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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당일치기로 많이 가시는 곳들이 여러곳 있는데요,
스톤헨지, Bath, 옥스포드, 코츠월드, 세븐시스터즈 등등... 이중에 저는 처음에 세븐시스터즈를 가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아내가 사진들 보더니 코츠월드 가자고 해서 세븐 시스터즈는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언제~~~ ㅠㅠ)
영국 현지에 있는 한인 여행사를 통해서 신청을 했고 코츠월드와 옥스포드를 하루에 돌아 보는 일정이였습니다.
작년에 뭉쳐야 뜬다 영국편을 시청하신 분들이라면 기억 하실텐데 그때 가이드로 출연하셨던 분(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여행사를 통했구요 생각도 못했는데 출연하셨던 사장님이 가이드로 나오셔서 더울 재밌게 다녀 오게 되었어요.
오전8시30분에 출발해 오후 6시까지 9시간30분 정도 진행되는 투어입니다.
8시10분 Hammersmith 역에 모여서 출석체크 하고 출발합니다.
저희는 코츠월드를 먼저 들리고 옥스포드를 나중에 방문하였습니다.
런던에서 서쪽으로 차로 2시간 정도에 위치한 코츠월드는 영국 사람들이 은퇴하고 살고 싶은곳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수백년된 집들이 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있는데 이곳에 사람들을 살게 해서 자연히 집을 관리하게 하는 시스템인듯 했어요.
코츠월드 투어는 Bibury와 Bourton-on-the-Water 마을에 들려 구경을 하고 Burford 라는 곳은 차를 타고 시내를 지나가기만 했습니다.
오전에 흐리고 비도 좀 내려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비가 많이 오지 않고 조금 뿌리다 말다 했어요. 구름낀 흐린 날씨 였다가 해가 났다가 오락가락 했지만 오히려 운치 있고 좋았습니다.
낮은 언덕의 구릉 지역에 펼쳐지는 초원...
BIBURY
처음으로 도착한 장소입니다. 출발 할때 비가 왔었는데 다행히 도착해서는 약간 뿌리다 말다 했습니다.
동화속 풍경이죠. 주민들이 이 집들에 거주하고 있어서 조용히 돌아봐야 합니다.
요 사진에 나오는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이 Bibury 하면 떠오르는 상징적인 건물들이래요. 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었다고 들은듯 한데 주민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개인 주택입니다. 기억이 가물 가물 한데 일정 기간 임대하는 형식이리고 들은듯 한데 작은집이지만 가격은 꽤 비쌌던거 같아요. 한 10억원 정도?
개울에 있는 다리를 건너 이쁜 집들을 둘러봅니다.
좁은 골목을 따라 언덕으로 올라가서 작은 동네 한바퀴 돌거에요.
금방 한바퀴 돌아서 출발한 곳으로 돌아왔네요.
비가 오다가 구름이 걷히면서 파란 하늘이 보입니다. 경치 좋아요.
한바퀴 구경을 하고 뭉쳐야 뜬다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셨던 최진석 가이드님과 사진을 남겨 봤습니다.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해야 받을 수 있는 영국 공식 가이드 뱃지 입니다. 한 10명 정도의 한국분이 이 자격증이 있다고 하시는데 최진석 가이드님이 가장 젊으시다네요.
바이버리는 작고 이쁜 아담한 마을이였습니다. 짧지만 코츠월드 하면 떠오르게 될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BOURTON-ON-THE-WATER
두번째 방문한 마을입니다. Bibury 보다는 큰마을입니다. 이곳에서 점심 식사도 할 예정입니다.
도착한 시간이 11시30분쯤 이였던거 같은데 식당이 아직 열기 전이여서 조금 근처 구경을 했어요.
Old Manse Hotel 식당
호텔에 속한 식당인듯 한데 1층에 위치해 있어요. 이곳에 오시면 꼭 피시앤칩스를 드셔보세요. 나중에 런던에 있는 식당과 비교해 봤더니 이곳이 맛도 좋고 가격도 아주 착한거였더라구요.
그리고 이곳에서 처음으로 영국 로컬 에일도 맛을 봤습니다.
에일 처음 마셨을때, 엥? 뭐야 이거!!! 이랬어요. 맥주가 그다지 시원하지 않고 탄산도 별로 없이 밍밍 미지근 했거든요.
어 이거 혹시 맥주 기계가 고장난거 아니야? 얘길 해야 하나? 이러다가 혹시나 싶어 아내가 옆테이블에 있던 투어 동행한 분에게 물어봤어요. 그분이 영국 에일 마셔봤다고 했시면서 원래 이런거라고 하더라구요.
탄산 빵빵하고 차게만 맥주를 먹어봤던지라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어째 에일이라고 하는데 알콜 도수가 한 4~5% 밖에 안되어서 이상하다고 했거든요. 미국에서 맛본 에일들이 7% 이상인 것들이 많아서 에일하면 좀 독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죠.
나중에 런던에 Pub에 가서 에일 마셔봤더니 역시 아주 차게 안나오고 탄산도 많지 않아서, 아~~~ 원래 이런거구나 했네요 ㅎㅎㅎ
맥주 한잔만 시킬걸 그랬어요.
사진에 나온것처럼 피시앤칩스 두 접시에 맥주 두잔 해서 19.76 파운드 나왔습니다. 정말 싼거에요.
어째든 피시앤칩스 맛있게 잘 먹고 바로 디저트 먹으러 이동합니다.
Bakery on the Water
바로 옆에 크림티 맛집이 있습니다. 스콘에 발라 먹는 clotted cream을 처음 맛보게 돼 설렙니다.
이곳 역시 많이 알려진 곳이라 손님들이 많은데, 중간에 낑겨서 앉았네요.
대기표
스콘에 과일쨈과 클로티드 크림을 같이 발라 먹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클로티드 크림 가져오고 싶었어요.
티는 한명만 시켰어요. 티하고 스콘 두개하고 해서 5.7 파운드였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아마 티 2인분에 스콘 두개가 세트 메뉴였던거 같아요. 주문할때 그냥 티 1인분만 하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그래도 괜찮다고 해줬습니다. 배가 이미 많이 부른 상태여서 되도록 조금만 주문하고 싶었어요.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옥스포드로 이동하는 중에 Burford 마을 시내를 지나갑니다.
스윽 차타고 지나가기만 했어요. 이렇게 오전 일정으로 코츠월드 투어는 마치고 옥스포도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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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요리대장
2019-10-18 12:23:37
영국에 한번도 못가본 제가 봐도 영국냄새가 진하게 나는 후기입니다.
고즈넉한 동네 사진들 너무 좋네요.
기돌
2019-10-18 12:32:09
런던도 매력 있지만 근교에 예전 모습을 간직한 작은 도시들도 참 좋았습니다. 꼭 한번 방문해 볼만한 곳들이였습니다^^
sfmommy
2019-10-18 13:06:27
런던 근교 투어 알차보입니다. 후기 감사해요
기돌
2019-10-18 13:52:04
런던에서 당일치기로 다녀 올만한 곳들 중에 하나를 고르기가 힘들었어요 ㅎㅎㅎ
일정이 좀더 길었다면 한군데 더 가고 싶더라구요. 코츠월드는 기회가 된다면 하루나 이틀 숙박하면서 구경해 보고 싶었습니다.
Monica
2019-10-18 13:14:30
유럽의 마을이 아무리 이쁘고 한다고 해도 영국 시골마을처럼 이쁘지는 않는거 같아요. 너무 이쁘네요.. 그리고 그 분위기 사진에서도 느껴져요. 이런 정보 많고 사진 많고한 후기 쓰시려면 얼마나 걸리나요. 정말 대단하세요.
정말 가고 싶네요. 제 버킷 리스트에 영국 시골 마을에서 크리스마스 보내기인데 말이죠.ㅎㅎ
기돌
2019-10-18 13:57:33
대도시 여행도 즐겁지만 중소도시도 이쁜 곳들이 많아서 가볼곳들이 많죠. 한적함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더더욱이구요.
사진 고르는게 고민이 많이되고 사진만 골라지면 후기 쓰는건 한두시간 정도 걸리는것 같습니다.
코츠월드 같은곳에서 크리스마스 보내면 정말 낭만적일것 같습니다.
혈자
2019-10-18 14:05:23
아 마지막 사진 운치 있는데요~ 15년이라니 저도 와이프랑 한번 저렇게 찍어보아야 겠어요~ ㅎㅎㅎ
기돌
2019-10-18 14:22:18
헐 15년이 아니라 16년전이네요 @.@
사진을 가지고 같으면 같은 구도로 찍었을텐데 ㅎㅎㅎ 밤낮도 바뀌었네요.
왕발
2019-10-18 14:27:07
하.. 지난주 런던 출장 다녀왔는데 여러 시위들과 그로 인한 대중교통 변경 등등으로 인해
지옥철과 극한 교통체증에 수많은 인파들과 씨름하다 왔네요
주말까지 껴서 있었는데 저도 교외나 다녀올걸 그랬어여 ㅎㅎ
기돌
2019-10-18 23:54:44
요즘 어수선 한가 보군요 ㅠㅠ
고생 하셨네요. 지금 방문하기 좋은 시기가 아닌듯 한데 정보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늘향해팔짝
2019-10-19 07:55:17
마지막 두사진 너무 좋은데요? 정말 시간이...
저도 저 지하철역 앞에서 사진찍었는데 다들 찍는 장소였던거예요? ㅎㅎㅎ
저는 런던은 크게 감동이 없었는데 시골쪽은 너무 너무 예쁘게 보여서 가보고 싶네요. 구름낀 날씨가 영국하면 딱 떠오르는 날씨 같아요.
기돌
2019-10-21 12:21:33
같은 장소에 오랜만에 방문해서 사진 찍어 비교 하는게 재밌었습니다. 흘러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도 느껴졌구요.
피카딜리 서커스가 워낙 관광지 중심이라 다들 사진 찍지 않을까 싶어요. 뉴욕에 타임스퀘어 같은 분위기죠.
높지 않은 구릉이 이어지는 초원이 도심지를 벋어나면 보게 되는 전형적인 영국 모습인듯 합니다. 흐렸다가 개었다가를 자주 반복하는 날씨도 그렇구요.