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여행 계기
이번 런던 여행을 잡게 된 계기는 바로 이 두 이유 때문입니다.
1. Chase IHG 숙박권 devaluation
그동안 Chase IHG 카드를 소유 하면 받았던 숙박권은 IHG 계열 아무곳에나 사용가능한 무제한 숙박권이였습니다. 심지어 숙박권 유효기간 이내에 예약만 하면 실제 숙박은 유효기간이 지나도 가능했구요. 받은 시점에서 거의 2년 이후까지 숙박이 가능해서 아주 유용했기 때문에 49불 연회비가 전혀 아깝지 않았었죠.
이렇게 막강했던 숙박권이 디밸류 된다는 소식이 들렸죠 금년에. 많은 분들이 이미 아시듯이, 앞으로는 연간 숙박권이 무제한이 아니라 최대 4만 포인트로 숙박 할 수 있는 IHG 계열 호텔까지만 가능하게 바뀐다는 내용이였습니다. 4만이상 7만포인트까지 필요로 하는 호텔들에서는 앞으로 숙박권을 사용 할 수 없게 되는것이죠.
하지만 이 발표 이전 즉 금년초나 작년 하반기에 Chase IHG 카드 만든 사람들의 반발을 의식했는지 금년에 받게 되는 연간 숙박권에 한해 이전 같은 등급 무제한 혜택을 유지해 주기로 합니다.
덕분에 제게는 무제한 숙박권 3장이 생기게 됩니다. 다만 금년에 받는 숙박권이 이전과 다른 점이 있는데요...
이건 제가 예약하다가 발견한 것이고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던것 같아서 제 숙박권만 이런건지 모두 이런건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발견한 것이란게 위에도 말씀드린대로 이전 숙박권은 유효기간 이후에의 숙박에 대한 예약이 가능했었는데요, 금년에 받은 숙박권으로 예약을 시도해 봤더니 유효기간 이후 숙박에는 사용이 안되는 것이였어요.
제 경우는 유효기간 만료 시점에서 일주일정도 이후 까지 예약이 가능했고 그 이후로는 숙박권 예약이 안되었습니다.
재밌었던건 숙박권이 두장인 아내 계정으로 2연박 예약해 봤을때는 유효기간이 2주정도 이후인 숙박권 기준으로 예약이 가능했어요.
1박씩만 하면 유효기간이 숙박권으로는 예약이 되지 않던 날짜가 이보다 유효기간이 2주정도 이후인 두번째 숙박권과 동시에 이용해 2연박으로 했더니 가능했다는것입니다. 설명이 잘 되었나 모르겠는데 ㅎㅎㅎ 여튼, 이전처럼 유효기간에서 아주 오래 이후에 숙박 예약이 안된다는 것이였습니다.
숙박권 표시도 아래 보시는 것처럼 이전 숙박권과 금년 숙박권이 구분 되어 있습니다.
왼쪽이 예전 무제한 숙박권 내역이고 오른쪽이 금년에 받은 숙박권 내역입니다. 첨엔 저도 눈치 못챘는데 숙박권 예약이 유효기간에 안되길래 찾아 보다가 발견했어요.
그래서 이 무제한 숙박권 사용 할 수 있는 기간이 내년 8월까지였어요. 그 이전에 여행 계획을 잡아야 하는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IHG 숙박권을 잘 쓸만한 호텔들을 떠 올려봤을때 인터컨 런던 파크레인하고, 홍콩 인터컨 정도가 제 머리에 떠 오르더라구요. 보라보라도 떠올랐지만 숙박권으로 예약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듯해 런던이 최종 낙점되었습니다.
2. Virgin Atlantic New Loyalty Program in 2019
런던이 이번에 여행지로 정해진 두번째 이유는 버진 아틀란틱 어퍼 클라스 입니다.
제가 2012년부터 하와이안 항공 마일리지를 꾸준히 모아왔어요. 처음에는 하와이를 비즈니스 타고 다녀올 계획으로 모으기 시작했던건데요 언젠가 Virgin Atlantic Upper Class 를 유류 할증료 없이 발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하와이안 마일로 발권하는 것이다... 라는 블로그 글을 읽고 목표를 버진 아틀란틱 어퍼 클래스 타고 런던가기로 바꾸게 됩니다.
엥? 버진 아틀란틱 비행편을 하와이안 항공 마일리지로 가능하다고? 네... 모르시는 분들 많으실듯 한데요 하와이안 항공 홈페이지에 Partner Redemption Chart 중 Virgin Atlantic 차감표 입니다.
미서부와 영국 왕복편 Upper Class 발권에 하와이안 항공 마일리지 160K 로 가능합니다. 미동부에서는 좀더 좋은 125K 차감입니다.
몇년전 디밸류 이전에는 서부 동부 상관없이 미주 영국 왕복에 100K 로 발권이 가능했던 꿈같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동부는 여전히 메리트가 있지만 서부에서 160K 는 좀 부담스러운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6년여전 DP지만 수수료 200불 정도에 어퍼 클라스 왕복 발권을 했다는 후기가 있듯이 유휴할증료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이점은 버진 아틀란틱 항공 발권에 수수료와 유류할증료가 얼마나 필요한지 찾아보면 이해가 됩니다.
네... 버진 아틀란틱 마일로 발권하는건데 어퍼 클라스 왕복 수수료가 USD 1451,43 입니다. 후덜덜 합니다 @.@
물론 5~6년여전과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200여불정도에 발권이 가능하다는 점이 제 뇌리에 딱 박혀버립니다. 그 이후로 기회 될때마다 하와이안 마일을 모으기 시작해서 금년까지 28만 마일 정도 모았던 상황에서 2019년에 Virgin Atlantic Loyalty Program에 변화가 온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 되지 않았지만 프로그램 변화가 대부분 디밸류로 이어진 경우가 많아 혹시 파트너 항공사를 통한 발권에도 안좋은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소식 듣자 마자 마일 발권을 서두릅니다. 32만까지는 확보를 못한 상태라 피같은 SPG 2만과 수수료를 내가며MR 18000 (MR->하와이안 전환에 수수료가 있습니다) 까지 보태서 32만을 만듭니다.
7월이였나 8월이였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드디어 하와이안 항공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겁니다. 참고로 하와이안 항공 마일로 파트너 항공사 발권은 전화로만 가능합니다.
좌석 availability는 버진 아틀란틱과 파트너 항공사 델타 홈페이지에서 검색으로 확인을 하고 상담원과 통화를 합니다. 날짜 불러주고 대기 했는데 상담원이 자리가 안보인다고 합니다. 약간 당황하긴 했지만... 오래전 DP기는 한데 10번째 통화만에 간신히 성공했다는 얘기도 들은터라 정말 자리가 안보이냐고 물어보고 일단 전화를 끊었습니다. HUCA 신공을 믿고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그날 네번 정도 전화를 걸은듯 한데 상담원 모두 자리가 안보인다는 답변을 듣습니다.
약간 패닉이 왔는데 이정도에서 포기 할 수는 없죠. 그 다음날 또 다다음날 계속 발권 시도를 해봅니다... 만... 같은 답변이 돌아옵니다.
이때 느낌이 좀 안좋았던게 특정 날짜만 안보인것이 아니라 날짜를 변경해 봐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였습니다. 한 상담원과는 제가 가려는 날 말고 다른 달 날짜로 몇개 찍어서 찾아봐 달라고 했는데 찾지를 못했습니다. 게다가 어퍼클라스 뿐만 아니라 이코노미/프리미엄 이코노미 까지 모든 좌석 클래스 중에 아무것도 안보인다는게 이상했습니다.
이쯤되니 드는 생각이 하와이안 항공 시스템에 문제가 있거나 버진 아틀란틱에서 하와이안 항공 마일로의 발권을 막아 버린건 아닌가였습니다.
반쯤 포기한채 검색을 하던 도중 델타 항공 마일로도 버진 아틀란틱 발권이 가능하다는걸 발견합니다. 게다가 수수료도 이정도면 저렴한 편입니다.
왕복에 $308 정도입니다. 현재는 172K 왕복 마일차감이지만 9월까지만해도 150K 였어요. 제가 본격적으로 델타 마일로 뭐 좀 하려고 했더니 올라버리더라구요 ㅠㅠ
이거다 싶었는데 문제는 제가 델타 마일이 일도 없다는 것이였습니다. 다행히 그당시 아멕스 델타 카드 프로모션이 있어서 두장 정도 만들면 130K 정도는 확보가 가능했습니다. 스펜딩이 문제이기는 했지만 가열차게 달려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카드 신청을 했더니 보너스 못받을거라는 경고 팝업이 뜹니다 @.@
이때부터 아멕스 카드 신청할때 팝업이 떠서 신청 못 했다는 얘기들이 들립니다.
아멕스 델타 개인/비즈, 플래티넘 개인/비즈 모두 시도 해 보았지만 허사였습니다. 제 아내 계정도 같은 상황이였구요.
이쯤되니 가지 말라는건가 싶더라구요.
이때부터 가끔 심심할때마다 하와이안 항공에 전화해서 자리 있나 물어 보기도 하고 아멕스 카드 신청 들이 밀어 보기도 하면서 지냅니다.
그러다 10월말쯤... 아멕스 신청시 팝업이 안보여 카드 신청 승인 받았다는 후기들이 보이기 싶어서 혹시나? 하고 신청해 봤더니... 왠걸! 팝업도 안뜨고 바로 승인이 납니다.
됐다 싶어 추가로 델타 카드 몇장 더 만들까 하다가 일단 카드 받을때 까지 기다려서 상담원에게 보너스 확인을 합니다.
그런데... 상담원이 오프닝 보너스 안보인다면서 너 이 카드 이전에 만들었다가 닫은적 있니? 물어봅니다.
아니야, 처음 신청이야 했더니... 그럼 일단 case 오픈 해 줄께 1주일쯤 지나서 확인해 보라고 합니다.
미숙한 상담원인가 싶어 바로 다른 상담원에게 물어봤더니 역시 오프닝 보너스 안보인다면서 자기가 다른 tool을 이용해 확인해 보겠다고 합니다. 고맙다고 하고 기다리는데 좀 지나 하는 얘기가...
그동안 아멕스 카드 사용 행적때문에 welcome opening bouns가 취소 되었다는 얘기를 하면서 하는 얘기가, 예전에 팝업 뜰때 보였던 문구와 같은 내용이였습니다. 아... 원래는 신청 했을때 팝업 경고가 떴어야 했는데 아멕스 시스템 문제로 안뜬거 같다는 생각이 팍 들더군요.
이때부터 저와 비슷한 답변을 들으신 분들 애기가 들렸구요. 이로써 델타 마일 모으기 작전도 나가리 됩니다 ㅠㅠ
아 정말 이번 여행 계획은 안되는건가보다 하는 좌절감이 들면서 일단 진행을 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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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으면 지금 글을 쓰지 않고 있겠죠? ㅋㅋㅋ
제가 그동안 이 삽질과 헛짓거리들을 도대체 왜 했을까 곰곰히 생각해 봤더니 유할/수수료 폭탄을 죽어도 낼 수 없다는 전제에서 방법을 찾아서였습니다. 그럼 수수료를 어느정도 낸다면 갈래? 자문해 봤는데 처음에는 안갈래... 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방법이 없다면 좀 돈을 써서라도 갈까? 이렇게 바뀌게 됩니다 ㅎㅎㅎ
폭탄 수수료를 내거나 saver 발권이 아닌 마일을 추가로 많이 내는 일반 옵션을 지를수 있을 정도로 마일리지가 무지 많다면 availability는 아주 좋아집니다 ㅎㅎㅎ
위에서 보여드린대로 델타 마일로 왕복할 경우가 가장 이상적인 경우이지만 현재 두명 왕복에 필요한 마일을 바로 만들기는 불가능 합니다. 하나의 마일리지로 모두 발권하는것도 부담스러워서 편도 편도로 발권을 하고 여러 항공사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섞는 쪽으로 방법을 찾아 봤습니다.
발권후기 1 - Delta 마일리지로 Virgin Atlantic Upper Class SFO->LHR 발권
버진 아틀란틱과 BA 를 섞어서 발권하기로 결정을 하고 그래도 수수료를 제일 절감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델타 마일로 버진 아틀란틱 발권의 경우 편도와 왕복의 수수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왕복에 델타 172K 마일차가마에 수수료 $308.83 입니다.
편도의 경우 미주 출발은 수수료가 아주 저렴합니다. 86K + $5.6 입니다.
돌아오는 편도는 수수료가 왕복보다도 비쌉니다 @.@
BA 발권할 경우 미주 출발편과 영국 출발편 모두 수수료가 비쌉니다. 그래서 편도로 발권할 경우 미주 출발편으로는 버진 아틀랜틱을 델타 마일로 발권하는것이 수수료가 가장 저렴하기에 이 방법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말씀드린대로 델타 마일은 여전히 0 이기 때문에 피같은 ㅠㅠ MR 172,000 포인트를 수수료 99불 내고 델타로 전환해 Upper Class 두명 편도표 발권을 마쳤습니다. MR->Delta 전환은 실시간이였습니다.
발권후기 2 - AA마일리지로 BA First LHR->SJC 발권
런던에서 돌아오는 항공편은 BA로 발권하기로 합니다. BA/AA/Alaska 포함 여러 항공사 프로그램을 통해 BA 발권이 가능한데 제 현재 상황에서 비교적 마일 여유가 있는 AA와 Alaska 마일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검색은 모두 동일한 availability 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일등석 두자리를 찾기는 쉽지 않았어요. 내년까지 통틀어 몇일 안되더라구요. 대신 한자리가 보이는 날짜들은 많았습니다.
먼저 AA...
Citi AA 카드가 있는 아내 계정으로 한명 편도표를 발권합니다.
참고삼아 왕복과 각 편도에 따른 수수료 보시죠.
왕복은 너무 하네요 ㅠㅠ
델타 발권과 달리 미주편에도 수수료가 무지 비쌉니다.
런던에서 돌아오는편이 제일 싸네요. 이건 내야죠 ㅠㅠ
85,000 - 8500 (10% 할인) = 76,500 마일 + $562,73 으로 한명 편도 발권 합니다.
발권후기 3 - Alaska마일리지로 BA First LHR->SJC 발권
나머진 한명은 알라스카 마일을 이용해서 발권했습니다.
왕복에는 $1457 정도 유할/수수료 입니다. 역시 무지 비쌉니다.
런던발 편도편은 알라스카 마일 70K + $576 에 발권을 마칩니다.
좌석지정
델타마일로 버진 아틀란틱 발권을 하면 델타 예약번호를 이용해서 버진 아틀란틱 사이트에서 좌석 지정이 가능합니다.
제가 예약을 했을때만해도 A340-600 이여서 6K/7K를 선택했었는데 다음날 다시 확인해 봤더니 B787-9 드림라이너로 바뀌었어요. 자리도 3A/4A로 바꿨습니다.
알라스카 마일로 파트너 항공사 발권을 하면 파트너 항공사 예약넘버를 같이 보여줘서 편리합니다. 이 예약번호로 BA 홈페이지에서 좌석 예약을 하면 됩니다.
AA의 경우는 전화해서 BA record 넘버를 알려달라고 하셔서 직접 BA 홈페이지에서 좌석 지정을 하셔도 되고 상담원에게 직접 지정해 달라고 부탁을 해도 되는듯 합니다.
원래 2E/2F 로 하려고 했는데 2F 가 carrycot seat 이라고 유아 동반 승객에게 우선권을 줘서 블락이 되어있어서 1E/1F로 지정을 했어요.
찾아봤더니 출발 몇일전에 풀린다는 얘기가 있어서 나중에 가능하면 바꿔볼 예정입니다.
글마무리 정리 요약
주저리 주저리 글이 너무 길어져서 처음부터 모두 읽으신 분이 계실까 싶은데요 ㅎㅎㅎ
요약하자면 미국에서 영국 항공편 마일리지 발권은
1. 델타 마일이 갑이다!!! 델타 마일로 버진 아틀란틱 발권이 좋아 보입니다.
2. 수수료가 싸다고 자기 최면을 걸자 ㅋㅋㅋ
3. 하와이안 마일로 버진 아틀란틱 항공편 발권은 막힌듯 하다. 혹시 시도해 보실분들은 미리 전화하셔서 자리 보이는지 확인하시고 진해 하시기 바랍니다. Experflyer.com 에서도 검색해 봤는데 델타에서 보이는 availability 와 동일한 결과를 보여줬어요. 그럼에도 하와이안 측에서는 전혀 안보인다네요.
SFO Virgin Atlantic Clubhouse 기대가 되구요 (LHR 이 더 좋다는데 나중을 기약하고), BA는 들은 얘기들이 있어서 First Class 큰 기대는 안하는 중입니다 ㅎㅎㅎ
다만 LHR BA Concord Room 기대를 아주 약간 하고 있네요.
아 그리고 Chase IHG 숙박권으로 인터컨 런던 파크레인 3박 예약을 이미 했구요 나머지 6박은 클칼 60만으로 해결할 예정입니다.
클칼 60만은 예전 같은면 유럽에서 거의 한달 숙박이 가능했던 파워가 있었는데 지금은 8박정도 밖에 못하네요.
이상 푸념 일기글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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