전반적으로 팁 받는 서비스 업계들이 팁에 대해서 self entitled 돼있는 분위기죠. 미국 언론이나 social media들이 그걸 더 부추기고요. 외식 많이 안 하는 입장에서 어차피 제 생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고, 이게 과연 어디까지 갈지 흥미롭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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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 2019-03-18 213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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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비즈 카드 고민중입니다.

| 질문-카드 2
프리지아 2024-04-27 315
updated 114164

2024년 포루투갈 여행 후기 (Porto, Lisbon, Algarve)

| 여행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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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머 2024-04-14 1910
updated 114163

[리퍼럴릴레이] 울타리몰 (wooltari mall) 친구추천 11% 적립금

| 정보-기타 383
토톡톡 2020-11-11 17503
updated 114162

MR > 버진 30% 프로모 관련해서 소소한 질문: 제 경우에는 마일 넘겨두는 것도 좋을까요?

| 질문-항공 17
플라타너스 2024-04-24 1452
updated 114161

미국 여권에 띄어쓰기가 있구요 아시아나 계정에는 없는데 탑승 문제가 될까요?

| 질문-항공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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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idams 2024-04-25 2971
updated 114160

은행들의 성격

| 잡담 29
Monica 2024-02-09 3326
updated 114159

HHKB 해피해킹키보드 화이트 무각 리뷰

| 후기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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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자국 2024-04-20 2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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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se $900 뱅보

| 정보-기타 44
sepin 2024-01-23 10862
updated 114157

2023-24 nba playoffs가 시작되었습니다 (뒤늦은 글)

| 잡담 10
롱앤와인딩로드 2024-04-25 741
updated 114156

Virgin Atlantic 으로 9월 JFK-ICN 발권 (74,000p+$90)

| 후기-발권-예약 13
후니오니 2024-04-26 2133
updated 114155

Mazda CX-5 소유주분께 차에대해 (Reliability) 여쭐수 있을까요?

| 질문-기타 23
BBS 2024-04-26 1484
updated 114154

Wealthfront 리퍼럴이 있으신 분들은 이 글에 점을 찍어주세요

| 정보-기타 26
마일모아 2022-12-0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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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 워싱턴 DC 여행. 매리엇 계열 호텔 추천부탁 드려요.

| 질문-호텔 2
지구여행 2024-04-27 251
updated 114152

[In Branch Starting 4/28]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85k / 사파이어 리저브 75k Offer

| 정보-카드 25
Alcaraz 2024-04-25 3591
updated 114151

23-24 첫시즌 스키 후기 (32 days) - 마일리지 리포트와 초보의 사견 (콜로라도 위주)

| 후기 12
kaidou 2024-04-26 602
updated 114150

에든버러 / 런던 여행 계획 조언 부탁드립니다

| 질문-여행 56
골드마인 2024-03-06 2301
updated 114149

하얏트 (Hyatt) 프리나잇 어워드 사용시 GOH를 같이 사용 못하는걸까요?

| 질문-호텔 8
borabora 2024-04-26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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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4 5/2부터 달라스 텍사스 상영!

| 정보-기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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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준 2024-04-27 503
updated 114147

신부전/투석중인 80대 아버지와 마지막? 해외온천여행 어떨까요

| 질문-여행 27
비니비니 2024-04-25 2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